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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세계 첫 인터넷 대통령 로그아웃하다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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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노 전 대통령 영결식 동안 모든 게임서비스 중지


세계 첫 인터넷 대통령 로그아웃하다

이번 주 최대 이슈는 노 前대통령 서거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임기 초기부터 주류 보수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한 노대통령은 임기 중은 말할 것도 없고 퇴임 후까지 언론의 펜질에 시달렸는데요. 보도의 정확성은 둘째치고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이 노무현과 관련되어 있는냥 보도되어 그를 벼랑 끝까지 몰고갔고 결국 보이지 않은 펜이 그를 절벽 아래로 밀어 넣었습니다. 검찰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 하며 확대와 재생산을 거듭해온 언론은 이제 ‘왜’보다 ‘어떻게’에 집중하며 논점을 흐리고 있는데요. ‘정말 부패한 사람들은 부패와 함께 살아갈 수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잘못된 일을 했다는 사실과 타협할 수 없는 개혁운동가였다’라고 말한 더 타임스 기사가 진실을 대변해주네요.
 

노무현 대통령은 세계 첫 인터넷 대통령이었습니다. 노대통령이 첫 취임했을 때 영국의 가디언지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로그온하다(World`s first internet president logs on)라는 기사를 실으며 그가 당선한 배경과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정책의 방향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프로그래머 출신이라 부르며 IT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감추지 않고 표현했기 때문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의 IT주력 정책 `u-IT839 전략`

8대 신규서비스

3대 첨단인프라

9대 신성장동력

-WiBro
-RFID
-u-Home

-텔레매틱스
-DMB/DTV
_W-CDMA

-IT서비스
-광대역융합서비스(IPTV)

-BcN(광대역통합망)
-USN(u-센서 네트워크)
-소프트 인프라웨어

-차세대이동통신
-디지털콘텐츠
-임베디드 SW

-홈네트워크
-지능형로봇
-RFID/USN

-디지털TV
-차세대PC
-IT SOC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IT업계는 큰 호황을 누렸습니다. 현재 IT산업은 전체GDP의 17%, 수출의 35%를 차지하며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죠. 게임산업도 IT와 맞물려 많은 덕을 봤습니다. `경기가 불황이면 게임산업은 호황`이라는 말이 이제 우습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의 의미일까요? 엔씨소프트는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29일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온’을 포함한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13개) 서비스를 일시 중지키로 결정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인 탓에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 의견도 심심치 않은데요.
 

ID생마 님 "먼저 엔씨라는 회사가 `원칙`과 `신뢰`의 기치를 이렇게 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회사였던가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작은 의문을 떠나 이렇게 선도적으로 추모에 동참한다는 것에는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 처음에는 황당한 심정이었지만 이번 일로 엔씨소프트를 다시 보게 되었다."며 매우 찬성하는 뜻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ID온니개념 님 "이게 좋은 일이라고만 하는 사람들은 문제있는거 아닙니까? 노전대통령 영결식 진행되는 동안 게임하고싶은 사람도 있을텐데 이건 엔씨가 일방적으로 게임을 차단시키는겁니다만... 이게 어째서 좋은 일이라고만 하는지... 다른 게임하는 입장에서보면 돈내고 하는 게임인데 대통령 영결식 한다고 7시간씩이나 게임 못하게 한다고 짜증날수도있는 입장입니다."라며 무조건 좋게 볼일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밖에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파격적이지만 옳은 결정을 했다`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결정엔 찬성을 하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통보여서 당황스럽다`라는 의견과 `엔씨와 유저에 대한 서로 입장이 잘 이해가 된다며 7시간에 대한 보상이 있을테니 이해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었습니다.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시간에도 각종 포탈에서 영결식이 실시간 생중계 되고 있네요. 엔씨소프트가 이런 대담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대통령의 영결식`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이기 때문이겠죠. 최초의 프로그래머출신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IT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정책적으로 실현한 대통령이며 무엇보다 `서민 대통령`의 이름으로 국민과 더욱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던 최초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노무현 前대통령님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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