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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에서 확인한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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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2025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차이나조이 2025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8월 1일, 상하이에서 막을 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5 현장에서 본 기자의 최대 관심은 다름아닌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을 찾는 것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휩쓴 '검은 신화 오공'의 뒤를 이을 중국산 AAA급 게임을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

사실 중국 게임업계가 AAA급 게임 개발에 뛰어든 지는 2016년 소니의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가동을 시작점으로 보고 있으니,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하거나, 기존 온라인/모바일게임의 공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검은 신화 오공'이 등장하며 중국이 패키지게임 시장에서도 AAA급 게임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10년간 뿌려온 씨앗이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고 봐도 되겠다.

첫 열매의 달콤함을 맛본 이들은, 다음 열매를 향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일례로 최근 나온 '명말: 공허의 깃털'은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출시 전부터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글로벌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마 '검은 신화 오공'이 없었다면 이 게임에 이만큼의 기대는 쏠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이 중국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했다.

첫 달 2,000만 장을 판매하며 성공 신화를 쓴 '검은 신화 오공' (사진출처: 도쿄게임쇼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첫 달 2,000만 장을 판매하며 성공 신화를 쓴 '검은 신화 오공' (사진출처: 도쿄게임쇼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실제로 중국 게임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유명 게임사들은 물론, 중소 규모 개발사들까지 "우리도 AAA급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간에 알려진 게임들은 그중 극히 일부라고. 그렇다면 중국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조이 2025에서 그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러한 기대는 절반, 아니 30% 정도만 맞아떨어졌다. 차이나조이 2025 현장에서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이라 점칠 만한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아예 AAA급 신작 시연 자체가 거의 없었다. 소니의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지원을 받은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 몇몇 게임이 자리했고, 스팀 출시를 앞둔 중소 규모 게임들이 모인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에 일부가 보였을 뿐이다. 화제작이었던 붉은사막은 국산 게임이므로 제외하겠다. 익히 알려진 대형 게임사들은 신작 공개 대신 공연이나 굿즈 판매/배포 등으로 IP 관리와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이들에게 차이나조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신작 발표의 무대가 아니었다. 자체 미디어 행사를 통해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서론이 길었다. 게임메카는 차이나조이 2025 현장을 뒤져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이라 불릴만한 후보군들을 최대한 찾아봤다. 이를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는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가 스팀과 에일리언웨어와 협력해 중소·인디게임사들을 위해 마련한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의 게임들, 두 번째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붐업을 받는 게임들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 잠재력이 느껴지는 곳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는 스팀 출시를 준비 중인 68개의 게임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반드시 중국 개발사만 오는 것은 아니지만, 차이나조이니 만큼 대부분이 중국 게임들이다. 작년보다 게임 수가 50% 정도 늘어났는데, 왠지 내년에는 출전작만 100개를 넘길 것 같다.

이 곳의 분위기는 인디게임쇼와 같다. 노트북 한 대와 시연대 하나로 자신의 게임을 선보이는 개발자들은 현장에서 자신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반응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1인 혹은 소규모 팀이 만든 인디게임이 많았지만, 작은 규모로 시작해 투자를 받으며 AAA급으로 거듭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중에서 '제 2의 오공'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임당 한 개씩 시연 부스가 마련돼 있었던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당 한 개씩 시연 부스가 마련돼 있었던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참고로 이 기사에서 말하는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은 단순히 오공라이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준수한 게임성과 높은 퀄리티, 독창적인 콘셉트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만한 AAA급 패키지 게임을 일컫는다. '검은 신화 오공'이라는 선례가 있기에 소울류와 유사한 액션 게임이 많지만, 턴제 RPG나 시뮬레이션, 잠입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까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살펴봤다. 참고로 수많은 게임 중 '제 2의 오공' 후보군을 선별한 첫 번째 기준은 그래픽과 액션이었다. 신작 홍수 속에서 AAA급 게임으로 주목을 끌기 위해선 일단 시각적으로 압도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눈에 띈 게임은 '레치 디바인 어센트(Wretch Divine Ascent)'다. 오토배틀러 장르로, 백팩 배틀즈처럼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배치해 전투 전략을 짜는 방식이 핵심이다. 아이템과 스킬 배치를 끝내면 사이드뷰 시점의 1 대 1 전투가 치러진다. 체력, 스태미너, 기력을 활용해 진행되며, 얼핏 보면 다크 소울을 연상시킬 정도로 오토배틀러답지 않은 화려한 액션이 인상적이다. 아이템을 조합해 특별한 효과를 얻는 재미 요소도 갖췄다. 전투는 빠르면 몇 번의 공격으로 끝날 만큼 빠르며, 타격과 피격, 방어와 패링 등에서 압도적인 기백이 느껴진다. 어두운 중세 판타지 스타일과 인벤토리 구성의 독특함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보이지만, 장르 특성상 아주 대중적인 인기를 끌긴 어려울 수도 있겠다.

레치 디바인 어센트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레치 디바인 어센트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레치 디바인 어센트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두 번째 게임은 '베드 레큐어(Ved: Recure, 疗愈所)'로, 애니메이션풍 3D 액션 장르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며, '영원한 7일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시점과 예쁜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1,000번째로 구매한 게임 속 세상에 갇힌 어른이 되어,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펼친다는 배경도 흥미롭다. 90개 이상의 버프를 조합해 자신만의 콤보를 만드는 로그라이트 요소가 강점이라고 하는데, 시연 버전에서는 이를 느끼진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움직임이 지나치게 가볍고 액션과 이펙트가 피격 판정과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베드 레큐어 시연 장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베드 레큐어 시연 장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 번째라고 하기 좀 애매한 게임은 '프로젝트: 씰(Project: Seal, 代号:玺)'이다. 사실 이 게임은 차이나조이 방문 전부터 주목했던 작품이었다.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에 오자마자 이 게임부터 찾아갔는데, 어쩐 일인지 노트북과 모니터 전원은 꺼져 있고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두 차례 찾았지만 계속 그랬던 것으로 보아 행사 일정까지 개발 일정을 못 맞췄거나 기자가 귀신 같이 부재중일 때만 찾아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사전 정보를 기반으로 설명하면 동한 말기를 배경으로 한 중국풍 3D 반턴제 RPG로, 음/양 콤보 기술이 특징이다. 마우스 좌우 클릭 조합으로 다양한 기술을 발동하고, 무기마다 독립적인 공격 모듈을 제공한다고. 전통적인 문양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혼합된 아트 스타일이 돋보이지만, 훗날 실물을 봐야 확신할 수 있을 듯하다.

화면이 꺼져 있었던 프로젝트 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화면이 꺼져 있었던 프로젝트 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설명만 봐서는 꽤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공식 홈페이지)
▲ 게임 설명만 봐서는 꽤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은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 참가작은 아니다. 쟁쟁한 대형 부스들이 가득한 N1관 구석의 조그마한 부스에서 선보인 '하일참청성(下一站青城, 영문명 없음)'이라는 게임이다. 백옥경공작실이 2019년 선보인 바 있는 무협 샌드박스 RPG '하일참강호'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샌드박스형 맵 구조에 턴제 전투였으나 이번 작품은 심리스 오픈월드에 실시간 전투를 채택했다고.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실적인 역사 속 중국 도시와 일상 묘사다. 사실적인 마을과 풍경 묘사가 돋보이며, 물레 감기, 염색 같은 일상 콘텐츠도 충실하다. 고증만 보면 '어쌔신 크리드: 청성'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여기에 수십 개의 신분(직업)을 통해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무협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중국 무협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현장 시연 버전에서는 NPC들의 사실적인 움직임과 풍수 주술 같은 독특한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영상에서는 도교적 주술도 등장해, 주작으로 변신해 산만한 이무기를 공격하기도 한다. 잘 만들면 새로운 AAA급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구석에 자리잡은 백옥경공작실 부스의 '하일참청성'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구석에 자리잡은 백옥경공작실 부스의 '하일참청성'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일참청성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하일참청성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소니의 선택을 받은 기대작들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의 게임들은 소니가 직접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을 지원하는 게임들로 구성됐다. 중국에 패키지게임 시대를 열었다 평가되는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는 이미 4기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차이나조이에 출전한 게임들은 그 중에서도 나름 선별된 게임들로, PS5와 PC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시연작 중에는 아직 개발 초기인 탓에 완성도나 최적화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으나, 잠재력은 느낄 수 있었다.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작품 위주로 구성된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전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작품 위주로 구성된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전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첫 번째로 '엑사일엣지(exiledge, 潜阈限界-잠역한계)'는 3인칭 총기 액션게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거나 유적에서 전투를 벌이는 등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거리 총격과 근거리 검술이 모두 가능하며, 거대 보스와의 전투는 마치 소울류를 연상시킨다. 전반적으로 렘넌트 2의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데, 문제는 노멀 PS5로 구동된 시연 버전에서 끊김 현상이 심했다는 점이다. 시간을 두고 최적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엑사일엣지 시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엑사일엣지 시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엑사일엣지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두 번째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Lost Soul Aside, 失落之魂-실락지혼)'은 원래 1인 개발 프로젝트로 시작한 게임이라고 한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투가 특징인 액션 RPG로, 검술 콤보와 막기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다. 카메라와 캐릭터 사이 거리가 꽤 먼 편이었는데, 그만큼 액션 범위가 넓고 움직임 범위가 컸다. 액션게임 치고도 움직임이 매우 가볍고 빠른 편인데, 코드 베인과 블레이드 앤 소울 PvP를 섞어놓은 느낌이 든다. 데빌 메이 크라이나 스텔라 블레이드처럼 빠르고 가벼운 액션의 성공 사례가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느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인상부터가 AAA급 게임보다는 그 아래 느낌이라 '제 2의 오공'이 될 것 같진 않다.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 시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 시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 영상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세 번째는 '팬텀 블레이드 제로(影之刃:零)'다. 이미 여러 곳에서 '제 2의 오공'으로 불리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실제로 게임성이나 그래픽, 콘셉트까지도 '검은 신화 오공'과 가장 흡사한 게임인데, 차이나조이 2025의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가장 많은 시연대를 차지할 만큼 소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키로와 오공을 합쳐놓은 듯한 무협 펑크 분위기,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액션, 입체적인 맵 구성, 강렬한 처형 모션 등이 눈에 띄었다. '검은 신화 오공'처럼 중국풍 세계관을 게임 내에 거부감 없이 잘 녹여냈으며, 타겟팅도 부드럽다. 최적화도 잘 되어 있어 노멀 PS5에서 부드럽게 구동된다.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제 2의 오공'이라는 타이틀에 가장 걸맞는 차세대 중국 AAA급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가장 밀어주는 듯 한 '팬텀 블레이드 제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가장 밀어주는 듯 한 '팬텀 블레이드 제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 게임 '탕 레전드: 사일런트 스트링스(Tang legend: Silent strings, 琵琶行-비파행)'은 독특하게도 중국 고전 배경의 1인칭 잠입액션 게임이다. 무작정 잠입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정면 돌파도 가능하다. 1인칭 시점이 주는 현장감이 엄청난 가운데, 섬세하게 만들어진 대형 궁궐 맵과 곳곳에 위치한 상호작용 요소들이 눈길을 끈다. 마치 중국 배경의 사이버펑크 2077 같기도 하다. 

시연 버전에서는 뒤를 보고 있는 적에게 몰래 다가가서 처치하거나 멀리서 석궁 헤드샷을 날리고, 그걸 보고 달려온 적 동료에게 대시로 다가가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주술 옥 같은 것을 써서 멀리 있는 기둥을 넘어뜨려 길을 만드는 등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무기와 암살, 수준 높은 배경, 시연 버전엔 나오지 않았지만 역사적 인물도 등장한다는 점 등은 '1인칭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를 연상시킨다. 다만, 1인칭임에도 적 캐릭터가 지나치게 가깝게 다가오는 점과 부자연스러운 AI가 아쉬웠다. 또한, 노멀 PS5 기준 프레임이 30 정도밖에 안 나오는 듯한 최적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탕 레전드: 사일런트 스트링스 시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탕 레전드: 사일런트 스트링스 시연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탕 레전드: 사일런트 스트링스 스토리텔러 데모 영상 (영상출처: 엔비디아 공식 유튜브 채널)

글로벌 AAA급 게임 경쟁의 시작점

'검은 신화 오공' 이후 AAA급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차이나조이를 신작 공개의 장으로 활용하지 않은 점은 못내 아쉽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에서도 '제 2의 오공'이라 불릴 만한 후보와 가능성 있는 작품들이 상당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번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이미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게임들도 존재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중국 게임들의 물량 공세는 이제 출발선 단계로 보인다.

한국 역시 몇 년 전부터 스팀과 콘솔을 중심으로 한 AAA급 대작 패키지 게임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던 AAA급 게임 시장에, 중국과 한국이라는 신흥 도전자들이 새로 참전한 상황. 게이머로서 이 상황을 국가 간 경쟁으로 보기보다는, 즐길 만한 AAA급 게임들이 여기저기서 더 많이 쏟아져 나오는 설렘의 장으로 바라보고 싶다. 서로 자극을 받아 더 좋은 게임들을 개발하고, GOTY 경쟁에서 피 튀기는 결전을 벌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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