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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가 검증한 게이밍기어: 리줌 G팩터 Z7 프로 게이밍 옵티컬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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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주변기기의 화두는 게이밍 기어다. 독특한 기능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게이머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것이 특징. 하지만 우리로서는 그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현직 프로 게이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게이밍 기어 검증을 위해 선정한 팀은 오버워치 전문 e스포츠 선수단 OPPA.danawa. 이들에 대한 소개는 <프로게이머가 검증한 게이밍기어: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1060>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에 의뢰한 건 마우스다. 일반 작업을 할 때는 단지 편의성을 높여주는 입력장치일 뿐이지만 게임을 할 때는 중요한 게이밍 기어로 탈바꿈한다. 특히 FPS 게임에서는 승패를 좌우할 정도. 시야 확보나 상대방 조준을 위한 빠르고 정확한 컨트롤이 승부를 가른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고성능의 게이밍 마우스를 챙기는 게 당연지사.

 

 

OPPA.danawa 선수단에 검증을 맡긴 제품은 리줌 G팩터 Z7 프로 게이밍 옵티컬 마우스다. 양손잡이용 디자인에 7가지 컬러를 표현하는 LED, 5+dpi 버튼을 담았다. 최대 5,000dpi와 1,000Hz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것 또한 특징. 선수단에서는 팀장을 맡고 있는 랜슬럿(김이영) 선수가 주로 사용했다.

 

랜슬럿 선수는 디자인 이야기부터 꺼냈다. 프로 게이머에게 마우스는 일단 손에 맞아야 한다. 화려한 사양과 우수한 성능을 담았다 해도 손에 맞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라는 것.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진다고는 하지만 일정이 빡빡한 프로 게이머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그런데 이게 참 까다롭다. 게임이나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 어떤 게이머는 크기와 무게를 조절하거나 액세서리를 탈부착할 수 있는 마우스를 선호한다. 반대로 오히려 평범한 디자인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랜슬럿 선수가 그렇다. 아무 것도 없는 평범한 디자인을 찾는 편이다. 몸체의 굴곡이 거슬리는 탓에 오른손잡이지만 양손잡이용 마우스를 쓴다.

 

Z7 프로는 일단 디자인에서 합격이다. 양손잡이용에다 일반적인 디자인이어서 거부감이 없었다는 것. Z7 프로는 여기에 손에 완전히 밀착하는 에르고노믹스(Ergonomics) 설계를 적용했다. 손목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해 오래 사용해도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그립감을 느낄 수 있다.

 

 

무게 또한 랜슬럿 선수가 꼽은 장점이다. 프로 게이머 중에는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지만 손이 커서 어쩔 수 없이 큰 마우스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다소 무게가 나가기 마련. Z7 프로 역시 처음에는 큼직한 외관 탓에 묵직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 의외로 가벼웠다고 한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우스 패드 위를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FPS 게임의 특성상 마우스를 움직이는 범위가 넓은데 Z7 프로는 가벼워서 사용하기 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이 큰 동료에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라고.

 

Z7 프로는 다소 큼직한 122*65.2*39.2mm 크기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고작 107g이다. 바닥에는 고감도 슬라이딩과 브레이킹을 구현하는 글라이드도 달았다. 덕분에 움직임이 부드럽고 원하는 곳에서 정확하게 멈출 수 있다. FPS 게임에서는 아주 유용한 기능. 양 옆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그립도 적용했다. 덕분에 오래 사용해도 땀이 차지 않고 손에서 미끄러질 염려도 덜어낸다. 게이머의 의견을 수렴해 적용했다는 게 리줌의 설명이다.

 

 

물론 성능도 빠지지 않는다. 내부에는 아바고 칩셋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픽사트(Pixart)의 게이밍 옵티컬 칩셋 PMW-3320을 넣었다. 덕분에 마우스가 초당 인식하는 스캔율을 5,300fps까지 끌어올렸다. 미세한 움직임까지 부드럽게 인식한다.

 

해상도는 250~5,000dpi 범위에서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해상도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단 FPS 게임의 경우 해상도를 낮추고 쓰기에 랜슬럿 선수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참고로 4단계의 해상도 값은 Z7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Z7 소프트웨어에서는 해상도 외에도 기본 키, 매크로, 반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각 해상도 단계별로 원하는 LED 컬러를 지정할 수도 있다. 게임 중 별도의 프로그램을 띄우지 않아도 LED 컬러만으로 현재 설정 값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물론 특정 값을 맞춰놓고 사용하는 프로 게이머에게는 유용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일반 작업도 병행하는 우리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 총 7가지 컬러 중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겉에 달린 버튼은 총 6개로 각각 휠스크롤과 좌우 클릭, 앞뒤 이동, dpi 감도 조절을 수행한다. 또한 1,000만 회 수명을 지니는 옴론 스위치와 충격 방지 프레임을 추가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케이블은 패브릭 재질로 둘렀으며 금도금 단자와 노이즈 필터를 달아 안정성을 더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로 2만 3,500원. 랜슬럿 선수는 가격을 듣자마자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가볍고 무난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더욱 추천할 마음이 든다는 것.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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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가 검증한 게이밍 기어: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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