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가 드디어 두터운 장막을 조금씩 걷어내고 있다. 연말 격돌하는 FPS ‘삼대장’ 중 유일하게 E3와 게임스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도쿄게임쇼 2016에 이르러 드디어 시연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싱글 캠페인 및 멀티플레이 대전에 대한 여러 추가 정보가 공개되어 뭇 게이머의 눈길을 끈다.
‘인피니트 워페어’는 과거 ‘모던 워페어’로 밀리터리 FPS의 황금기를 구가한 인피니티 워드의 신작이다. 이번 작에서는 역대 ‘콜 오브 듀티’가 단 한번도 다룬 적 없는 먼 미래로 나아가 과감히 무중력 전투를 구현했다. 온갖 SF적인 장비와 우주를 무대로 한 미션을 보며 혹자는 ‘콜 오브 듀티’가 아니라 ‘헤일로’ 같다고도 한다.
‘콜 오브 듀티’의 매력은 영화적이면서도 현실성을 잃지 않는 연출과 깊이 있는 인물 묘사에 있다. 과연 공상과학의 영역에 다다른 ‘인피니트 워페어’가 이러한 미덕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까? 도쿄게임쇼가 한창인 마쿠하리멧세 인근 뉴오타니에서 인피니티 워드 내러티브 디렉터인 테일러 쿠로사키를 만나 게임에 대한 여러 얘기를 나눴다.
▲ 'CoD: 인피니트 워페어' 개발에 참여한 테일러 쿠로사키 내러티브 디렉터
‘콜 오브 듀티’가 드디어 우주로 나아갔다. 정확히 어떤 점이 달라지는 건가?
테일러: ‘인피니트 워페어’는 시리즈 최초로 태양계 전체를 무대로 삼아 우주 공간만의 독특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콜 오브 듀티’의 전투는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우선 전장을 관찰하고, 엄폐물로 이동해 적과 교전하며, 표적을 제거한 뒤 다음 장소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작에서도 이러한 공식은 통용되지만 우주가 배경인 만큼 그 과정은 전혀 다르다.
가령 전후좌우뿐 아니라 상하까지 360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그래플링 훅을 발사해 엄폐물을 당겨오거나 빠르게 모습을 감출 수도 있다. ‘콜 오브 듀티’ 팬들이 사랑하는 보병전을 전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또한, 고속 전투기 ‘자칼’로 펼치는 우주전도 기존 FPS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롭고 흥미로운 요소다.
▲ '콜 오브 듀티'가 드디어 우주에까지 진출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싱글 캠페인에 대해 얘기해보자. 주인공은 누구고, 새로운 적은 어디서 나타났나?
테일러: 새로운 적은 일종의 우주 반군으로, 우주를 떠돌며 스스로가 태양계의 진정한 주인이라 여기는 위험한 자들이다. 이들은 불시에 스위스 제네바를 급습하여 국제기구 UNSA의 함대를 접수하고 저항 세력을 무력화시켰다. 주인공 ‘닉 레예스’는 반군에 맞설 수 있는 몇 안 남은 군인 중 한 명으로, 남은 병력을 규합하여 불가능한 임무에 도전한다.
싱글 캠페인의 주제는 바로 ‘전장에서의 리더쉽’이다. 게임 초반부, 적의 공습으로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닉 레예스’가 생존자들을 이끌게 된다. 이는 단순히 내용 전개상 연출인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도 구현됐는데, 실제로 플레이어는 함선을 지휘하여 어떤 전장에서 무슨 작전을 수행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사이드 미션을 수행할지 말지는 자유롭게 판단하기 바란다.
▲ '인피니트 워페어'는 전장에서의 리더쉽을 다룰 예정이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싱글 캠페인에 등장하는 미래적인 기술이 멀티플레이에도 그대로 적용되나?
테일러: 멀티플레이에서는 신체 능력을 보조하는 ‘컴뱃 리그’를 장착하고 싸우게 된다. ‘리그’는 총 6개가 존재하는데,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일반적인 소총수부터 기술 지원, 중화기나 백병전 전문가까지 다양한 병과를 담당할 수 있다. 여기에 무기와 특수 능력 2개를 조합하면 50여 가지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창출된다. 가장 멋진 점은 매치 도중에 언제라도 ‘리그’를 변경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래전에서 사용되는 무기는 어떤 것이 있나?
테일러: 실존하는 무기를 기반으로 미래적인 해석을 곁들었다. 전통적인 탄도 무기도 존재하며 물론 레이저 병기도 갖춰져 있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튜닝이 가능해 100가지 이상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도륙자’라는 커스텀 샷건은 양 손에 무기를 하나씩 들고 쏘는 ‘아킴보’ 특성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6개의 '컴뱃 리그'를 장착하고 겨루는 멀티플레이 대전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멀티플레이 전장은 어떤 것들이 제공될 예정인가?
테일러: 총 12개 전장이 준비되어 있는데 대부분 ‘인피니트 워페어’이기에 가능한 미래적인 장소들이다. 특히 ‘터미널’은 ‘모던 워페어’에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공항을 우주 정거장으로 재해석한 전장이다. 무중력 전장에서 360도로 움직이며 교전을 벌이면 아주 색다를 것이다.
이제는 ‘콜 오브 듀티’의 전통이 된 좀비 모드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테일러: 새로운 좀비 모드는 본편과 달리 80년대 유원지를 배경으로 채택했다. 플레이어들은 ‘밸리 걸’, ‘운동선수’, ‘너드’, ‘래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많은 좀비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유원지의 각종 놀이기구로 좀비를 유인해 처치할 수도 있고, 롤로코스터를 타고 마구잡이로 치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유원지 내 오락실에 방문하여 각종 미니게임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 본편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새로운 좀비 모드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멀티플레이에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진다. e스포츠화 계획은 없나?
테일러: ‘인피니트 워페어’ 출시와 함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내년 ‘콜 오브 듀티’ 월드 리그에 대한 계획은 아직 수립 중이다.
‘월드 앳 워’ 이후 무려 8년만의 한국어화가 성사됐다. 특별한 경위가 있나?
테일러: 우리는 언제나 최대한 많은 지역의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언어로 게임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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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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