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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카카오, 여러분 저 맘에 안들죠?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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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자체 오픈마켓인 ‘카카오게임샵’을 론칭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태껏 카카오의 역할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소개해주고,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죠. 그런데, 이제부터는 오픈마켓 역할도 담당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카카오게임샵은 다른 오픈마켓과 연동 없이, 카카오 자체에서 게임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인앱 결제도 가능하죠. 게다가 기존에 다음카카오가 가져가던 수수료 비율도 30%에서 25%로 낮아져, 기존 구조보다 개발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다음카카오측의 설명입니다.

일단 항목만 쭉 훑어보면 나쁜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카카오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고는 싶은데, 수수료가 부담스러웠던 중소 개발사에게는 좋을 수 있죠.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썩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게임메카 ID 구멍난위장님은 “1년 전만 해도 for Kakao로 도배되어 있던 매출 상위권이 요즘은 Non Kakao로 도배되어 있다. 즉, 카카오빨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데 카카오게임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게임메카 ID 미나미코로세님도 “오히려 카카오빨이 떨어지니까 게임계에 카카오 말발이 안 먹히고, 그러니까 ‘수수료를 안 떼가는 우리한테 와~’하고 다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인 거죠”라는 의견을 남겼죠.

다시 말해 최근 업계의 양상이 카카오 플랫폼에 불리하게 돌아가니,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랴부랴 내놓은 회심의 자구책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보다 자체 플랫폼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게임 중 카카오를 탑재한 작품도 확 줄었죠. 여기에 넷마블과 네이버가 연합해 ‘레이븐’을 성공시키면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아지니 더욱 초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카카오게임샵만의 장점도 존재합니다. ID 황혼의신님은 “과금 유저 입장에서는 10% 마일리지 때문에 네이버 앱스토어 썼었는데, 카카오도 하니 고민되네요”라고 말했죠. 기존에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유저 풀과 몇몇 혜택들, 그리고 적당한 게임 라인업까지 합쳐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카카오게임샵이 새로운 오픈마켓으로 떠오를지, 아니면 그저 그런 마케팅 차선책으로 전락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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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수 댓글: 구멍난위장 (증정서적- 디아블로: 케인의 기록 / 플린트 딜리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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