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전원공급장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명했다. 전원공급장치를 고르는 법부터 여러 제품의 내부 설계 등 다양하게 살펴봤다. 특히 전원공급장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관련 글을 읽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성능을 높인다면 전원공급장치의 출력 역시 높아져야 하며, ‘정격’ 제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자신의 시스템 구성에 어느 정도 용량의 전원공급장치를 써야 하는가도 중요하다. 너무 출력이 높은 전원공급장치는 안정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지출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는 보다 객관적인 제품을 선택의 기준점을 잡기 위해 준비했다. 다른 사용자들은 어떤 전원공급장치를 쓸까. 다나와의 다른 회원들은 어떤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왜 그 제품을 선택했는지 살펴보자.
▶ 가격대 성능비의 진수, 아이구주 ELPIS SP-500EL(월광가면)
▲ 아이구주 ELPIS SP-500EL로 실리를 챙겼다 (바로가기)
월광가면 회원은 아이구주(iGuju) ELPIS SP-500EL를 사용한다. 이 제품은 500W급 제품 중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이다. 3만 원대 초반(33,300원 / 4월 5일 최저가)의 가격은 한정된 예산에서 PC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월광가면 회원은 다나와의 이벤트로 당첨되었지만 구입을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전원공급장치다.
▶ 품질에 신경 쓴 선택, 안텍 VP550 V2(공피)
▲ 안텍의 550W 전원공급장치로 안정성을 추구했다 (바로가기)
공피 회원은 전원공급장치 불량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후 다시금 선택한 제품이 바로 안텍(Antec)의 VP550 V2다. 안텍 VP550 V2는 현재 5만 원대 후반(57,640원 / 4월 5일 최저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500W와 600W의 중간인 550W의 출력을 가진 전원공급장치로 흔치 않은 제원을 가졌다. 공피 회원이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안텍의 브랜드 신뢰도와 성능, 그리고 저소음 제품이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갖췄기 때문이다.
▶ 기본에 충실한 전원공급장치, 파워렉스 REX III 600W Triple V2.3(타락천사 NO.1)
▲ 200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장수 모델 (바로가기)
타락천사 NO.1 회원이 사용 중인 전원공급장치는 파워렉스의 REX III 600W Triple V2.3이다. 2009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되어 오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600W의 출력과 4만 원대 후반(47,400원 4월 5일 최저가)의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다. 타락천사 NO.1 회원은 1년 넘게 잘 사용 중으로 고주파 없이 나름의 만족을 느끼면서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다음 전원공급장치를 교체하게 될 땐 액티브PFC 회로가 적용된 제품으로 교체하길 희망하고 있다.
▶ 가격경쟁력과 품질 모두 만족, 슈퍼플라워 SF-700R12A NOVA(야야야얌)
▲ 슈퍼플라워의 완성도와 700W 고출력을 고루 갖춘 전원공급장치 (바로가기)
슈퍼플라워(Superflower)의 제품 중 흔치 않게 700W의 높은 출력을 갖췄음에도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이 바로 SF-700R12A NOVA다. 현재 6만 원대 후반(67,000원 / 4월 5일 최저가)의 가격은 다른 보급형 브랜드와 경쟁하기에도 충분한 제품이다. 야야야얌 회원 역시 크게 만족하며 사용 중에 있으며, 이후 업그레이드 시에도 동일한 슈퍼플라워사의 상위 모델을 희망 할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주는 제품이다. 700W의 고출력 제품인 만큼, 멀티 그래픽카드 환경(SLI, 크로스파이어X)이나 저장장치를 많이 연결해 전력을 많이 쓰는 PC를 가진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전원공급장치다.
▶ 전원공급장치의 완성도를 보고 선택한, 탑파워 TOP-500D 80PLUS Bronze(다찌마와구라)
▲ 품질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탑파워의 500W 제품 (바로가기)
다찌마와구라 회원은 공격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주목받고 있는 탑파워(topower)의 TOP-500D 80PLUS Bronze를 선택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잔 고장 없는 건강한 PC를 탑파워 TOP-500D 80PLUS Bronze를 통해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로 무상 A/S 3년의 정책과 5만 원대 초반(54,500원 / 4월 5일 최저가)의 가격을 꼽았다. 다찌마와구라 회원은 제품 완성도와 가격, 그리고 서비스까지 두루 만족을 주는 제품이라 평하고 있다.
◆ 자신의 시스템에 알맞은 전원공급장치를 찾아야 한다
이미 전원공급장치에 대해 여러 번에 걸쳐 다뤘다. 또 이번에 살펴본 다나와 회원들의 전원공급장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살펴봤다. PC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라면 아직도 생소함을 떨치지 못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또 아예 관심이 없는 이들은 대기업 완제품을 구입하거나 조립 PC 메이커의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열이면 열, 적잖은 금액을 들여 PC를 새로 구입하려는 이들이라면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PC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PC의 ‘성능’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성능에 걸맞은 ‘안정성’까지 갖춰야 비로소 ‘좋은 PC’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PC를 새롭게 구성할 견적을 뽑는 이라면 시스템에서 전원공급장치의 비중을 한 단계 더 높게 잡는 것이 좋다.
▲ 전원공급장치의 선택이 시스템 전체를 좌우한다
또한 자신의 PC 제원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정 출력의 전원공급장치를 고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500W급 전원공급장치가 적정 출력이라면 일반 제품이 아닌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한다거나, 실속있는 소비를 위해 80플러스 미인증 제품이라도 ‘액티브PFC’ 회로를 갖춘 제품을 구입하는 등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또 원래 염두에 둔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예 PC 자체가 생소한 초심자를 위한 마지막 팁을 공개하자면, 전원공급장치를 고를 때 가장 유심히 살펴봐야할 부분은 ‘액티브PFC’ 회로의 유무다. 80플러스를 받지 않은 전원공급장치라도 액티브PFC 회로가 있다면 전력효율을 크게 높여 정격에 가깝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제품 선택은 힘들지만 얼마나 심력을 쏟아 골랐는지에 따라 잔병치레가 심한 PC가 될 수도, 튼튼하고 좋은 PC가 될 수 있다. 내가 쓸 PC의 전원공급장치, 순간의 선택이 수년을 좌우한다.
테크니컬라이터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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