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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뷰소닉, 목표는 외산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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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T 모니터 시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직 기술력만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낸 곳이 있었다. 세운상가와 CRT 모니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뷰소닉(ViewSonic)을 떠올릴 것. 그 뷰소닉이 다시 한 번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뷰소닉에서 모니터 비즈니스를 맡고 있는 루크 첸(Luke Chen) 시니어 매니저와 채널 마케팅 릴리 리우(Lily liu) 시니어 스페셜리스트, 최종성 한국지사장을 만나 뷰소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왼쪽부터 최종성 한국지사장, 모니터 비즈니스 담당 루크 첸(Luke Chen) 시니어 매니저, 채널 마케팅 릴리 리우(Lily liu) 시니어 스페셜리스트.

 

디스플레이에 대한 모든 것, 뷰소닉
뷰소닉은 1987년 미국에서 탄생한 디스플레이 제조사다. 사명은 시야를 의미하는 ‘View’와 소리를 뜻하는 ‘Sonic’의 합성어. 디스플레이와 그에 걸맞는 음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재 프로젝터와 모니터를 비롯해 디지털 사이니지, 인터랙티브 전자칠판, 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관련된 거라면 대부분 손을 뻗고 있다. 따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체 R&D 연구소와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일단 슬로건이 ‘See the Difference(차이를 보라)’. 자사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로 제대로 보라는 의미다. 로고는 호금조(Gouldian finch) 세 마리로 만들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앵무새과의 조류로 화려한 색상이 특징. 역시 다채로운 컬러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물론 터무니없는 자아도취는 아니다. 미국 PC 잡지인 PCMag이 실시한 모니터 인지도 조사에서 삼성전자나 에이수스, 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매체와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루크 첸 시니어 매니저는 시장 트렌드에 대한 빠르고 유연한 대응을 이유로 꼽았다. B2B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시장이나 소비자의 수요를 빠르게 감지한다는 것. 또한 특정 패널에 치중하는 타사와 달리 TN, VA, IPS 등 다양한 패널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이 유연하다고.

 

한국의 높은 수준 만족시킬 것
지난 6월 뷰소닉이 국내 정식 출범했다. 정식 지사를 설립한 건 처음이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첫발은 아니다. 물론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환율 등의 문제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결국 한국 시장에서는 잠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기 때문에 뷰소닉에게는 의미 있는 시장이라는 게 최종성 지사장의 설명이다. 크기를 비롯해 패널이나 디자인 부분에서 한발 앞서 있는 데다 온라인 게임 사용자가 많아 제품을 대하는 수준도 높다는 것. 그래서 다시 진입하게 됐다. 이번엔 장기적으로 보고 아예 지사까지 차렸다. 예전에 누렸던 인기를 되찾는 건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외산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물론 자신이 넘친다. 기술력과 디자인, 노하우를 갖췄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높은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 패널이나 크기, 디자인 등 시장을 세분화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 하나의 무기는 A/S다. 현재 아이케어유(I Care U)라는 이름의 A/S 정책을 시행 중. 패널 포함 3년간 무상으로 보증하며 불량 화소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무료로 교체해 준다. 또한 A/S가 발생할 경우 동일 제품을 먼저 대여하고 사용하던 제품을 수거한다. A/S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꾸준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 타사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최 지사장은 “지사 설립 전 시장 조사를 해보니 제품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A/S 쪽으로는 상당했다”며 “이 부분을 확실하게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서비스 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잡았다.

 

게이밍 모니터도 집중 공략
게이밍 모니터 쪽에도 힘을 줄 예정이다. 아예 ‘Built to Win’이라는 게이밍 모니터 전용 로고까지 만들고 기능과 용도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한 후 각각 다른 색상을 입혔다.

 

 

파란색의 경우 콘솔 게임을 위한 게이밍 모니터로 프리싱크와 로우인풋랙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콘솔 게임기의 경우 그래픽카드가 만들어낸 영상 신호가 모니터에 바로 뜨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로 로우인풋랙 기능. VX57 시리즈가 여기에 해당한다.

 

붉은색 로고는 XG00과 XG01 시리즈처럼 1ms 응답 속도와 144Hz 주사율,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에 들어간다. 반응 시간과 주사율을 강화해 FPS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녹색은 QHD 해상도의 IPS 패널을 쓰고 165Hz 주사율과 G싱크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XG03 시리즈처럼 파이널판타지나 리그오브레전드, 리니지 등의 MMORPG와 영화 스타일의 하드코어 게이머를 겨냥한 최상위 모델이 여기에 해당한다.

 

강력한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XG2703-GS와 XG3202-C가 그 주인공. XG2703-GS의 경우 IPS 패널이면서도 165Hz 주사율과 G싱크 2.0을 지원한다. 기존 144Hz 모니터가 TN 패널 기반이어서 색 표현력이 부족했는데 이 부분을 개선했다.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오버워치에 최적화했다는 게 루크 첸 시니어 매니저의 설명. XG3202-C는 지금껏 출시된 커브드 모니터 중 가장 높은 1800R 곡률을 지원한다. 144Hz는 기본이며 프리싱크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다음 달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루크 첸 시니어 매니저와 최종성 지사장은 “철수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라 어려움은 있겠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다가갈 것”이라며 “기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외산 브랜드 중 1위가 목표”라고 포부를 다졌다.


* 다나와 DPG 게시판을 통해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모니터 포럼 게시판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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