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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전용 컨트롤러에 세밀한 옵션까지, 엔비디아 실드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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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블릿 시장에서는 따로 키보드가 붙어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터치만으로 조작하는 일반적인 태블릿과 달리 키보드도 같이 있어 PC처럼 편리하게 문서 작업을 할 수 있고, 휴대성도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게임을 위한 전용 컨트롤러가 딸려 있는 태블릿은 어떨까? 바로 엔비디아의 쉴드 태블릿이 바로 이러한 성격의 제품이다.

쉴드 태블릿은 게이머에게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2.2Ghz ARM 코어텍스 A15 CPU 외에도 192개 코어가 내장된 테그라 K1 GPU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도 문제가 없이 실행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그러면서 전용 콘트롤러를 사용해, 콘솔게임기와 비슷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스타일러스 펜이나 카메라 등 다른 태블릿에서 볼 수 있는 기본 기능도 모두 갖췄다.

쉴드 태블릿은 본체 35만 9000원, 무선 콘트롤러 6만 9000원, 태블릿 커버 3만 9000원으로, 세트로 모두 구매하면 46만 7000원이다.



▲ 본체와 콘트롤러, 커버 박스 이미지


▲ 커버와 전용콘트롤러까지 모두 구매하면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


▲ 쉴드 태블릿 후면(좌)과 커버를 덮은 모습(우)


모니터 연결부터 PC연동까지, 게임용 기능도 ‘풍성’

쉴드 태블릿은 게이머를 위해 개발된 제품인 만큼 전용 콘트롤러부터 엔비디아 게임스트림, 콘솔 모드 등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전용 콘트롤러는 WIFI로 쉴드 태블릿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외형은 콘솔게임기 전용 패드와 비슷하다. 겉모습만 보면 Xbox360 패드가 떠오른다. 또 편의성이나 그립감도 준수한 편이다. 전용 콘트롤러를 양손으로 쥐었을 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다. 또 방향키와 Y,X,A,B 버튼 외에도 하단에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이 배치되어 있으며, 상단에는 L1, L2, R1, R2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이런 배치나 기능은 콘솔 콘트롤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아쉬운 점은 무게다. 두 손으로 콘트롤러를 들었을 때 묵직한 편이다. PS4나 Xbox One 전용 패드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실히 난다. 따라서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다른 콘트롤러보다 더 팔이 피곤하다.


▲ 콘솔게임기의 모든 버튼이 다 있어 매우 편리하다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PC를 사용 중이라면 쉴드 태블릿의 활용도는 더욱 늘어난다. 엔비디아 게임스트림을 활용하면 PC와 연동해 쉴드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게임스트림은 PC게임을 쉴드 태블릿으로 스트리밍하는 기능으로, 스트리밍 방식이기에 PC와 동일한 환경으로 태블릿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콘솔 모드는 쉴드 태블릿 게임을 TV나 PC에서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모니터나 TV가 HDMI를 지원하기만 한다면 연결할 수 있다. 이 중 PC에 연결할 경우 모바일게임을 키보드와 마우스로도 즐길 수 있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터치에서 손맛을 느끼기 힘든 모바일 FPS를 마우스와 키보드로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 HDMI만 있으면 다른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PC게임 스트리밍과 콘솔 모드다


음악감상에 탁월하면서 필기 기능까지 탑재

쉴드 태블릿의 디자인을 살펴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피커다. 기존 태블릿을 제품 하단이나 측면에 스피커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피커가 후면에 있는 경우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불편하다. 또 대부분 스피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태블릿만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다소 아쉽다.

쉴드 태블릿은 전면 좌우에 두 개의 스피커가 있어, 거치대 없이 바닥에 내려놓아도 문제 없다. 또, 스피커 크기도 크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나 동영상,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 쉴드 태블릿의 좌우에 커다란 스피커가 보인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GPU 성능이다. 시뮬레이션과 같은 일부 장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이 GPU 사양에 따라 게임 환경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게이머들이 게이밍 PC를 맞출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도 GPU다.

이 제품은 2.2 GHz ARM 코어텍스 A15 CPU와 함께 192 내장 코어를 가진 케플러 기반 엔비디아 테그라 K1 GPU를 탑재했다. 즉, GPU가 따로 있기 때문에 CPU에 내장된 GPU로 게임을 구동하는 다른 태블릿에 비해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같은 과도한 작업을 진행해도 발열이 크지 않다. 약간 따뜻하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또 해상도도 1920x1200 풀 HD 해상도를 지원해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좀 더 자세한 비교를 위해 AnTuTu 벤치마크와 3D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벤치마크는 각 하드웨어의 성능을 점수로 환산해 총점을 내주는 프로그램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제품의 종합 성능이 더 좋다. 테스트는 종합적인 성능을 체크하는 AnTuTu 벤치마크와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두 가지로 진행했다.

먼저 AnTuTu 벤치마크 결과는 52,380점으로 나타났다. 삼성 태블릿인 갤럭시 노트4가 48,622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성능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3D마크는 고사양의 모바일 기기 성능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아이스스톰 언리미티드 설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31,115점으로 나타났다. 전 모델이었던 엔비디아 쉴드가 16,514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성능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AnTuTu 벤치마크 결과. 바 차트는 앱 내 내장된 정보다


▲ 3D마크 벤치마크 결과. 크기는 다르지만 전 모델은 엔비디아 쉴드에 비해 성능이 매우 좋아졌다

이외에도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했다. 탑재된 스타일러스 펜은 사용 시 감도가 매우 매끄러우면서 누르는 힘에 따라 굵기가 달라져 실제 노트에 필기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카메라는 전면과 후면 모두 500만 화소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부분 1,000만 화소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쉴드 태블릿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 스타일러스 펜(좌)와 후면 카메라(우)


FPS는 콘솔모드로 RPG는 전용 콘트롤러를 추천

쉴드 태블릿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외 쉴드 허브 앱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만, 쉴드 허브 앱 상점에서 ‘컨트롤러’ 카테고리에 있는 게임만 전용 콘트롤러로 즐길 수 있다. 또 이곳에 있는 모바일게임은 구글플레이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만 구글플레이에서는 전용 콘트롤러가 지원되는 게임만 모아보기 힘든 만큼 쉴드 허브 앱을 거치는 것이 좋다.
 

▲ 쉴드 태블릿 사용자라면 구글플레이가 아닌 쉴드 허브 앱으로 게임을 다운받자

좀 더 자세한 확인을 위해 쉴드 허브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무작위로 선정해 직접 플레이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용 콘트롤러로는 RPG와 궁합이 가장 좋았다. 슈팅게임은 콘솔 모드로 PC에 연결해 마우스와 키보드로 즐기는 것이 좋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데드 온 어라이블 2’는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FPS로 몰려오는 좀비를 막아야 한다. 전용 콘트롤러 사용 시에는 왼쪽 스틱으로 이동하고 오른쪽 스틱으로 조준한 뒤 B 버튼을 눌러 공격해야 되기 때문에 터치보다 번거롭다.

 ▲ ‘데드 온 어라이블 2’는 FPS의 콘트롤러로 조작에 익숙하지 않다면 터치로 플레이 하는 것이 낫다

액션 RPG인 ‘소울크래프트’는 메뉴를 터치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을 제외하면 매우 편리하다. 버튼만 쓰지말고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하면, 캐릭터 이동과 공격을 더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같은 장르인 ‘던전헌터 4’는 단점이 없을 정도로 전용 콘트롤러와 최적의 궁합을 자랑했다. 모든 메뉴 이동을 전용 콘트롤러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아이콘 옆에 전용 콘트롤러 버튼이 표시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조작법을 익힐 수 있었다.

휭스크롤 RPG인 ‘리퍼’ 역시 편리했다. 터치 조작 시에는 화면을 가리는 불편함이 있지만 전용 콘트롤러를 사용하면 화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점프와 공격, 대시를 조합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편리했다.


▲ '소울크래프트'는 버튼 연타하면서 이동키를 누르면 모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 '던전헌터 4' 모습. 파란색과 붉은색, 초록색으로 표시된 아이콘이 버튼 위치다


▲ 태블릿을 사려고 고민 중이거나 모바일게임을 자주 즐기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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