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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대륙의 아이온, 1인자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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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 아이온, 상해 고층빌딩 향해 `쏴라`

‘대륙의 아이온’. 8일 ‘아이온’이 중국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했습니다. 샨다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되는 ‘아이온’은 서비스 하루 만에 최고 동접 25만(비공식)을 기록하는 등 상승무드입니다.

이 같은 ‘아이온’의 초반 선전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경쟁작으로 평가되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사인 더 나인과 블리자드는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에 의해 ‘리치왕의 분노’ 판호가 허가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중국 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유저들은 ‘욕구불만’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온’이 치고 들어가니 혹할 수 밖에요.

엔씨소프트와 샨다는 이 참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심산입니다. 오픈 하루 전인 7일 상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무빌딩에 ‘용헝지타(아이온의 중국서비스 명)’를 빛으로 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칩니다. 이쯤 되면 거의 선전포고라고 볼 수 있죠. ‘아이온’은 이런 공격적인 행보로 일단 중국 유저들의 눈길을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말입니다.

ID amabile24은 “리치왕의 분노가 심의에 걸리면서 (대세는) 사실상 아이온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리치왕의 심의가 오래 걸린다면 급속도로 아이온으로 옮겨가겠죠. NC 주가를 보고 있자니 기가 막히군요.”라며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실제로 `아이온` 국내서비스의 안착으로 한 차례 상승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중국 서비스를 기점으로 또 한번 상승세입니다. ID 바이오지나는 “한국에서도 이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아이온에 밀린지 오래됐고... 한국과 비슷한 성향의 중국은 당연히 자리 양보해야 될 겁니다. 게임이 아닌 어떤 분야라도 정상에서 내려오면 2등은 없습니다. 쫓겨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죠. 그게 권력의 비정함이고 1인자에 대한 준엄한 경고 입니다. 그래야 게임계가 한 템포 발전할 수 있고요. (중략) 아이온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성공한다면 와우처럼 자만하고 오만하지 마시길.”이라며 현재의 성공에 너무 도취되지 말기를 주문했습니다.   

‘오만’이란 단어가 적절치 않았기 때문일까요.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ID 맑은 그림자는 “자만과 오만.. 그것을 중국에서 서비스 되는 와우 어디에서 어떤 것이 자만이고 어떤 것이 오만인지 지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만이고 오만인것은 10년을 이어오는 리니지 씨리즈의 폐해를 답습해서 흥행에만 촛점을 맞춘 구태의 게임 시스템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돈 벌어먹는 엔씨와 아이온에나 할 수 있는 소립니다. 어떻게 와우에게는 그렇게 혹독하게 1등의 오만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아이온이 그자리를 대신할 주제가 된다고 환호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다른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았는데요. ID 짐슴은 “맑은 그림자님이야 말로 모든걸 부정적으로 보니깐 리니지 시리즈가 나쁜 게임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리니지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서 그렇지 그 당시에는 나쁘지 않은 시스템이었습니다. 단지 와우가 나옴으로 해서 다른 방식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 리니지 시스템도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군요. 아이온이 뜨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되나요? 단지 리니지 시스템을 어느 정도 따라갔다? 아니면 돈이 되는 게임이라서? 엔씨는 돈을 벌려고 하는 악덕회사다?

기업이 돈을 벌려고 게임을 만들죠. 아무리 획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도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왜 헛돈을 쓸까요? 무조건 블리자드를 본 받으라는 것도 웃긴 일이고. 블리자드의 회사 마인드는 정말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 회사는 그 회사고 엔씨만의 회사마인드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게임을 잘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아이온이 재미없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아이온을 할까요?”라며 반론을 펼쳤습니다.

‘아이온’의 초반 흥행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기존 게임의 파행으로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는 중국의 상황이 있습니다. ‘아이온’의 흥행이 그런 상황에 힘을 입은 것은 분명합니다만 또 기본적으로 게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그러고 보니 엔씨소프트는 일전에 ‘리니지2’ 때도 공격적인 행보로 대륙을 공략했으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아이온’이 형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룰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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