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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김승섭,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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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승섭

'무관의 제왕' 김승섭이 드디어 국내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1(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이 김승섭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지금까지 김승섭은 챔피언십에 모두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인정하는 실력자였고, 매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는 유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내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챔피언십에서는 번번이 중요한 순간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칼을 간 듯 매 세트 매서운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3:0, 무실점의 완벽한 기록이었다.


▲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한 김승섭


▲ 특유의 포커 페이스로 경기에 임한 강성호

첫 경기부터 김승섭의 분위기는 좋았다. 16분 만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세 명의 공격수가 삼각 패스를 통해 만든 완벽한 골 장면이었다. 득점 이후엔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점유율까지 확보해 강성호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숨 막히는 수비력을 앞세워 중요한 1세트를 1:0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정규 시간 내내 유효 슈팅이 없을 정도로 두 선수는 신중했다. 연장전 역시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승패는 10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9: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승섭이 상대 10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승부차기 시작 전 골키퍼를 교체한 선택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리고 선방 이후 자신은 득점에 성공,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 오늘 결승전 현장은 만석을 기록했다

패배 위기 빠진 강성호는 3세트에서 비장의 한 수 '포메이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직전 경기까지 사용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4-1-2-3 대신, 4-1-1-4를 택한 것이다. 4톱의 공격력을 앞세워 김승섭의 수비벽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김승섭은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안정적인 전개를 버리고 상대 공간을 노린 적극적인 패스로 응수했다. 그리고 공격에, 공격으로 맞서겠다는 대응책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전반전을 완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었으며, 후반에 얻은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보아텡의 헤딩 득점은 결승골로 기록됐고, 3연승으로 이번 챔피언십 결승전을 매조졌다.

우승자 김승섭은 '최강자' 타이틀과 함께 상금 5천만 원을 거머쥐었으며, 추후 피파온라인3에 자신의 이름과 스쿼드를 딴 특별 팀컬러가 추가된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김승섭은 "같이 연습하고 도와준 가족과 클럽원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시즌 트레블(3개 대회 우승) 달성을 위해 EA 챔피언스컵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다음 대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 결승전 무대에 오른 김승섭과 강성호, 3, 4위전에서 승리한 김정민은 중국 상하이에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EA 챔피언스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A 챔피언스컵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7개 국가가 참여하며, 각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해당 대회 총 상금은 30만 달러이며, 우승팀에겐 15만 달러(한화 약 1억7천만 원)가 상금으로 지급된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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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코리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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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온라인 3'는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향상된 전략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0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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