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모바일, 웹게임

[NDC] 메이플 어드밴처, `소셜에 게임을 장식한 것`

/ 1


▲넥슨 신사업본부 박경재 부실장

넥슨 신사업본부 박경재 부실장은 지난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2(NDC 2012)’에서 ‘페이스북 타임어택: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 제작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kinda109NN_2012_04_23_02.JPG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게임이다

박경재 부실장은 “국내에서 페이스북으로 가장 성공한 소셜게임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과 함께 넥슨이 새로운 게임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한 노력과 짧은 시간 동안 제작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에 대한 개발비화를 소개했다.

소셜게임 시장에 뛰어들다. ‘메이플’을 어떻게 소셜 게임으로 바꾸었는가?

온라인 게임으로 성공한 넥슨은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폰과 소셜게임 시장에 메리트를 느끼고 뛰어들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는 이미 징가와 같은 거대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장르 개척과 자사의 강력한 IP를 활용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메이플스토리’다. 박경재 부실장이 선택한 방법은 ‘메이플스토리’에 소셜 기능을 얹는 것이 아니라 소셜에 ‘메이플스토리’를 장식하는 것이었다.


▲확실하고 빠른 진출을 위해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다

‘메이플스토리’ 원작과 동일하게 소셜게임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대로 따라 하면 모조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고 느낀 그는 제대로 된 소셜게임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성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불규칙한 시간에 짧게, 그리고 자주 접속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래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에는 원작요소(멀티플레이, 키보드 조작, 컨트롤)를 포기하고 시각적인 즐거움(아기자기한 그래픽, 모험, 사냥의 경쾌함)을 담았다. 과거의 경험을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바꾼 것이다.


▲소셜게임에 맞는 새로운 `메이플스토리`를 만든다

200일의 게임 제작 어떻게 이렇게 빨리 만들었는가?

넥슨은 페이스북 시장의 후발주자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 위해 빠른 결과물을 보여야 했지만 개발 노하우가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 부실장과 개발팀은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의 테스트 플레이를 2주마다 자주 진행했다. 또한 원작 ‘메이플스토리’의 리소스를 가능한, 그리고 최대한 많이 활용했다. 마지막으로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안정성과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잘 만들어진 프레임 워크를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팀원들의 의견이나 논쟁은 간단하게 해결했다. ‘일단 하나를 끝내고 보자’는 것이었다. 조금은 극단적이지만 완성도보다는 최종 완성을 목표로 진행했고, 내부 테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이어나가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논쟁으로 인한 시간낭비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여 엉터리 같은 의견도 일단 게임에 직접 적용시켜서 해답을 찾아냈고,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서는 그 많은 선택의 갈림길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대충이라도 게임에 도입시켜 봤다.

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2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개발될 수 있었고, 이윽고 페이스북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빠른 논쟁의 정리는 좋은 결과물을 낳았다

페이스북에 뛰어든 넥슨 어떤 경험을 얻었는가?

박 부실장은 넥슨의 소셜게임 시장의 도전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도전할만한 가능성이 열린 시장이었으며, 차기작을 위한 교훈까지 얻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페이스북을 선택한 것은 옳았다. 그 이유는 가장 많은 유저를 거느린 플랫폼이자 가장 좋은 개발환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차기작에 대한 토대를 만들어줬다

그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장을 향한 도전은 항상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시장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개발팀은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빠르고 확실한 게임개발을 위해서는 짧고, 자주 확인하고,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시간을 얻어내고, 어떤 결과라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에 대한 개발 일화를 마무리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모든 게임개발과 맞는 것은 아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임태천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