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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네오위즈, 굶주린 호랑이는 풀을 뜯어야 할까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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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장삼국’이 네오위즈를 통해 국내에 수입됩니다. ‘명장삼국’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의 닮은 꼴로 유명세를 떨친 게임입니다. 혹자는 이를 ‘짝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명장삼국’이 얼마나 ‘던전앤파이터’와 닮았는지는 그동안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테니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 할 듯 합니다.

사실 이 문제의 핵심은 한국게임의 ‘짝퉁’이라고 까지 손가락질 받는 게임을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인 네오위즈가 정식으로 수입했다는 점 입니다. 네오위즈가 ‘명장삼국’의 수입 이후 불거질 논란에 대해 예상하지 못 했을 리 없습니다. 네오위즈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지에 손실을 입더라도 뚫고 나가 수익을 올릴 것인가? 아니면 수익을 포기하고 국내 업체에 대한 도의와 이미지를 지킬 것이냐의 하는 문제였겠죠. 네오위즈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ID Sexyfox는 “던파도 예전에 던전앤드래곤즈 짝퉁소리 들었던 게임인데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한다고 해서 뭐 잘못된 것이 있나. 진짜 국내도 정신차리고 중국은 정당한 경쟁나라로 봐야지. 언제 진짜 뒷통수 맞고 픽 쓰러지지.”라며 네오위즈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ID vpdlfaktmx는 “네오위즈에서 이를 가져오기로 했으면 그 만큼 여론은 감당한다는 생각이었겠죠. 어느 정도 욕은 먹지 않을 까요. 중국에서 국내 유명게임 베껴서 국내 개발사들이 맘 상한 부분이 적지 않은데 그 대표게임을 사왔으니...”라며 우려가 섞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ID KB헤븐은 “도의적으로는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이익을 전제로 존재하는 집단이니까 뭐 결과는 소비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네오위즈의 결정을 존중했습니다.

일부 게이머들은 네오위즈가 수익을 위해 이미지 손실을 감수했지만, ‘명장삼국’이 국내에서 통하고 말고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하는군요. ID 비전창조물은 “표절이다 뭐다 이전에, 저 게임성이 두 번이나 통할 것 같지는 않은데? 던파도 그때 나왔으니 뜬 거지 지금 나왔으면 과연 떴을까?”라며 네오위즈의 승부수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ID sbtmsk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던파하고 다른 것이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수입은 좋다 이거야 네오위즈. 결과는 딱히 2010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왠지 알 것 같은데 말이지.”라며 ‘명장삼국’의 수입이 별로 소득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조금 다른 맥락의 이야기이지만 최근 불거진 ‘슬러거’와 ‘마구마구’ 사태를 놓고 “네오위즈는 CJ한테 상도덕 지키라고 할 자격 없는 것 같네요.”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ID fbivip)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뜯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어느 정도 위치 에 오른 포식자는 ‘가려 먹는다’는 이야기겠지요. 자존심에 대한 말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배가 고픈데 사냥감이 없다면 풀이든 무엇이든 먹어야 하겠지요. 일단 살아야 하니까요. 분명히 자존심 보다는 목숨이 중요합니다. 그러고 보니 의외의 사실이 또 튀어나옵니다. “풀을 뜯는 호랑이는 배가 고프다.”

사실 호랑이도 풀을 먹기는 한다고 합니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풀을 먹음으로써 부족한 소화효소를 보충한다고 하네요. 네오위즈는 배가 고픈 것일까요? 아니면 소화효소가 부족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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