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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15% 넘었는데 괜찮나?" 넥슨과 엔씨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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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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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14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전체의 15.08%를 보유하며 시작됐죠. 보통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지분을 15% 이상 가지면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던 사건이 당시에 큰 이슈로 떠올랐던 것이죠. 기존에 지키고 있던 15% 선을 넥슨이 갑자기 넘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공정위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15% 이상 보유하는 것이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물론, 기업결합이 승인됐다고 해서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한솥밥을 먹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다른 회사이고, 경영권도 분리되어 있죠. 엔씨소프트가 갑자기 넥슨 산하의 스튜디오가 되거나 ‘리니지’가 넥슨에서 서비스되는 상황은 당분간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저 2년 전과 다름없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로 자리한다는 것뿐이죠.

하지만 M&A에 대한 의구심은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4.92%만 더 취득하면 사실상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계열사로 편입되기 때문이죠.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이에 대한 의견을 남겨 주셨습니다. 게임메카 ID 소금머겅님은 “아무리 봐도 넥슨 쪽에서 엔씨소프트를 자기들 품에 끌어들이려는 것 같네요. 지금이야 당장 주식을 살 계획이 없다고 해도 결국 ‘지금’인거니까요”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두 회사가 각자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원만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tjb0695님은 “(두 회사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블레이드앤소울’같은 무료 게임 나오지 않으려나?”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ID 엘갤흑천님처럼 “앞으로 두 회사의 행보가 기대되네요”라고 향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넥슨은 이번에도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기에 당분간 주식을 더 살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죠. 엔씨소프트도 넥슨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앞으로도 두 회사의 관계는 꾸준히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넥슨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M&A가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넥슨이 사전 협의 없이 주식을 매입한 것에 대해 '예의주시 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고요. 두 회사의 M&A가 현실화된다면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사건인 만큼 우리도 예의주시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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