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 장비강화'는 게이밍기어는 아니지만 뛰어난 음질로 게임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헤드폰을 선정했다. 뛰어난 디자인으로 밖에서도 헤드폰을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 및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어 모바일과 PC게임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게이밍용으로 나온 헤드셋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아 외부에서 사용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밖에서 사용하는 헤드폰과 집에서 쓰는 게임전용 헤드셋을 둘 다 구매하자니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 물론 밖에서 사용하는 것을 저가형으로 구매한다면 가격적인 부담은 없지만 음질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게이머들을 위해 밖에서 사용하기에 무리 없는 디자인을 가지면서 음질도 뛰어나 게임을 즐기는데도 불편함이 없는 크리에이티브의 ‘오르바나 라이브 2’를 이번 '+9 장비강화'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제품은 약 10만 원 중반대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 비해 음질이 뛰어나면서 은색과 붉은색, 검정색을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또 가격에 비해 뛰어난 음질로 음향기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헤드폰으로 손꼽히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오르바나 라이브 2’가 어떤 제품이고 게임을 즐기기에는 어떤지 자세하게 알아보자.
▲ '오르바나 라이브 2'의 박스 모습이다.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로고가 눈에 띈다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디자인
외부에서 돌아다니며 사용하는 헤드폰은 제품의 음질도 만큼이나 디자인도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목에 걸고 다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입은 의상과 헤드폰의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의도치 않게 패션이 언밸런스해진다.
전작인 ‘오르바나 라이브’는 가격대 성능비는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검은색의 투박한 모습으로 디자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 ‘오르바나 라이브 2’에서는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오르바나 라이브 2’ 디자인은 은색과 검은색, 회색의 세 가지 색상을 조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어캡을 디자인했고 헤어밴드와 이어지는 부분은 삼각형으로 제작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또 이슴새는 삼각형과 은색의 두 가지 색상으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 은색과 붉은색 검정색이 조화를 이룬 세련된 모습의 '오르바나 라이브 2'
헤어 밴드와 이어캡과 같이 사용자의 머리에 닿는 부분은 검은색 쿠션을 장착, 디자인과 편의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더불어 10단계까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헤어밴드와 90도까지 회전되는 이어캡으로 인해 자신의 머리에 딱 맞게 착용이 가능하다.
헤드폰이나 헤드셋과 같이 귀를 감싸는 제품들은 안경을 쓰는 사람이 사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다. 헤드폰의 구조상 귀를 누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안경 착용자가 사용할 경우 테에 귓바퀴가 눌려 장시간 사용 시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르바나 라이브 2’는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착용감이 좋다.
▲ '오르바나 라이브 2' 착용 모습. 여성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면서 귀의 통증도 없다
전작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질로 저음과 고음 모두 준수한 성능보여
‘오르바나 라이브 2’가 가성비 좋은 헤드폰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음질 때문이다. 이 제품은 10만 원 중반 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음과 고음 표현이 준수한 편이다. 고성능의 헤드폰과 비교하면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보면 매우 뛰어나다.
‘오르바나 라이브 2’는 바이오 셀룰로스 다이어프램이 부착된 정밀한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이로 인해 원음에 충실하면서 자연스러운 재생이 가능하다. 또 세밀한 튜닝을 통해 저음부와 고음부 모두 자연스러운 음질을 제공한다.
전작인 ‘오르바나 라이브’는 저음부는 뛰어났지만 고음부의 파워는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오르바나 라이브 2’는 두텁고 부드럽게 깔리는 저음부를 보여주면서 고음부를 강조해 다양한 음역대의 음악 감상에 좋다. 다만 고음부를 부드럽게 표현하기는 하나 힘은 다소 약한 느낌이다. 가수 박정현의 노래를 ‘오르바나 라이브 2’로 들어보면 파워는 부족하지만 특유의 음색과 성량으로 인해 고음부가 맑고 예리하게 느껴진다.
엄밀히 말하면 ‘오르바나 라이브 2’는 가격대에 비해서 좋은 수준이지 성능만을 놓고 보았을 때 뛰어난 것은 아니다. 공간감이 좋은 제품은 청음 시 원형 홀에서 음악을 듣는 느낌을 선사한다. 하지만 ‘오르바나 라이브 2’는 네모난 방 안에서 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공간감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제이웍스에서 공개한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 음향산업 지원센터와 SCL의 측정 결과.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자 형태다
‘마비노기’와 같이 음악 콘텐츠가 다양한 게임일수록 탁월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오르바나 라이브 2’는 게이밍 전용 제품이 아니다. 이번 기획은 평소 야외나 집에서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 별도의 게이밍 헤드셋 구매 없이 한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 일환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부담이 적은 ‘오르바나 라이브 2’를 선택한 것이다.
장르별로 ‘오르바나 라이브 2’의 성능을 확인하기 전에 게임에서 활용도를 살펴보자면 FPS게임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투 시 사운드 효과나 BGM도 중요하다. ‘오르바나 라이브 2’는 음악 감상을 위한 헤드폰인 만큼 BGM 감상에 있어서는 나무랄 곳이 없었다. 또 고음부를 강조하면서 저음부가 부드러운 제품의 특성상 사운드 효과도 나쁘지 않았다.
‘오르바나 라이브 2’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게임은 MMORPG ‘마비노기’였다. 직접 악보를 제작해 게임 내에서 연주가 가능한 만큼 음악 감상에 특화된 ‘오르바나 라이브 2’와의 궁합은 최고였다. 이 게임은 여러 명의 유저가 모여 음악회를 여는 등 합주 콘텐츠가 활성화돼 있다. 게임 내에는 만돌린부터 튜바, 류트,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가 있는데, ‘오르바나 라이브 2’는 이 악기들의 음색을 깔끔하게 표현했다.
▲ '마비노기' 하프서버 호빗 길드의 '겨울왕국' OST 'Let it go' 합주 영상.
'마비노기'는 작곡하고 연주하는 콘텐츠가 제공되므로 '오르바나 라이브 2'로 즐기기 딱 좋다
(영상출처: 유튜브)
모바일 리듬 게임 ‘러브라이브’ 플레이 시에는 보컬이 강조되는 ‘오르바나 라이브 2’의 특성상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좋았다. 리듬 게임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특징인 만큼 보컬이 강조된 부분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배경이나 드럼 사운드 표현도 좋아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배경과 보컬의 강조로 판정 사운드가 다소 약하게 들리긴 했지만 ‘러브라이브’의 연주가 심벌즈 음인 만큼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액션 RPG ‘디아블로 3’는 악마 사냥이라는 스토리에 맞춰 어두우면서 묵직한 사운드가 많이 사용됐다. ‘오르바나 라이브 2’로 게임을 플레이 시 저음이 부드럽게 깔리면서 ‘디아블로 3’ 특유의 오싹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잘 살려 게임의 몰입감을 더했다. 또 동굴 맵에서는 지형 특유의 울리는 느낌을 잘 구현해 몰입감을 더했다. 다만 볼륨을 너무 높일 경우 스킬 음향이 너무 날카롭게 표현되는 부분은 다소 거슬렸다.
▲ '심즈3'의 라디오 음악을 '오르바나 라이브 2'로 들으면 더욱 생동감 넘치게 들을 수 있다
시뮬레이션게임 ‘심즈 3’는 ‘마비노기’와 마찬가지로 음악 콘텐즈가 다양한 게임이다. 이로 인하 ‘오르바나 라이브 2’와 시너지가 좋았다. BGM은 ‘심즈 3’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잘 살려 표현했다. ‘심즈’ 시리즈는 게임 내에서 라디오를 틀고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추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음악은 로맨스, 팝, 클래식, 블루스, 전자음악의 총 6개 장르로 제공되는데, 이 중 팝과 전자음악, 얼터너티브 장르의 표현력이 가장 좋았다. ‘오르바나 라이브 2’의 기타나 드럼 사운드 표현은 준수한 편이었으며, 보컬이 강조된 부분도 ‘심즈 3’의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FPS게임 ‘배틀필드 4’에서 ‘오르바나 라이브 2’는 총기 등 무기 사운드 표현에 있어서는 만족스럽다. 다만 발소리만으로 상대방의 거리를 파악하기에는 고가의 제품에 비해 다소 부족한 공간감으로 인해 부족하게 느껴졌다.
▲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오르바나 라이브 2'는 게임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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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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