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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와 GTX1070 조합 성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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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속담은, 들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수긍할 수밖에 없는 명언이다. PC에서도 마찬가지로 프로세서가 나쁘면 다른 하드웨어들이 고생이다. 특히나 게임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우리들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인텔 스카이레이크의 시장 점령으로 코어 i5, i7 프로세서가 주류가 된 지금, 엔비디아의 GTX100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 GTX1070이 어떤 프로세서와 만났을 때 더욱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지 알아보자.

 

   

 

 

소수의 PC 사용자들은 컴퓨터를 오로지 게임기로만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PC로 할 수 있는 일은 게임과 더불어 웹서핑이나 걸그룹 직캠 영상 감상, TV 다시보기 등등 무궁무진하다.(심지어 일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하드웨어들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어 업그레이드보다는 일정 주기로 새 시스템을 장만하는 것이 추세다. 인텔 CPU와 더불어 엔비디아와 AMD의 새 그래픽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는 지금이 새 PC를 장만할 좋은 시기라 볼 수 있다.


엔비디아의 GTX1000 시리즈가 (가격을 제외하고) 그래픽카드 시장을 석권했다. AMD의 RX 480과 RX 470은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GTX1070과 GTX1060이 모두 보급형 VGA로 상위 차트를 뒤덮고 있다. 아직은 납득하기 쉽지 않은 가격이지만, GTX1070은 현재 50만 원대 중반으로 평균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조텍 제품은 그 중에서도 최저가 약 54만 원대로 저렴한 축에 속한다.


GTX1070 기반으로, 같은 쿼드 코어에서 4스레드와 8스레드 CPU를 조합한 PC의 성능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아봤다. 테스트에는 기자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활용했는데, 일반 240GB SSD와 500W 파워서플라이를 조합하면 i5-6600 기반의 PC가 약 110만 원, i7-6700K 기반은 약 130만 원의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제원

 

CPU

인텔 코어 i5-6600

인텔 코어 i7-6700K

코어 구성

쿼드 코어 4스레드

쿼드 코어 8스레드

동작 속도

3.3GHz, 부스트 3.9GHz

4.0GHz, 부스트 4.3GHz

캐시 메모리

L2 1MB, L3 6MB

L2 1MB, L3 8MB

내장 GPU

인텔 HD 530 (350MHz)

설계전력

65W

91W

가격

30만 원대

48만 원대


VGA

ZOTAC 지포스 GTX1070 AMP! EDITION D5 8GB

쿠다 코어

1920

코어 클럭

1607MHz, 부스트 1797MHz

메모리

GDDR5 8000MHz 8GB

모니터 아웃풋

DVI x1, HDMI x1, DP x3

사용 전력

최대 220W, 정격파워 500W 이상 권장

전원 포트

8핀 x2

가격

61만 원대

※ 제품 가격은 8월 5일 기준 다나와 평균가격.

 

▶ 테스트PC
CPU쿨러: 써모랩 트리니티
메인보드: ASUS B150M-A/M.2
RAM: 삼성전자 DDR4 8GB
SSD: 트랜센드 MTS400 256GB
P/S: 커세어 RM750
모니터: 벤큐 BL3200PT 아이케어

 

 

 

 

■ i5-6600 + GTX1070

 

  


작업관리자의 성능 탭에서 CPU의 동작 상태를 확인했다. 4개의 논리 프로세서가 수시로 속도를 조절하며 동작 중인 걸 볼 수 있다. 게임을 실행하거나 인코딩 작업 등을 시작하면 프로세서 이용률이 순식간에 100%를 채우며 동작 속도가 3.9GHz까지 빨라진다.

 

   

    


i5-6600의 CPU-Z 정보. 웹서핑 등의 간단한 작업에는 조용하지만 가벼운 게임이라도 구동하면 곧장 3.8~3.9GHz의 속도로 빨라진다. CPU-Z 자체 벤치마크 비교점수는 싱글 스레드 1,918점, 멀티 스레드 6,944점을 기록했다. 전 세대 i7-4790K 데빌스캐년과는 싱글 코어에서 거의 같고 멀티 코어에서 약 13%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시네벤치 R15 점수는 CPU 싱글 코어 165cb, 종합 597cb를 기록했다. CPU와 GPU의 종합 성능을 나타내는 OpenGL 점수는 119.3fps로 나타났다.

 

  


다음 팟인코더로 인코딩 속도를 측정했다. 3분 정도 길이의 1080P 직캠 동영상을 정해진 조건으로 인코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 22초였다. 평균 1.3배 속도로 진행됐는데, 이는 객관적인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무겁게 설정한 인코딩 조건에 따른 결과다.

 

  

  

  

  

i5-6600 3D Mark test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테스트 결과. 최근 DirectX12가 적용된 테스트 ‘Time Spy’가 추가돼 함께 진행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멀은 그래픽 18,842점, 종합 13,630점을 기록했다. 익스트림은 그래픽 8,900점, 종합 7,717점, 울트라는 그래픽 4,437점, 종합 4,316점을 기록했다. 타임 스파이는 아직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교 대상이 많지 않다. 점수는 그래픽 5,959점, CPU 3,278점, 종합 5,307점을 기록했다.

 

   

i5-6600 metro test (1080, 1440)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는 출시된 지 오래됐지만 별도의 벤치마크 툴을 제공해 테스트에 포함시켰다. very high 옵션의 테스트 결과는 FHD 해상도 평균 72.72프레임, WQHD 해상도 평균 41.89프레임을 기록했다. 나온지 한참 된 게임 치고는 프레임 수치가 낮은 편이다.

 

   

i5-6600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벤치마크 (1080, 1440)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출시 이후에 DirectX12 옵션을 포함시켜 벤치마크에 많이 사용되는 게임이다. 가장 높음 옵션의 FHD 테스트 결과는 평균 105.5FPS, WQHD 평균 70.45FPS를 기록했다. 참고로 게임마다 달리 나오는 프레임 수치는, PC의 성능이 해당 게임에서 더 잘 나온다기보다는 게임이 PC 시스템에 얼마나 최적화를 잘 했는지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i5-6600 더디비전 벤치마크 (1080, 1440)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의 가장 높음 옵션 테스트 결과는 FHD 평균 81.2FPS, WQHD 평균 59.2FPS로 나타났다. 더 디비전을 2560x14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서 최고 옵션 그래픽과 60fps으로 즐기고 싶다면, i5-6600과 GTX1070의 조합이 마지노선 정도라는 의미다.

 

 

 

 

 


■ i7-6700K(non-overclocking) + GTX1070

 

  

 i7-6700K 작업관리자


i7-6700K 장착 PC의 작업관리자 성능 탭에선 8개의 그래프가 보인다. 기본 속도와 터보부스트 속도의 차이가 0.2GHz로 i5-6600만큼 크진 않아도, 기본 속도가 4.0GHz로 무척 높아 성능 차이는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확연하다.

 

   

   

i7-6700K cpu-z 


i7-6700K의 CPU-Z 자체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 스레드 2.056점, 멀티 스레드 8,581점을 기록했다. i5-6600과의 성능 차이는 멀티 스레드에서 약 23% 정도다. i5-6600은 테스트 중 속도가 3.8GHz까지 올라갔지만, i7-6700K는 약 4.04GHz로 작동해 싱글 스레드의 점수 차이가 거의 없었다.

 

  i7-6700K cinebench


시네벤치 R15 점수는 CPU 싱글 코어 169cb, 종합 821cb를 기록했다. 역시 프로세서 전체 점수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벌어졌다. OpenGL 점수 역시 133.03fps로 i5-6600 대비 10%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i7-6700K 인코딩


i5-6600과 같은 조건에서의 인코딩 소요시간은 2분 2초로 약 20초 정도 더 빨리 완료됐다. 인코딩 속도도 평균 1.6배 정도 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성능 차이는 약 15%로, 스레드의 숫자와 동작 속도에 따른 차이로서는 가격 대비 납득할 만한 정도의 차이다.

 

     

i7-6700K 3D Mark test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는 순서대로 노멀 그래픽 18,755점, 종합 14,994점, 익스트림 그래픽 8,831점, 종합 8,113점, 울트라는 그래픽 4,388점, 종합 4,411점을 기록했다. 그래픽 점수는 GTX1070의 성적이니 거의 차이가 없고, 종합 점수에서 i7-6700K PC가 모두 앞섰다. 타임 스파이는 그래픽 5,948점, CPU 4,336점, 종합 5,633점을 기록했다. CPU 점수에서 DirectX12의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인지 30%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i7-6700K metro 1080, 1440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의 very high 옵션 테스트 결과는 FHD 해상도 평균 74.18프레임, WQHD 해상도 평균 42.47프레임을 기록했다. 게임은 CPU보다 GPU 사용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i5-6600 PC와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대세인 FHD 해상도에서는 성능 차이가 보였다.

 

   

i7-6700K rot 1080, 1440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가장 높음 옵션 테스트 결과는 FHD 평균 109.93FPS, WQHD 평균 74.23FPS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기자의 모니터가 WQHD 해상도여서 4K UHD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고해상도에서 성능 차이가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었다.

 

   

i7-6700K division 1080, 1440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의 가장 높음 옵션 테스트 결과는 FHD 평균 84.9FPS, WQHD 평균 62.1FPS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에 비해선 눈에 띄는 체감상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마치며...

 

  


i5-6600과 i7-6700K의 GTX1070 조합 PC의 성능은, 게임에서의 성능 차이는 평균 5% 정도였다. PC의 폭넓은 활용 범위를 함께 고려하고 i7-6700K의 오버클럭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다면, 두 PC의 성능의 폭은 점점 넓어진다. 특히 고성능 옵션에서의 차이가 좀 더 큰 것을 감안하면, VR과 더불어 꾸준히 추가될 WQHD, 4K UHD 해상도의 콘텐츠를 즐기는 데 있어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기본 속도 4.0GHz는 메인보드와 사용자의 귀차니즘 극복에 따라 적어도 4.8GHz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정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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