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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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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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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기사를 쓰고 취재를 하다가도 몇 분 단위로 인터넷 뉴스속보를 들여다보게 되네요. 아마도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지난 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18일 현재도 270여 명의 생사가 불명입니다. 사고 초기에만 해도 대부분의 승객이 구출되었다는 보도 때문에 별 일 아니라고 치부했건만, 결과는 너무나도 큰 참사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믿기 힘든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고, 그 후에는 배 안에 갇혀 있는 실종자들의 상황과 이를 들은 유족들의 모습을 보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악의적인 헛소문이나 몇몇 정치인들의 장소 분간 못하는 촌극을 보고서는 혀를 잤고, 속보를 통해 점차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확인하고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생존자들의 입을 통해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거나, 선장 등이 1차로 구출선을 탔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갈 데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금은 그저 몇 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이번 사건은 국민적인 비극입니다. 사망자 및 실종자 유족은 물론, 사태를 지켜보던 국민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이 보도되자, 각계각층에서 실종자의 무사 귀환 기원 메시지와 사망자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콘텐츠 업계도 이러한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방송 분야에서는 다수의 TV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이 결방했으며, 각종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도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음반업계 및 영화업계 역시 대부분의 행사를 중단하거나 미룬 상태입니다.

게임업계 역시 이러한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이버 밴드나 CJ E&M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게임업체들이 예정되어 있던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프로모션, 테스트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도 홍보 및 쇼케이스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나섰으며, 그 외 수많은 게임회사들이 공지사항 등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각종 게임업체들의 행사 취소 소식을 접한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ID luckiest 님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하루 빨리 실종학생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길 바랍니다”, ID 금마씨 님은 “최근 들어 사회도 각박해졌는데, 이런 기사를 보다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 안심입니다. 아직 대한민국에는 타인의 아픔에 동조하는 따뜻한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네요.”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고 현장에서는 계속해서 안타까운 소식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타들어가는 유족들의 마음을 타인이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아무쪼록 최대한 많은 실종자들이 차가운 바다를 나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생환하기를 기원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학생들의 생환을 위한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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