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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편당 10원, 만화가 도화지의 우주 정복기... 카툰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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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 만화가의 우주 정복 시작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돈이 많으면 우주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소리처럼 보이지만, 돈을 벌어 국가는 물론 우주까지 사 들이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우주 정복에 나선 사람은 다름아닌 원고료로 10원을 받는 무명 만화가죠. 이 독특한 설정의 주인공은 바로 1인 개발사 문틈이 15일(금) 출시한 ‘카툰999’입니다. 

▲ 만화 이름은 마음대로 설정 가능

‘카툰999’는 무명 만화가에서 정복자가 되기까지 고군분투기를 그린 방치형 게임입니다. 화면 아래에는 노란 게이지가 있는데, 이 게이지가 다 차면 만화 한 편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것은 게임을 켜두면 자동으로 채워지는데요. 작품 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좋아요’와 원고료를 받는 방식이죠.

▲ 유명 만화 작가를 실제로 고용 가능

우선 원고료는 다양한 곳에 쓰입니다. 작가의 레벨을 올리거나, 도구와 가구를 구매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죠. 작가의 레벨이 올라가면 원고료가 올라가고, 도구와 가구는 각각 원고를 완성할 때 받는 원고료나 ‘좋아요’ 수를 올려주죠. 또한 단행본 출간이나 만화 행사 참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좋아요’와 돈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좋아요’는 일종의 인기도 및 게임 진행 상태를 나타냅니다. ‘좋아요’ 수가 일정 수치에 다다를 때마다 새로운 작가를 영입하거나, 회사를 인수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모두 사들이면 국가를 매입할 수 있는데요. 마지막에는 최종 목표인 우주 여행권을 살 수 있습니다.


▲ 회식도 가능하다

방치형 게임이지만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을 터치하면 원고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데요.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액정을 터치하면 게임 진행에 속도가 붙어 더욱 빠르게 우주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석구석 숨어있는 재미있는 요소가 백미입니다. 작업 중 작가들이 떠드는 혼잣말은 물론, 대사 하나하나가 유쾌하게 쓰여있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H&M 간다’, ‘손목은 거들 뿐, 속옷 아닙니다’ 등 유행어와 언어유희를 섞은 대사를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여기에 실제 웹툰 작가와 인디 게임 주인공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화가들이 재미를 더하죠. 웹툰 작가 이말년을 떠올리게 하는 ‘삼만년’이나 ‘골방환상곡’ 작가 ‘워니’같은 유명한 작가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 돈만 있으면 국가까지 살 수 있다는 설정

▲ 여기저기 숨어있는 유머 코드

다만, 방치형 게임인데 일정 확률로 발생되는 확률 이벤트가 흐름을 끊어 아쉽습니다. 선택지에 따라 손해를 입을 수도 있고, 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데요. 일정 시간 선택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손해 입는 쪽으로 선택이 되죠. 물론, 모든 것이 손해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작업에 몰두하다가 선택의 순간을 놓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 다양한 이벤트도 실행 가능

▲ 사은품으로 가구를 주는 맥주마시기 대회

‘카툰999’는 혼자서 대부분을 제작한 인디 게임입니다. 제작 환경을 감안하고 봤을 때, 완성도가 높은 편이죠. 아기자기한 도트는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잘 표현했으며, 돈을 벌고 레벨을 올려 다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게임 구조가 잘 짜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정은 물론 대사까지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해 밝은 분위기를 더했죠. 만화 그려 우주까지 정복하는 ‘카툰999’, 틈나는 대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 '심만년'에 '루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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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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