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기획기사

뷰파인더에 세상을 담는다. 영상 제작자 이종진 PD

/ 2

요즘 TV 프로그램은 예능이 대세다. 웃고 떠들고 하는 와중에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초특급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거의 감시하다시피 산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언제나 진실과 행복을 좇는 PD가 있다. 사회적 약자의 말을 대변하고 청소년들의 권익을 영상을 통해 지켜주는 이종진 프리랜서 PD다.

 

▲ 희망TV SBS의 홈페이지 (http://www.sbshope.co.kr)

 

그는 현재 SBS의 사회공헌 채널인 ‘희망TV SBS’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장애와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환아나 가난 때문에 아이의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정에 전문가 그룹을 연계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휴먼 솔루션 다큐멘터리다.

 

▲ 지역 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을 촬영하고 있는 이종진 PD

 

이 PD는 그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담고 아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로 방송입문 15년 차인 그는 대학 전공을 신문방송을 선택하여 자연스레 영상 제작에 입문하게 되었고 보도사진연구회를 통해 카메라로 세상을 담는 의미를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방송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 소외받고 약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역할, 그리고 거대권력에 도전하는 시민의 힘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PD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담당하기 전에는 유명한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팀에서 일했었다. 수원에서 가출 청소년들과 사흘 동안 숙식을 함께하며 억울하게 사망한 한 소녀를 취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끝내 무연고 처리될 뻔한 그 소녀의 가족을 우연한 계기로 찾아 준 것이 가장 보람찼던 일이었고 그 일을 계기로 현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는 사연도 함께 전했다.

 

▲ 이종진 PD가 사용하는 소니 NXCAM HXR-NX5N 캠코더

 

▲ EDIUS 8 로 영상 편집하는 모습

 

살짝 무거워진 분위기를 깨고 그는 소니 NXCAM HXR-NX5N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어떻게 가편집하는지 보여주었다. 그는 EDIUS 8이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과거 별도의 하드웨어 가속 보드가 필요했던 이 프로그램은 CPU와 그래픽 카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작업환경은 경성GK 큐닉스 QHD2710R MULTI 듀얼모니터와 일반적인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한다. 거기에 브릿츠의 사운드바 BE-100을 장착했다. 별도 음폐공간에서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 사용한다고 했다. 아무래도 장시간 편집하는 환경이라 그런지 USB허브와 각종 콘센트가 멀티 탭을 통해 책상 위로 모두 올라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묵직한 덩치를 자랑하는 PC 케이스는 쿨러마스터 CM STORM TROOPER다. 저장장치가 많이 들어가는 편집PC이다 보니 내부 공간이 넉넉한 빅타워 케이스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맞춘 지 얼마 안 되는 PC여서 그런지 비닐 커버도 아직 벗기지 않은 상태였다. 이 인터뷰를 위해서 특별히 맞춘 거냐는 농담에 이 PD는 웃으며 아니라고 답했다.

 

 

CPU는 스카이레이크 i7-6700이다. 메모리는 DDR4 8기가 모듈을 4개 장착해 총 32GB로 맞췄다. 메인보드는 ASUS Z170-A 제품이다. 번들 쿨러를 사용했다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최근 어느 PC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스펙이다.

 

 

그래픽카드는 MSI GeForce GTX980 OC 버전이다. 최근 편집 프로그램들은 실시간 플레이를 위해 GPU의 쿠다 프로세서 등을 사용해 스스로 가속한다. 본 제품은 쿠다 프로세서 2,048개를 탑재했다. (사실 더 비전 게임 QHD 풀옵션도 가능할 만한 성능이다.)

 

 

PSU는 SuperFlower SF-850F14MP로 80 PLUS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아무래도 영상 편집은 장시간 작업을 하고 시스템 다운이 치명적이다 보니 안정적으로 PC를 구동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격출력 850W에 모듈형인 이 제품을 장착해 안정적인 성능과 PC 내부 정리를 동시에 노린 부품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CPU는 인텔 코어 i7-6700 스카이레이크다. 영상 편집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렌더링은 100% CPU의 작업이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인 프로세서가 필수다. 쓰레드 8개로 다중 작업에 특화된 i7은 터보부스트 발동 시 4.0GHz까지 클럭이 올라가기 때문에 한 시간, 혹은 50분 단위인 방송 영상 아웃풋 렌더링에 적합하다. 또한, 하스웰 리프레시 버전과 비교했을 때 열 설계전력이 낮아지고 TDP 효율은 높아져 안정적인 프로세싱 성능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종진 PD는 최근 DSLR을 사용한 촬영이 많이 이루어진다며 화질이 좋아질수록 촬영한 영상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따라서 러프한 가편집이라도 영상미를 따진다면 PC 사양은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는 말을 했다. 안정적인 환경, 빠른 프로세싱, 방대한 저장공간,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비로소 영상 편집 PC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종진 PD의 영상 편집용 PC 사양

<< 온라인 견적 보러가기 >>

CPU

인텔 코어i7-6세대 6700 스카이레이크

메인보드

ASUS Z170-A

RAM

삼성전자 DDR4 32G PC3-17000 (8GBx 4)

그래픽카드

MSI GeForce GTX980

저장장치

삼성전자 850 Pro 256GB

Seagate 3TB 7200RPM 64M 3ea

케이스

쿨러마스터 CM STORM TROOPER

파워 서플라이

SuperFlower SF-850F14MP

모니터

경성GK 큐닉스 QHD2710R MULTI 2ea

 

 

방송 영상 제작이라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모두 따르는 고된 창작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이종진 PD는 과거를 회상하는 질문에 "몇 번이고 도망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방송 영상 제작이라는 직업이 주는 행복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결국 돌아와야만 했다."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경력이 쌓여가는 만큼 연륜도 같이 쌓인다. 어느덧 15년 차인 그는 남은 방송인으로서의 시간에 영화를 한 편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늘 우리 곁에 있는데 돈과 성공에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더불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아이 중 몇몇이 음악을 만들고 뮤지컬까지 제작한다고 그 과정을 담담히 기록해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고된 창작 활동 중에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이종진 PD. 수많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상 속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는 멋진 PD로 우리 곁에 오랫동안 남길 바란다.

 

 

 

다나와 커뮤니티팀 정도일

doil@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