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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싱크 vs 프리싱크…엔비디아-AMD 2라운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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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그래픽카드 시장의 양대산맥 엔비디아와 AMD가 게이머 잡기 경쟁 2라운드에 돌입한다. 상반기 데스크톱 PC 및 노트북용 그래픽카드 출시 경쟁에 이어, 하반기에는 각각 ‘G-싱크’와 ‘프리싱크’로 대변되는 게이밍 전용 기술로 게이머들에게 적극 구애할 전망이다.

 

 

게이밍 시장은 PC 부품 업계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로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특성상 부가가치가 높은 하드웨어 판매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경우 화려한 게임 환경에 직결되는 부품인 만큼, 하이엔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관련 업계의 기술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와 AMD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자사의 기술 우위를 강조해 왔다. 듀얼 GPU를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타이탄Z’ 출시 소식이 들려오자, AMD 또한 듀얼 GPU에 수냉 쿨러를 기본 장착한 ‘라데온 R9 295X2’로 맞불을 놨다. 여기에 AMD가 295X2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가격도 타이탄Z의 절반 수준으로 선보이면서 판정승을 거두는 모양새다.

 

노트북용 모바일 GPU에 있어서는 엔비디아가 한 발 빨랐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3월 차세대 모바일 GPU 제품군 ‘지포스 GTX 800M’ 시리즈를 발표했다. 슬림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작은 폼팩터와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AMD는 최근 개최된 컴퓨텍스 2014를 통해 모바일용 ‘라데온 M200’ 시리즈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데스크톱 GPU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을 계승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나아가 엔비디아와 AMD는 자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최적의 게임 구동을 지원하는 별도의 솔루션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실제 랜더링되는 프레임과 모니터 재생빈도상의 차이로 인한 화면 끊김을 해소해주는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G-싱크’라는 이름으로, AMD는 ‘프리싱크’라는 이름으로 해당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 G-싱크는 게임 그래픽 화면에서 발생하는 화면 잘림, 왜곡 및 지연 현상을 해결해 GPU와 모니터의 완벽한 동기화를 추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니터에 엔비디아 G-싱크 하드웨어가 장착돼 있어야 하며, 지포스 GTX650 이상의 디스플레이포트(DP)가 장착된 그래픽카드로 구성돼야 한다.

 

결국 G-싱크는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기반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속성이 높다. 그럼에도 관련 PC 업계의 지원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최근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G-싱크 모니터를 컴퓨텍스를 통해 전시한 바 있다.

 

반면, AMD가 대항마로 선보인 프리싱크는 하드웨어 제한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리싱크는 베사(VESA) 표준 규격을 준수하며, 그래픽카드를 통해 영상 수직동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AMD 역시 이번 컴퓨텍스에 마련된 자사 부스에서 프리싱크가 활성화된 모니터와 그렇지 않은 모니터를 비교하는 시연을 보이며 본격적으로 프리싱크 기술 확산 의지를 드러냈다.

 

 

AMD는 프리싱크가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이점을 앞세워 보다 많은 모니터 업체들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AMD 프리싱크가 적용된 모니터가 출시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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