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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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그렇습니다. 다 거짓말입니다. 오늘은 만우절이니까요. 국내는 어제(1일) 만우절이 끝났지만 북미 쪽은 시차로 인해 오늘도 만우절인가 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세계 게임업계에서는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요. 게임이라는 업종 자체가 타 업계에 비해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곳이라 그런지 유독 이슈가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활발한 북미 쪽과 달리 국내 게임업계는 몇몇 메이져 회사 빼고는 만우절다운 이슈를 뿌리는 곳이 없었고 대부분의 개발사가 또 하나의 연래 ‘이벤트’ 행사로 대처하거나 그마저도 안 하는 회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 국내 업계가 여유가 없는 탓일까요? 올해 들어 합병, 구조조정, 이직 등 조금 시끄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이 부분을 지적하셨습니다.
▲버파유저들에게 큰 환영을 `버추어파이터 파이널 쇼다운`
물론 장난이다
ID: Niarr님은 “별로... 해외에서 하는 만우절 이벤트는 정말 만우절을 즐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국내 만우절 이벤트는 어째 홍보목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하다.”라는 의견을 내주셨고 ID: 테미시온님은 “확실히 해외쪽에서 내놓은 만우절은 위트와 센스가 있어. 블리자드만 하더라도 만우절을 이용해 아이템만능주의 유저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발표했거든. 헌데 엔씨나 넥슨이나 국내 개발사에서 내놓는 만우절 보면 신경은 쓰는데... 일단 재미가 없어.. 도대체 무슨 차이일까”라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테미시온 님이 말씀해주신 블리자드 만우절 이벤트를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블리자드는 금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자신의 장비의 등급과 효율을 계산해주는 ‘Equipment Potency EquivalencE Number(이하 EPEEN)’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1일자로 공개한 이 시스템은 볼 것도 없이 만우절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헌데 이 이벤트는 여러 업체에서 시행했던 단지 ‘웃음’의 주는 행사와 달리 유저들에게 한번 더 게임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위트가 숨겨져 있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EPEEN’는 자신이 장착한 아이템의 성능에 따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이지가 표기되는 시스템입니다. 당연히 더 좋은 아이템 더 비싼 아이템을 착용할수록 게이지가 늘어나며 티어 별로 계급이 분류되어 여러 가지 해택을 제공받게 됩니다. 영웅급 인스던전에서 무조건 아이템을 입찰할 수 있는 기능이나, 영웅던전 새치기 입장, 차단목록 확장, 전장에서 탈영 시 디버프 시간 감소 등 제법 솔깃한 해택들이 눈에 띄는군요. 다만, 계급별로 활동할 수 있는 월드가 인스로 나눠져있어 결국 티어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게 됩니다. 결국엔 혼자만 남겠죠. 블리자드는 이런 단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물론 부작용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은 다른 유저들보다 월등한 아이템을 얻었다는 성취감에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의역이 많이 들어간 문장이지만 분명 블리자드는 반어법을 통해 현재 아이템 파밍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유저들을 비꼬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시스템의 약자인 ‘EPEEN’은 e-penis를 뜻하는 속어로 영어권에선(특히 게이머들 사이에선) 스스로에게 자아도취 된 유저를 조롱할 때 쓰이곤 하죠. 어떤 면에서건 정말 대단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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