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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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12월 9일 00시 오픈 베타 시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이 출시됐습니다.
‘대격변’은 출시 이전부터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가장 바라던 신규 직업 추가는 없었지만 기존 아제로스 지형을 완전히 뒤엎는 큰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했고, 늑대인간과 고블린 종족 추가 등 나름 흥미로운 재미요소를 세계관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죠. 이 밖에 크고 작은 콘텐츠도 상당수 추가됐고, 거물급 영웅 ‘데스윙’까지 핵심인물로 내세웠습니다. 볼륨으로만 따지면 지난 ‘불타는 성전’이나 ‘리치왕의 분노’보다 훨씬 더 크죠.
그래서인지 확실히 파급력은 거셉니다. 유저들의 과잉 접속으로 서버가 마비될 정도죠. 실제로 지난 9일 일부 인기 서버는 몇 백 명의 대기인원이 계속 뜨는 바람에 접속 자체가 힘겨웠고, 어떤 서버는 늑대인간과 고블린 종족의 과잉 생산으로 캐릭터 생성 자체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여러 번에 걸쳐 서버를 재 시작하고, 대기열 심화를 막기 위해 무료 캐릭터 서버 이전을 단행하는 등 힘겨운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오픈베타 초기 시절과 같은 풍경이네요. ‘와우’의 인지도에 ‘무료’카드까지 내밀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와우는 접는 게 아니라 잠시 쉬는 거다.”란 말이 새삼 공감됩니다.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대격변’을 은근히 기다리던 눈치였습니다. ID 이치로코세님은 “난 이미 준비를 끝냈다. 얼른 오픈해라.”라고 ID 사제님힐좀님은 “설렌다. 오늘밤부터 달리는 건가?”라며 각각 설레는 심정을 의견으로 담아내 주셨습니다.
또, ID 아스카리옷님은 “12시부터 달리실 분을 위한 팁. 음료와 커피, 박카스를 1:1:1 비율로 섞어 드시면 효과 좋아요. 다음 날 조금 괴롭지만 한 번 더 드시면 효과가 또 와요. 이걸로 버티면 됩니다. 지속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빈속에 드시면 속은 쓰려도 효과가 가장 좋아요.”라며 검증되지(?) 않은 밤샘 처방전을 내려주기도 하셨네요.
▲ `대격변` 팬아트(와우메카 `응앙앵`님 작품)
잠깐 과거를 돌이켜볼까요? ‘와우’는 국내 출시 이후 ‘리니지’ 스타일의
MMORPG를 밀어내고 온라인 게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냥
성공이 아니라 ‘대’성공이었죠. 유저들은 ‘와우’의 게임성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이 사이 국내 개발사들은 잠시 동안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급’이 다른 게임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와우’의
인기도 서서히 하락했습니다. 크고 작은 콘텐츠 업데이트는 계속 단행됐지만 게임
플레이 패턴이 늘 일정한데다가 유저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각종 하드코어 ‘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마니아성까지 짙어졌기 때문이죠. 기존 유저들이 하나둘
떠나고 신규 유저 유입률까지 낮아지니 인기순위도 차차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격변’의 결과가 궁금해지는데요, 위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을까요? 현 상황으로 미루어보건대 ‘와우’의 관심과 인지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위의 문제가 ‘대격변’에서도 또렷한 해결책 없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 위험요소겠네요. 향후 ‘와우’의 순위변동 추이를 잘 지켜보면 결과는 얼추 가늠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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