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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후 미취업 인력 증가, 유럽 게임업계 고용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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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 게임산업 근로자 현황 (사진출처: 빅게임)
▲ 유럽 지역 게임산업 근로자들의 이직 관련 현황 (사진출처: 빅 게임 산업 조사 보고서)

최근 1년간 유럽 게임 산업 종사자의 4분의 1이 넘는 인력이 정리해고를 경험했으며, 이들 중 10% 이상이 여전히 실업 상태로 구직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 후 취업하지 못한 게임업계 종사자 비율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유럽 지역 게임업계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온라인 구직 플랫폼 인게임 잡(InGame Job)과 채용 전문가 밸류스 밸류(Values Value)가 공동으로 발표한 '빅 게임 산업 고용 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2025년 3월부터 6월까지 유럽을 포함한 85개국 게임업계 종사자 1,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 결과는 유럽 지역과 비유럽 지역으로 나누어 발표됐다.

그 결과, 유럽 지역 응답자의 26% 이상이 지난 한 해 동안 해고 또는 팀 축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해고된 인력 중 10.4%는 여전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한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조사 당시 미취업 상태였던 해고 인력 비율인 6.2%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게임업계 인력 시장의 경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조사 대상 전체 응답자 중 13%가 2025년에 게임 업계를 완전히 떠났으며, 주니어급 전문가의 경우 39%가 업계를 이탈하여 인력 유출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 별 정리해고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게임 디자이너, 아티스트, 품질 관리(QA) 전문가였다. 또한, 창의 직군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자신의 직무 안정성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분석, 인사/채용, 최고 경영진은 가장 높은 직무 안정감을 보고했다.

자발적으로 이직한 인력 비율은 전년도 23.2%에서 17.5%로 감소한 반면, 해고 후 현재 실업 상태인 비자발적 이직은 10.4%로 상승했다. 특히 프로그래머 응답자의 18%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1년 이상이 걸렸다고 보고했으며, 유니티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래머의 중간 임금(Median Salary)은 개방된 일자리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고용주를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응답자의 87%가 연봉 수준을 꼽았다. 이는 과거의 주요 동기였던 '흥미로운 프로젝트'나 '성장 기회'를 제치고 연봉이 최우선 조건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연봉에 이어 근무 형태(원격/하이브리드/사무실)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각각 59%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채택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게임 개발자의 비율은 지난 2년 사이 두 배로 증가하여 유럽연합(EU) 지역에서 63%, 비 EU 지역에서 69%에 달했다. AI를 사용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이 없다는 회의적인 응답은 2023년 이후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 전반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 공동 창립자인 타냐 로크티오노바는 익명으로 수렴된 의견들에서 이전의 대규모 정리해고 시기보다 더 큰 고통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참여도가 낮아지고 직무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응답자들이 이러한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리더십의 부실한 소통과 투명성 부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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