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에 제품 수급이나 환율 등의 문제로 인하여 여러 가지 말이 많았던 스카이레이크가 이제는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이다. 다만, 스카이레이크를 장착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인텔 100시리즈 메인보드가 워낙 다양하게 출시되어 제품 선택 시 다소 어렵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칩셋 및 가격대별로 구분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인텔에서 출시한 스카이레이크 호환 칩셋은 크게 일반 소비자용 칩셋과 기업용 칩셋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기업용으로 출시된 B150 칩셋이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하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된 칩셋(H110, H170, Z170)으로 한정을 하고 알아보고자 한다. 제품 선정 방법은 해당 글을 작성하는 일자(2016년 5월 23일)를 기준으로 다나와 인기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각 제조사별, 가격대별, 그리고 칩셋별로 폼팩터 구분 없이 하나의 모델씩만 선정해 보았다. 가격대는 10만원 이내의 보급형, 10~20만원대의 중가형, 그리고 20만원 이상의 고가형 모델로 구분을 했다.
동일한 칩셋과 가격대별로 구분을 한만큼 대부분 대등 소이한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할만한 스펙이 있을 경우 간단히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특히 이번에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메인보드의 인기순위를 바탕으로 가격대별로 정리를 한 사항인 만큼 사용하고자 하는 예산, 용도, 선호하는 제조사나 유통사, 그리고 그 외 부품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될 것이다.
(1)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급형 칩셋 H110
H110 칩셋은 인텔이 리테일용으로 출시한 3가지의 칩셋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시스템을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해 준비된 칩셋이다. 엔트리 유저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다른 칩셋에 비해 MICRO-ATX나 ITX 규격의 제품들이 많은 편이고, 대부분 10만원 이내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기존 엔트리 칩셋인 H81과 비교를 했을떄 소비자가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스펙으로는 S-ATA와 USB 3.0 포트가 각각 2개씩 늘어났다는 점이다.
▶ 10만원 미만의 H110 칩셋 메인보드
인기 순위 상위 3개의 제품군이 모두 Micro-ATX 사이즈의 제품들이며, DDR4 규격의 메모리 슬롯2개와 리얼텍 ALC887 칩셋을 사용한 내장 사운드, 기가 비트랜을 사용하는 등 비슷한 스펙으로 출시되었다. 또한 제조사마다 GUARD-PRO, 5X PROTECTION II, ESD PROTECTION, Anti-Surge 등등 일부 기능과 명칭은 다르지만 과전압이나 정전기로부터 메인보드 보호를 위한 회로도 모두 기본 내장되어 있다.
ASRock H110M-HDV 제품은 비교를 하는 다른 두 모델이 DVI나 D-Sub 포트만 제공하는데 비해 HDMI 포트(4K, 30Hz)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다만 H110 칩셋 특성상 트리플 모니터 구성은 불가능하고 듀얼 모니터까지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사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CPU 전원부에도 별도의 방열판을 장착하여 발열에도 좀 더 신경을 써서 차별화를 둔 반면 가격대는 다른 두 제품보다 좀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ASUS H110M-K과 GIGABYTE GA-H110M-DS2V 듀러블에디션 제품은 최저가와 평균가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ASUS H110M-K는 디지털로 제어하는 CPU 및 메모리 전원 회로인 DIGI+ Power control과 타사 제품과 동일한 사운드 칩셋인 리얼텍 ALC887 칩셋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8채널까지 오디오 출력이 가능하다. 또한 후면 I/O 패널을 크롬으로 도금 처리하여 일반 패널에 비해 3배까지 더 오래 사용 가능하다.
GIGABYTE GA-H110M-DS2V 듀러블에디션은 동일한 Micro-ATX 규격이지만 비교 제품 중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다. 전원부를 4 Phase로 구성했으며, 메인 PCB와 사운드 PCB Layer를 별도로 분리하여 잡음과 간섭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H110 칩셋 메인보드
10만원~20만원 사이의 인기 모델들로 구분을 했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모두 MINI-ITX 규격의 제품들이라는 것인데, 이는 소형 PC를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H110 칩셋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당 가격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인 MSI의 H110I PRO 모델은 최저가, 평균가에서 모두 두 제품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MSI에서 부품 품질 등급을 나타내는 밀리터리 클래스4 등급의 제품으로 Hi-cCAP, 슈퍼페라이트 초크와 다크 CAP을 사용했다. 또한 메인보드의 시스템 문제 발생시 EZ 디버그 LED를 통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 기존 S-ATA3의 3배 이상인 20Gbps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는 M.2 커넥터를 메인보드 PCB 뒷면에 제공한다.
GIGABYTE GA-H110N 듀러블에디션 역시 메인보드 PCB 뒷면을 활용하여 M.2 커넥터를 제공하며, 다른 두 개의 모델과 달리 D-Sub 포트까지, 총 3개의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를 제공한다. 또한 유리섬유 PCB 기술을 채용하여 습기와 다습한 환경으로 생기는 수분이 기판에 침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S-ATA 포트가 4개씩 제공되는 다른 제품에 비해 3개만 제공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ASRock H110M-ITX/ac는 블루투스 4.0과 433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802.11ac(5G 와이파이) 모듈을 기본 제공한다. 또한 다른 모델들이 리얼텍의 기가비트랜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인텔의 I219V 기가비트랜을 장착하여 차별화를 두었다. 하지만 다른 두 모델이 메인보드 PCB 후면부를 이용하여 M.2 커넥터를 지원하는 반면 해당 제품은 S-ATA 포트만 제공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2) 좀 더 확장이 필요하다면 중가형 칩셋 H170
H110과 Z170 사이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인데 실제 시장에서는 크게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는 칩셋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인스트림이 되어야 했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B150 칩셋이 리테일 시장에 유통이 되고 있고, 그 이외에 다른 칩셋과 가격과 성능 면에서 차별화를 두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다만 보급형인 H110 칩셋에 비해 소비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점으로는 USB 3.0 포트 개수가 평균 4개 정도 늘어났으며, S-ATA 3.0 포트 역시 2개 정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S-ATA Express 포트는 물론 M.2 커넥터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확장성 면에서 H110 칩셋 메인보드에 비해 유리하다.
또한 H170 칩셋의 경우 10만원대 제품 이외에는 출시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대별로 구분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된다. 20만원대 이상의 가격대로 ASUS에서 출시된 3개의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256기가의 M.2형 SSD가 기본 내장된 제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된다.
H170 칩셋을 사용한 인기 메인보드 3종의 경우 모두 ATX 규격으로 된 제품으로, 브랜드마다 전원부 설계나 약간의 기능적인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추가로 브랜드마다 사용된 부품이나 메인보드 보호 회로의 경우 H110에 적용된 것과 크게 차이는 없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H170 칩셋 메인보드
ASRock H170 PERFORMANCE는 PCI-Express 16배속 슬롯 2개와 PCI Express 1배속 슬롯을 총 3개 제공하기 때문에 PCI-Express를 많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우선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다. (비교 제품군의 다른 회사의 모델은 PCI-Express 16배속 2개, PCI-Express 2개, PCI 2개의 슬롯을 제공한다.) 또한 인텔의 기가비트랜을 사용했으며 메인보드 후면에 C타입의 USB 3.0 포트를 제공한다.
ASUS H170-PRO는 다른 두 모델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가격대로 실속파 유저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후면부 입출력 포트에 USB 3.0 포트가 다른 두 제품이 비해 적지만 HDMI, DVI 포트는 물론 D-Sub 포트까지 제공하는 모델이다. 또한 일반 3배 정도의 향상된 내구성을 구현하는 부식 방지 코팅 처리가 된 후면 I/O 포트를 사용했으며, 케이스에 장착시 발생할 수 있는 합선이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판 설계가 되어 있는 제품이다.
GIGABYTE GA-H170-Gaming 3 게이밍에디션3는 다른 모델들에 비해서 평균가, 최저가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그에 따른 제품 스펙도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난 편인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저장장치 관련 인터페이스이다. M.2 커넥터와 S-ATA Express 포트를 각각 2개씩 제공하여 저장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제품이다. 특히 사운드 관련 설계나 소프트웨어는 다른 두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를 두었다. 하드웨어적인 면으로는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노이즈없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USB DAC-UP 포트를 메인보드 후면부에 제공한다. 소프트웨어적인 면으로는 사운드 블래스터 X-Fi MB3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사운드로 좀 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3) 오버 클럭까지 가능한 풀옵션의 최상위 칩셋 Z170
다른 중저가 칩셋에 비해 메인보드의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기능이나 외형에서 가장 뛰어난 스펙으로 무장하여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정식으로 오버클럭을 지원하고, 3개 이상의 멀티 그래픽 카드도 지원하는 등 확장성도 높은 편이다.
Z170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는 출시 초기에는 높은 가격대로 인하여 하이앤드 유저들만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가격대도 많이 낮춘 제품들도 출시되어 일반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아무리 가격 인하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Z170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는 제일 저렴한 제품이 10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Z170 칩셋 메인보드
ASRock Z170 EXTREME4는 다른 두 제품보다 오버클럭을 하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전원부를 10Phase로 구성하고, DDR4 메모리 클럭을 최대 3866Mhz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오버클럭을 하기에는 충분한 환경을 제공한다. 메인보드 백패널에 A타입과 C타입의 USB 3.1 포트를 각각 1개씩 제공하고, USB 3.0 포트로만 총 6개를 제공해서 각종 확장 포트를 많이 사용자들에게 유리한 모델이다. 또한 DVI-D와 HDMI 1.4는 물론 4K 영상을 60Hz로 디스플레이로 전송할 수 있는 DP 1.2포트도 제공한다.
MSI Z170 KRAIT GAMING는 세 모델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확장성보다는 제품의 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튜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모델이다. 예를 들면 PCI-Express 16배속 슬롯의 파손을 막기 위해 일반적인 슬롯보다 강도를 4배 높인 Steel Armor를 채택한 점이나 기판과 방열판 디자인을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채택하는 등 게이머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모델이다.
GIGABYTE GA-Z170MX-Gaming5 게이밍에디션은 다른 두 제품이 ATX 규격인 것과 달리 Micro-ATX 사이즈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최대 16Gb/s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S-ATA Express를 3개나 제공하기 때문에 고속의 저장 장치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에게 유리한 제품이다. 메인보드 백패널에 USB 3.1 전용 포트 2개를 제공하며(A타입 및 C타입), 노이즈 없이 사운드 기기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USB DAC-UP 포트를 2개 제공한다. 또한 무거운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확장카드를 안전하게 장착할 수 있도록 PCI-Express 슬롯을 Metal Shielding 처리를 했다.
▶ 20만원 이상의 Z170 칩셋의 메인보드
ASUS Z170-A는 클릭 한번으로 메인보드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는 "5-WAY OPTIMIZATION" 기능을 제공한다. 게이밍 시, 휴면 시, 그리고 간단한 웹서핑 등 사용자의 사용 범위에 따라 에너지 절약, 쿨링팬 가동, 오디오 설정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적정 수준까지 오버클럭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TPU 기능은 오버클럭 초보자라도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OS 설치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BIOS를 관리 할 수 있는 EZ FLASH3를 정식 지원하여 사용자 편의에 좀 더 신경을 썼다. 메인보드 백패널에 A타입과 C타입의 USB 3.1 포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D-Sub, DVI-D, HDMI 1.4, DP 1.2까지 모두 제공하여 다양한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GIGABYTE GA-Z170X-UD5 듀러블에디션은 다른 두 모델보다 오버클럭을 하기에 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특히 12Phase의 전원부 구성과 다른 비교 제품군에 비해 높은 3,466Mhz 수준의 메모리 클럭을 제공하는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또한 오버클럭 전용 튜닝 IC인 Turbo B-Clock이 탑재되어, 90Mhz~200Mhz까지 세밀한 BCLK(베이스 클럭) 조절이 가능하여 좀 더 세밀한 오버클럭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를 했다. 또한 메인보드에 갑작스러운 문제나 오류 발생시 별도로 장착된 백업 BIOS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메인 BIOS를 복구하는 스마트 듀얼 UEFI 바이오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텔의 듀얼 기가비트랜을 탑재하여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고속 인터페이스인 S-ATA Express 3개와 M.2 커넥터 2개를 제공하여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 가능하다.
MSI Z170A 크레이트 게이밍 3X는 10만원 대에서 살펴본 Z170 KRAIT GAMING의 기능과 성능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두 제품간의 성능적인 면이나 스펙은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두 제품간의 레이아웃에 변형을 주어 차별화를 두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기존 제품의 PCI 슬롯을 PCI-Express 슬롯으로 변경한 점이나, 조립 편의성을 위해 S-ATA 포트의 위치를 변경하는 등은 사용자 중심에서 다양한 변화를 준 모델이다.
마무리 하며
이제까지 리테일용으로 출시된 스카이레이크용 메인보드 칩셋을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칩셋별로 간단히 선택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면 보급형 시스템이나 크기가 작은 시스템을 꾸미고자 한다면 H110이나 B150 칩셋을, 최신 USB나 각종 저장장치 인터페이스 사용이 많이 필요하다면 H110 칩셋을, 오버클럭까지 고려하는 사용자라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Z170 칩셋을 선택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다나와 인기 순위를 바탕으로 업체에서 홍보하는 기능들이나 차이점 위주로 정리를 해보았을 뿐 각 칩셋별로 알아본 3개의 메인보드가 최선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제조사마다 내구성이나 확장성, 그리고 가성비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시 본인이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염두에 두고 결정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테크니컬라이터 문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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