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샤다라빠님의 휴가 일정으로 인해 다음 주 까지 타 작가님의 만평으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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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해진 아이템 강화 `디아블로3` 영상 공개
게임스컴2010을 통해 ‘디아블로3’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바로 ‘대상’과 ‘전문기술’ 시스템이죠. ‘대상’은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며 함께 모험하는 일종의 NPC 집단으로 늘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굳이 마을로 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전문기술’은 ‘와우’에 구현된 것처럼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강화, 분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번에는 그 중 하나인 ‘장인(Artisan)’이 공개됐습니다. 두 가지 모두 핵심 시스템인 만큼 이번 주 가장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 뉴스에 등록됐죠.
하지만, ‘디아블로3’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 까닭인지 게임메카 독자 분들은 신규 정보에 대한 부분보다 다른 쪽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바로 그래픽이죠. 블리자드는 위 정보를 공개하며 관련된 영상 하나를 추가로 공개했는데, 이를 감상한 몇몇 독자 분들이 “영상을 보니 그래픽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한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이에 독자 분들 사이에서 ‘그래픽은 일단 좋고 봐야 한다’는 강경파와 ‘이 정도면 충분히 좋지 않느냐’란 온건파로 분류돼 열띤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강경파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ID ohramses님은 “아, 아무리 게임이 그래픽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이 동영상만 봐서는 비슷한 시점의 화면을 가진 작년 겨울 출시된 드래곤에이지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듯하네요. 아무래도 블리자드는 애초에 대중성을 많이 고려하니 어쩔 수 없을듯하네요.”라며 ‘디아블로3’를 타 게임과 비교했고, ID 보아핸콕님도 “생각보다 별로네요. 그래픽도 좀 그렇고 캐릭터 꾸미는 재미도 없겠음. 콘텐츠나 시스템은 잘 만들겠지만 외적으로는 그다지...”라며 아쉽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ID pmyrina님은 “그래픽 X싸네. 이가 완전 초딩용 게임이구만. 만화같이 표현한 게 영 아니네. 원조멤버들 다 빠져나가고 와우같이 만들어서 그런지 와우 그래픽 삘도 나고, 하여간 디아 시리즈를 다 망쳐 놨구만. 디아하면 역시 실감나는 실사 그래픽이라야 하는 건데 말이야.”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ID 45g1gff님은 “질감묘사나 반사 등에 비중을 두는 요즘 패키지 게임에 비해 디아블로3는 색감이나 명암 빼고는 낫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분위기나 물리엔진 덕에 게임성은 충분하긴 하겠지만 그래픽에 있어서 부족한 건 맞는 말.”이라며 시대의 트렌드를 감안한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온건파의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ID 생마님은 “디아블로는 그래픽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세계 전체에 적용되는 색감이라던가, 액션 게임의 핵심인 이펙트라던가 몽둥이 휘두르는 모션 하나까지 솔직히 지금 상태로 봐서는 깔래야 깔 게 없습니다. 살짝 밝은 것도 그냥 밝은 게 아닙니다. 오히려 기운이 빠져나가는 듯한 해질녘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죠. 디1, 디2, 디3 모두 캐릭터라면 캐릭터지 실사를 지향한 적은 없고요. 디1이 신문지 흑백만화에 가까웠다면 디2는 신문지 컬러만화에 가까웠고, 디3는 모니터 컬러만화에 가깝다고 봅니다. 블리자드라는 회사의 모든 작품들이 표현 가능한 색감과 캐릭터성의 극한을 보여주는 게 특징인데 대체 실망스럽다는 분들은 뭘 바라셨던 건지 궁금하네요. 뽀샤시 폴리곤 떡칠한 갑옷 클로즈업이라도 바라시는 건지요.”라며 강경파의 의견을 조리 있게 반박했습니다.
또, ID 빌리지니님은 “그래픽이 단순히 쉐이더 떡칠하고 텍스쳐 고해상도 써야만 좋은 게 아닙니다. 와우 보세요. 와우는 정말 훌륭한 그래픽의 게임입니다. 물론 디테일은 떨어지겠지만, 여러 가지 색상과 텍스쳐, 폴리곤들의 조화가 상당히 아름답게 배치되어있죠. 어떤 장면을 봐도 어색한 배경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디아3에서도 그런 강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픽의 조화나 색감 및 배경의 묘사들이 정말 훌륭하고 디테일하죠.”라며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추구해온 아트 스타일을 분석해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디아블로3` 신규 이미지(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봤을 때 이번 논란의 중심은 그래픽의 ‘디테일’에 있습니다.
단순하게 해석하면 첫인상에서 얼마만큼 놀라움을 주느냐, 바로 이거죠. 하지만,
이 부분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픽 디테일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건 블리자드의 마음이지만, 어떻게 한다 해도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저들이 평가하는 그래픽의 ‘좋고 나쁘고’의 기준도
각기 다르니 정답이란 존재할 수가 없겠죠. 결국 우리는 내 취향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물론 지금의 논란이 개발 중인 ‘디아블로3’에게
좋은 피드백이 될 수는 있겠지요.
‘디아블로3’는 몇 년 전에도 그래픽의 분위기 변화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룬 적이 있습니다. 지난 ‘디아블로’ 시리즈가 어둡고 음산한 느낌의 클래식한 분위기였다면 ‘디아블로3’는 여기서 한층 밝아진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질감을 느낀 게이머들은 뿔이 났고, 북미에서는 급기야 바꿔달라고 서명운동까지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것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대단한 게임이 맞구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등장할 때마다 관심과 주목을 받으니까요. ‘스타2’ 만큼이나 완성작이 기대됩니다. ID 이시다유우님의 의견을 끝으로 이번 주 이구동성을 마치겠습니다.
“휠윈드 3년 돌다보면 그래픽 따윈 아웃오브안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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