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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돈만 아는 한국게임, 책임은 유저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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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차기작

`김치국부터 마시지 마세요`
 



 

 ◆ 라그나로크 유저 "... 우리는 그래도 당신들을 믿습니다"

[관련기사: 라그나로크, ‘가격은 그대로’ 유료 아이템 추가]

“라그나로크, 유저를 봉으로 아는 겁니까?”
라그나로크의 유료 아이템 추가 소식에 유저들이 일제히 반기를 들었습니다.

전 세계 47개국에서 서비스중인 라그나로크. 한국 유저들은 타 국가보다 비싼 월정액제를 지불하는 것도 모자라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명목 아래 유료 아이템까지 추가한다고 하니 그동안 참아 왔던 불만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 기존 정액제에 유료 아이템을 추가한 라그나로크에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다

맛스타 님은 “유료 계정비를 받는 것도 모라자 유료 아이템을 판다니 그렇지 않아도 유저수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간이 배 밖에 나온 것같다”며 “이번 결정은 라그나로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말하는 거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티비도리 님 또한 “기존 월정액제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유료아이템을 추가한다니 한국 온라인게임이 갈수록 돈냄새만 풍기며 변질되어가는구나”라며 한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돈만 아는 게임회사’라며 흥분한 가운데, 일부 라크나로크 유저들은 개발사인 그라비티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습니다.

물의하모니 님은 “설마 그라비티에서 기존 요금을 그대로 받으며 유료 아이템을 추가시키겠는가”라며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라크나로크 유저들을 위해 정액 요금제를 인하시켜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라그나로크는 ‘정액제 + 부분유료 아이템’ 이라는 제 3의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라그나로크 2’가 공개된 시점에서 그라비티는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그래도 끝까지 믿어보겠다’는 라그나로크 유저들의 깊은 믿음에 너무 큰 상처를 주지는 마십시오.


◆ 개발자 여러분, 지금 당신은 게임을 `왜` 만드나요?

[관련기사: UCC존-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은 무엇 때문에 게임을 만드나?]

▲ 게임메카의 UCC존에 올린 한 유저의 글 중 일부

게임메카의 게이머존이 UCC존으로 새롭게 개편됐습니다. 개편과 함께 한 유저님의 절절한 의견이 UCC존에 엄청난 이슈를 끌었습니다.

wjddmlckd님은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이 게임을 만드는 목적’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가진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올렸습니다.

“예전에는 게임 개발자들은 본인이 만들고 싶었던 것, 구상하고 있었던 것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회사의 지시와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돈 되는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 수많은 아이디어와 독창성있는 기획을 포기한 가운데, 돈 되는 게임을 억지로 만들려 하니 오히려 형편없는 게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개발자와 게임회사의 행동을 지적한 wjddmlckd님의 글에 게임메카의 유저들은 오히려 보다 큰 책임은 개발자가 아닌 게이머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게임기획자를 지망하고 있다는 level0925 님은 5가지 게임의 지향성을 내세우며, 지금의 게임업계 상황에 대해 예리한 분석을 펼쳤습니다.

“게임은 시장지향, 라이센스 지향, 디자이너 지향, 기술지향, 아트지향성 게임으로 나뉘는데, 지금 한국 게임들은 대부분 시장지향과 라이센스 지향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게임의 재미를 느껴보기도 전에 그만두는 게이머들에게 있다. 이런 게이머들 때문에 회사는 처음부터 그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windymagic 님 또한 “지금의 부분 유료화 요금제는 공짜만 좋아하는 유저들이 만들어낸 시스템”이라며 “한국 유저들은 불만을 말하기 이전에 자신이 즐긴만큼 돈을 지불하는 매너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임회사가 문제냐, 게이머가 문제냐’ 하는 것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싸우는 것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은 이런 토론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열띤 토론 속에서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우리의 손으로 게임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생각은 게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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