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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기어 브랜드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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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최근 해외 유수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상륙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침체된 PC 시장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게임은 PC에 있어 가장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때문에 몇몇 대작 게임의 출시는 PC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중요한 흥행 요소가 되기도 한다. 게이밍 기어 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성장했다. 특히 한국의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게이밍 기어 업체들이 한국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반적인 PC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기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몇몇 특화된 브랜드가 국내에 소개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전통의 강자들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로는 ‘어로스(Aorus)’를 꼽을 수 있다. 어로스는 일반적인 게이밍 기어 업체들의 주요 제품인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과 같은 주변기기뿐 아니라 게이밍 노트북까지 갖춘 토털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출발은 좋은 편이다. 어로스 국내 공식 수입사 컴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출시된 어로스의 게이밍 노트북 ‘X7 SLI’의 1차 예약판매가 하루만에 조기 매진됐고, 회사측은 2차 예약판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틸시리즈’도 최근 공식적으로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 정비에 나섰다. 스틸시리즈는 지난 수년간 앱솔루트코리아, 유니셀정보, 제이씨현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으나, 이번 지사 설립으로 보다 안정적인 비즈니스가 기대된다. 지사장으로는 앞서 로지텍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박재천 대표가 선임됐다.

 

이외에도 이노베이션티뮤가 공급하는 ‘커세어’, 웨이코스가 공급하는 ‘레이저’, 제이웍스가 공급하는 ‘매드캣츠’, 에즈윈이 공급하는 ‘로켓’ 등 다양한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가 국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PC 제조 시장의 강자들도 게이밍 기어를 위한 독자 브랜드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맞서는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만만찮다. 앱코와 스카이디지탈도 자체적으로 개발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고 있다.

 

앱코는 ‘해커’ 브랜드로 게이밍 기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앱코 해커는 기존 고가의 게이밍 기어가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게이밍 기어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스카이디지탈은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카이디지탈의 ‘엔키보드’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무한 동시입력 기능과 게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보급형 멤브레인 방식의 게이밍 키보드와 함께 15만원대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가 모두 인기 제품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게이머들이 즐겨 하는 게임에 최적화된 맞춤형 키 맵핑 펌웨어를 제작해주는 KOD(Keyboard On Demand)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외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들이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게이밍 기어 시장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해외 유수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와 국내 토종 브랜드 간의 한판 승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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