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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철권에 눌린 버파, 세가는 어떤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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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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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어파이터5 파이널 쇼다운’의 최신 버전이 공개됐습니다. 바로 ‘버전 A’죠. 이름 한번 심플하네요. 심플한 만큼 큰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습니다. 밸런스 수정을 한 게 전부죠. 어떻게든 `AOU 2011` 에는 나가야겠는데 특별히 보여줄 후속작도 없으니 ‘이거라도 만들자’해서 급하게 내보낸 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물론 ‘버추어파이터’ 시리즈가 워낙 골수팬이 많은 만큼 사소한 밸런스 수정이라도 그들에게는 훨씬 크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요.

해당 뉴스가 공개되자 독자 분들 사이에서 작은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버추어파이터’가 등장했는데 ‘철권’이 빠지면 섭섭하죠. 바로 두 게임의 팬들 사이에서 공방이 오간 겁니다.

ID aajjsskk “콤보 좋아하는 X뉴비들은 철권, 피 말리는 심리전 좋아하는 개념가이는 버파”

ID DOS “철권은 심리전 아예 없는 것처럼 말하네?”

ID 요타1 “피말리는 심리전은 개뿔. 심리전 할만한 기술판정은 있나 모르겠다ㅋㅋㅋ 그냥 횡축으로 이동해서 PPPPPPPPPPPPPPK 말고 더 있나 ㅋㅋㅋ”

ID mugengaia “버파가 얼마나 어려운데. 대전게임 중에서도 버파 잘하면 인정해준다며. 아키라 콤보와 철권에서 할 수 있는 아무 콤보나 비교를 해봐라. 버파 콤보가 100배는 어려워.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기술판정이 없다고? 그럼 스턴은 왜 있니? 타 게임처럼 그냥 스틱 뒤로 잡고 서있으면 다 막아지지? 버파는 상+하단 블록 키 누르고 막는 거 모르나?”

ID Arya “그렇게 어려우니 사람들이 외면하고 철권을 더 많이 하는 거 아닌가? 버파는 이제 철권에 밀린지 오래고 일본 내에서만 하는 그들만의 게임일 뿐”

확실히 세계시장에서 ‘버추어파이터’의 입지는 많이 줄었습니다. ‘철권’은 게임 내면의 모습으로도 큰 발전을 했지만, 아케이드는 물론 가정용 콘솔 이식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해온 만큼 꾸준히 성장을 해나갔죠. 결국 아케이드와 콘솔 모두에게 적합한 게임 디자인을 완성해낸 덕분에 ‘철권’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반면 ‘버추어파이터’는 끝까지 게임의 하드코어한 면을 고집하며 발전을 해나갔고, 아케이드 쪽으로만 집중하는 바람에 대중성이나 인지도에서도 ‘철권’에 서서히 밀리게 되죠. ‘버추어파이터5’가 출시될 때에는 머신 판매까지 렌탈 형식으로 바꿔 해외(국내포함)보급에도 난항을 겪게 됩니다. ‘버추어파이터’ 팬들에게 세가가 ‘욕’먹는 이유가 좀 이해되시나요?

사실 기자는 ‘버추어파이터’를 더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즈키 유를 참 좋아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철권’에 확 밀려버린 ‘버추어파이터’를 보면 참 아쉽습니다. 아마 팬들도 이런 기분이라 위와 관련된 마찰이 계속 일어나는 거겠죠. 이제 세가는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여기서 이만 끝내고 3D 대전격투의 시대를 알린 게임으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모습으로 재도약할 것인지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전자 쪽에 더...(웃음).

▲ 당신, 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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