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스토리 M' 대표 이미지
12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한 넥슨의 사랑은 지극하다. 온라인 후속작 ‘메이플스토리 2’는 물론 피쳐폰 시절부터 솔로 플레이 위주 ‘메이플스토리’ 모바일게임을 꾸준히 만들며 영역 확장에 힘 써왔다. 지난 2014년에는 인스턴스 던전을 통한 파티 플레이를 특징으로 내세운 스마트폰 게임 ‘포켓 메이플스토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메이플스토리’ 모바일게임은 여러 유저가 마을이나 필드에 모여 북적북적거리는 묘미를 살리기 부족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포켓 메이플스토리’ 역시 방을 만들어 소수 유저를 불러들이는 ‘MORPG’에 머물렀다. 그리고 2015년 그래픽부터 게임성까지 온라인 버전의 100% 이식을 자신한 신작이 등장했다. 넥슨이 지스타 2015를 통해 공개한 모바일 신작 ‘메이플스토리 M’이 그 주인공이다.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최정훈 PM은 “포켓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M은 강점이 다르다. 포켓 메이플스토리가 MO 요소가 있는 싱글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면, 메이플스토리 M은 온라인 버전처럼 마을과 필드에 여러 유저가 공존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MMO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며 상대적으로 PC를 켜는 시간이 줄어든 유저들이 모바일에서 온라인 버전과 동일한 경험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메이플스토리 M’의 목표다. 그렇다면 지스타 현장에 출품된 ‘메이플스토리 M’은 얼마나 온라인 버전과 비슷할까? 게임메카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게임을 직접 시연하며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버전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그래픽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놀란 부분은 그래픽이다.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와 비교해도 퀄티리가 떨어지지 않는 준수한 완성도를 보인 것이다. 도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버전의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계단 현상 없는 깔끔한 화면을 연출했다. ‘메이플스토리 M’은 별도의 수정이나 그래픽 다운그레이드 없이 온라인과 동일한 그래픽 리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콧노래 오솔길’이나 ‘작은 개미굴’ 등 주요 사냥터와 ‘헤네시스’ 등 마을, ‘메이플스토리’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튬’까지 온라인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 구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온라인에 버금가는 깔끔한 그래픽이 좋은 첫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그래픽 수준이 높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디바이스 한계로 인한 끊김 현상이 우려된다. ‘메이플스토리 M’ 개발사 NSC 강혁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M은 서버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다시 말해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필요한 것을 불러내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여러 유저가 함께 하는 길드 플레이에도 기기 부담을 줄여주며, 클라이언트 방식보다 보안 수준도 높기 때문에 해킹에 비교적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스타 현장에서는 갤럭시 S6를 사용했는데 광역 스킬을 사용할 때 약간의 프레임 드랍이 발생했다. 구형 기종을 쓰는 이용자까지 감안한다면 출시 전까지 최적화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단차’도 빠짐 없이 들어갔다. 여러 층으로 이뤄진 스테이지를 줄이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거나, 단차 사이를 가볍게 뛰어 넘으며 옆으로 이동하는 식의 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초창기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전사’, ‘궁수’, ‘마법사’, ‘해적’, ‘도적’ 5가지 직업을 갖추고 있어 초기 시절 ‘메이플스토리’가 절로 떠오른다.
▲ 사다리나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단차는 물론
▲ 깨알 같이 아이템을 줍는 것과
▲ 직업 선택과 간단한 커스터마이징까지 갖추고 있다
사냥 역시 논타겟팅을 기본으로 '일 대 다'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M’은 가상패드를 사용하며 왼쪽은 상하좌우로 이동하는 ‘방향키’가 오른쪽에는 기본 공격과 스킬 2종, 점프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다시 말해 왼손 엄지로 이동하고, 오른손으로 원하는 버튼을 누르며 적을 일망타진하는 경쾌한 손맛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시연 버전에 적용된 120레벨 캐릭터는 강력한 광역스킬 2종을 지니고 있어 한방에 몬스터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잡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몬스터 1마리에 각각 숫자가 표시되는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대미지 수치 표시는 타격감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 강력한 광역 공격을 기반으로 한 호쾌한 전투가 '메이플스토리'의 참맛
여기에 조작키를 취향에 맞게 변경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메이플스토리’ 온라인 버전을 즐겨온 유저라면 오른손으로 화살표 키를 누르며 이동하고, 왼손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컨트롤에 익숙해져 있다. ‘메이플스토리 M’에서도 ‘이동키’와 ‘액션키’ 위치를 서로 바꿔 온라인과 똑같이 배치할 수 있다. 여기에 버튼 크기와 상하 위치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손에 꼭 맞는 가상패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날아다니는 펫을 타고 목적지까지, 모바일과의 타협점 찾다
아무리 편안한 가상패드를 지원한다고 해도 터치로 이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이동과 전투를 모두 수동으로 이용하는 것은 손에 큰 피로도를 준다.
개발진이 ‘모바일과의 타협점’으로 내세운 것은 ‘자동이동’과 ‘자동사냥’이다. ‘자동이동’은 퀘스트를 받고, 해당 인터페이스를 열어 보면 ‘길 찾기’ 버튼이 보인다. ‘라이딩 펫’을 보유한 상태에서 ‘길 찾기’ 버튼을 누르면 펫을 타고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이동된다. 펫이 없어도 이동 경로나 타야 할 ‘포탈’ 위치가 방향키로 표시되기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 퀘스트를 받은 후
▲ 자동이동을 선택하면 멧돼지를 타고 슉슉 간다
▲ 수집품 종류와 숫자도 화면 위에 표시된다
자동전투는 유저 취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활성화, 비활성화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자동전투’를 켜면 기본 액션은 물론 마나가 떨어질 때까지 스킬도 적절히 사용하며, 몬스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다시 사냥하는 것까지 커버할 수 있다. 다만 물약과 아이템 줍기의 경우 해당 기능을 보유한 ‘펫’을 장착해야 자동으로 이뤄진다.
다만 자동전투의 경우 스킬을 지나치게 남발하는 성향이 강해 수동전투보다 효율이 떨어진다. 또한 자동전투를 걸어놓을 경우 피로도 개념의 ‘스테미너’가 소모되며, 스테미너가 0이 되면 사냥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편리한 대신 ‘수동전투’보다 비효율적인 부분을 넣어 자동과 수동 간의 밸런스를 조정했다고 볼 수 있다.
▲ 스킬도 '자동전투'로 쓸 수 있지만
그대로 놔두면 적 수와 관계 없이 마나가 떨어질 때가지 스킬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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