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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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4’의 개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득 작년 생각이 나네요. ‘지스타’를 보기 위해 휴가까지 쓰고 내려온 한 유저가 ‘게임쇼에 모바일밖에 없었다’ 라며 제게 항의 메일을 보냈거든요. 조금 과격한 표현이 있어 기사화하진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지스타 2014’는 뭔가가 달라질까요? 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지스타 기자간담회가 지난 4일(목) 열렸습니다. 일단 부스 규모나 참가업체 수 등은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관람객 입장이 가능한 B2C관에는 넥슨(네오플, 넥슨지티 포함), 엔씨소프트(엔트리브 포함),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해외 기업인 소니엔터테인먼트와 엔진업체 유니티코리아가 대형 부스를 냅니다.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볼거리가 조금 늘어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 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위에 언급한 6개 업체를 제외한 국내외 유력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아직 지스타 참가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일반 관람객 입장이 불가능한 B2B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B2C 불참 이유를 들어보면 ‘내세울 만한 기대작이 없다’,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 상태를 대변합니다.
그렇다고 행사의 주인공을 모바일게임으로 바꾸기에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유저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제작 기간과 규모가 작은 모바일게임들이 굳이 무리를 해 가며 ‘지스타’에 출전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B2C관 라인업을 보면 작년까지 대형 부스를 내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모두 빠졌으며, 그 자리를 각종 공동관이 채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스타는 어느 쪽에 비중을 둬야 할 지 갈팡질팡하는 상태입니다. 지스타공동집행위원회 최관호 위원장도 “지스타는 오픈 예정인 게임을 미리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 모바일은 개발 기간도 짧고 규모도 온라인만큼 크지가 않다”라며 모바일게임과 지스타의 궁합이 맞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지스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ID 가자나치 님의 “이대로 계속 모바일 비율이 늘어나고 게이머 관심이 줄어들면, 3~4년쯤 후에는 `부산 모바일 게임쇼`라는 이름의 지역축제나 될 듯”과 같이 모바일 위주의 게임쇼를 지적하는 의견에서부터, ID 소여 님의 “부산에서 지스타를 계속 유치하고 싶다면 해외 게임사를 초청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베데스다나 2K, 락스타 등 패키지 게임 회사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해보자” 같은 제안도 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기로에 선 지스타. 과연 어떤 방법이 정답일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게임쇼에서 ‘유저’가 빠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2007~2008년도에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가 업계 관계자 전용 행사로 전환했다가 2년 만에 철회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전국에서 ‘지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오는 수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행사 자체의 흥망보다는 내실에 집중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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