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공학의 대가 '고블린'과 '노움'이 이번 확장팩의 주인공이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의 TCG ‘하스스톤’의 두 번째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이 지난 10일 국내 출시됐다. ‘고블린 대 노움’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기계공학 대가로 불리는 두 종족을 테마로 한 확장팩이다.
특히, ‘고블린’과 ‘노움’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발명품에 초점을 맞춰 효과가 ‘무작위’로 발동하는 카드도 대거 추가됐다. 이런 카드로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을 발생시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유형 ‘기계’도 추가됐다.
게임메카는 11일, 블리자드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헤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와 용 우 선임 게임프로듀서, 벤 톰슨 아트 디렉터에게 ‘하스스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좌측부터 용 우 선임 게임프로듀서, 헤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 벤 톰슨 아트 디렉터
‘하스스톤: 고블린 대 노움’을 출시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유저들의 반응은?
헤밀턴 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에 대해 호평이 많아 뿌듯했다. 이번 확장팩에서 120장의 신규 카드가 추가됐는데, 유저들이 선호하는 덱이 무엇이고 특출 나게 강한 부분은 없는지 ‘메타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용 우: 정식 출시 전에도 투기장에서 ‘고블린 대 노움’ 카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는데, 유저들이 이 곳에서 얻은 정보로 새로운 덱 구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하스스톤’은 언어만이 아니라 음성도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는데, 국가별 음성을 모아놓고 좋은 점을 이야기하는 유저들을 보면, 개발자 입장에서 매우 뜻 깊다.
‘고블린 대 노움’까지 총 2개의 확장팩이 출시됐다. 카드의 종류가 늘어나 기본 카드로 시작하는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어렵거나 불리하게 느껴질 것 같다.
헤일턴 추: ‘고블린 대 노움’의 목적은 강한 카드를 넣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다. 신규 카드가 반드시 좋은 카드라고 볼 수 없으며, 오리지널 카드도 그만의 장점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용 우: 밸런스 팀은 오리지널 카드가 ‘고블린 대 노움’ 카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확장팩이 추가된 지금이 신규 유저가 즐기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신규 유저가 콘텐츠가 너무 많고 어렵다고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서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또 오리지널과 신규 카드의 밸런스는 유저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맞춰나갈 생각이다.
▲ 신규 카드를 연구해야 하는 것은 기존과 신규 유저 모두 동일하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는 이름 앞에 호칭이 붙는다. 하지만 같은 아제로스 대륙의 4대 정령인 ‘넵튤론’은 호칭이 없다.
벤 톰슨: 사실 ‘넵튤론’에게 파도사냥꾼이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호칭을 붙이니 이름이 너무 길어졌다. 특히, 독일어로 바꾸면 이름이 너무 길어 카드 안에 적을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칭을 뺏다.
사제 직업이 ‘고통의 여제’와 ‘아키나이 영혼사제’를 조합해서 사용하면 반복적으로 1 피해를 받는다. 이런 현상이 영웅이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 일부에서는 ‘버그’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용 우: 정확히 말하면 버그는 아니며 게임 내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 과정에서도 ‘고통의 여제’와 ‘아키나이 영혼사제’ 조합으로 똑같은 상황에 발생한 적이 있다. 테스트 중이던 서버가 다운되기까지 했는데, 이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게임 설정을 제대로 이해했기 때문에 이런 조합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위험하니 되도록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웃음)
신규 카드 ‘불안전한 차원문’은 소모하는 마나가 적고, 효과도 좋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거대 화염전차’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용 우: ‘불안전한 차원문’을 사용한다고 무조건 좋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 효과가 무작위 하수인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나만 낭비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반면 ‘거대 화염전차’는 뽑는 것 만으로 전체 하수인에게 2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전략에 따라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마나를 소모해 모든 캐릭터에게 3의 피해를 주는 흑마법사의 ‘지옥의 불길’과 비슷한 효과를 마나 소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헤밀턴 추: 사실 ‘거대 화염전차’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 카드가 ‘볼바르 폴드라곤’이다. 이 두 카드는 게임 내 새로운 메카닉 추가에 의미를 둔 것이다. 기존 카드와 달리 드로우나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카드의 효과가 발동한다. 이것은 기존에 없던 생소한 방식이라 평가가 갈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 '고블린'과 '노움' 두 버전의 게임 보드가 탄생할 뻔 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학장팩에서 ‘고블린 대 노움’ 콘셉에 맞는 게임 보드가 추가됐다. 하지만 ‘고블린’과 ‘노움’ 각각이 아니라 하나만 추가돼서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벤 톰슨: 기획 단계에서는 ‘고블린’과 ‘노움’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하나로 합쳐 만드는 것이 더 멋지다는 의견이 있었고, 개발진 입장에서도 ‘보드 디자인’을 담당하는 팀이 UI(유저 인터페이스)도 같이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2개를 만들기는 일정이 빠듯했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이나 확장팩이 아닌 다른 별도의 테마로 게임 보드나 카드 뒷면을 선보일 계획은 없나
벤 톰슨: ‘낙스라마스의 저주’부터 ‘고블린 대 노움’,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일정이 빠듯하다. 12월 중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을 선보인 뒤, 내년 초 스마트폰 버전까지 모두 출시하고 나면 새로운 게임 보드 및 카드 뒷면을 제작할 여유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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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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