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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요즘 날씨가 매우 덥다. 서울 기준으로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겼고, 파주는 40도를 찍었다고. 기자 역시 외부 취재를 나갈 때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숨이 탁탁 막힌다.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 님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라도 짓고 싶은 심정이다. 여름 한정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 아닌가(물론 가을만 돼도 찬밥 신세지만).
아무튼 이럴 때마다 소외받는 게임 속 이웃들이 있다. 보기만 해도 뜨거운 이들. 겨울엔 환영받다가도 여름만 되면 주변에 오기조차 싫어지는 이들. 왠지 불쌍하다. 이럴 때일수록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포옹을 줘야 한다. 함께 앉아서 OTT 드라마도 보고, 전골도 먹고, 바깥에서 같이 뛰어놀고... 무더위를 함께 보내면 좋을 게임 속 이웃들을 소개해 드리겠다.
TOP 5. 리그 오브 레전드-브랜드
일단 몸이 불타는 캐릭터가 빠질 수 없다. 몸 전체가 이글이글 불타고 있는 캐릭터는 많다. 대표적으로 원피스의 에이스라거나... 아, 이미 꺼진 지 오래던가? 아무튼, 몸 전체가 불타는 캐릭터 중 가장 유명한 이를 뽑자면 바로 브랜드다. 세상을 불태우겠다는 열의로 온몸을 불태우는 '타오르는 복수' 그 자체인 챔피언 말이다.
브랜드가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꽤나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넌 안 타는 쓰레기겠지?" 라는 대사를 보면, 평소 타는 쓰레기와 안 타는 쓰레기를 분리해 소각까지 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보통 불의 화신 캐릭터들은 벌거벗고 있는데, 브랜드는 기본 스킨부터 수많은 추가 스킨들까지 전부 제대로 된 옷을 갖춰 입고 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공연음란죄로 잡혀갈 일은 없겠다. 같이 놀 때 못 볼 꼴을 안 봐도 되고 말이다.

TOP 4. 스트리트 파이터 4-하칸
직접 불을 쓰지 않더라도, 보기만 해도 더운 이들이 있다. 주로 덩치가 크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혈 근육 콘셉트를 지닌 이들이다. 여기에 선탠까지 취미로 하고 있다면 더욱 더울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이가 있으니, 바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에 등장한 튀르키예 국적 캐릭터인 하칸이다.
190cm에 110kg라는 덩치, 빨갛게 달아오른 선탠 피부, 엔카를 즐겨 부르고 왠지 피곤해지는 듯한 MBTI E형 성격... 무엇보다 온 몸에 식용유를 잔뜩 바르고 나와 상대방을 쥐어짜듯 끌어안는 격투 스타일 등은 그야말로 더운 여름을 더욱 무덥게 만들어준다. 하칸과 함께 땡볕에 나와 몸에 기름을 바른 후 오일 레슬링 시합을 하고, 호탕한 웃음과 함께 아스팔트 바닥을 미끄러져 날아가는 경험을 하다 보면 이 더위를 신경쓸 겨를도 없을 것이다.

TOP 3. 트릭컬 리바이브-이프리트
따뜻한 친구 하면 '불의 정령'을 빼놓을 수 없다. 게임계에서 불의 정령은 은근 흔한 존재인데,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라그나로스'를 비롯해 수많은 불의 정령 캐릭터들이 오늘도 게임계 이곳저곳을 불태우고 다닌다. 이들 대부분은 불꽃이나 용암으로 이루어진 몸을 가지고 있는데, 이래서야 같이 어깨동무를 할 수도, 껴안을 수도 없다. 게다가 십중팔구는 그리 귀엽지도 않다. 그런 면에서 트릭컬 리바이브의 이프리트는 이쪽 업계에선 드물게도 함께 놀 만 한 친구다.
일단 취미가 '방화'라던가, 좋아하는 것이 '시꺼멓게 탄 음식'이라는 점은 교정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일단 귀엽고, 알고 보면 겁도 많은 데다, 강약약강 성격인지라 충분히 길들일 만하다. 리바이브 이전에는 인간형 스킨도 있었는데, 금발의 야생 소녀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모습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트릭컬 교주님들, 요즘 같은 날엔 이프리트 한 마리 몰고 가시죠.

TOP 2. 발더스 게이트 3-카를라크
발더스 게이트 3에 등장하는 오리진 캐릭터, 카를라크. 지옥에서 도망친 여성 티플링으로, 악마들에 의해 심장 대신 지옥불 엔진이 심어져 있다. 덕분에 지옥이 아닌 곳에서는 엔진이 폭주할 가능성이 높으며, 언제 폭발해 사망할 지 모르는 불안정한 시한부 상태다. 이렇게 혼돈스러워하는 캐릭터일수록 돌봐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절대 그녀의 목을 베는 선택지는 고르지 말길 바란다.
아무튼, 카를라크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선 성향인 데다, 성격이나 외모도 최근 대세라는 톰보이 스타일이다. 호쾌한 성격 같지만 잘 때 곰인형을 끌어안고 자는 반전 매력까지. 몸도 화끈한데, 다른 의미가 아니고 직접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화끈하다는 것이니 오해 말도록.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메인에 내세우지 않은 라리안 스튜디오야말로 X알못이다.

TOP 1. 몬스터 헌터-테오 테스카토르
위에 언급한 인간형 캐릭터들도 따뜻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특히 인간들은 취향이 맞지 않거나 사소한 성격차이 등으로 쉽게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거대 동물형 캐릭터야말로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불타는 털에 몸을 묻고 잔다던가, 등에 타고 폭염을 뚫고 뛰다니는 경험은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단골 신사 '염왕룡' 테오 테스카토르만이 해줄 수 있는 선물과도 같다.
참고로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는 같은 종이면서 성별만 다른 '염비룡' 나나 테스카토리가 존재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테오 테스카토르만 선정했다. 이유는 사자를 닮은 풍성한 갈기털이다. 포근함과 따뜻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이 갈기가 암컷에게는 좀 적기도 하고, 분진 폭발을 이용한 불꽃놀이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이득이 덜하다. 모름지기 친해지려면 수컷인 테오 테스카토르를 공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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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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