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이유]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LG전자의 2014년형 노트북 라인업을 대표할 ‘그램’을 직접 만나보니, 기존 제품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작아지고 얇아졌으며 가벼워졌을 뿐인데, 그램은 순식간에 전 세대 제품을 촌스럽게 만든다. 그만큼 그램은 소위 말하는 ‘잘 빠진’ 제품이다.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네이밍에서부터 LG전자가 올해 PC 시장에서 그램 라인업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의 맥북 에어 등장 이후 수많은 제조사들이 유사한 컨셉에 발목이 잡혀 있었음을 고려하면, LG전자는 그램을 통해 비교적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의 열띤 ‘초이스’가 기대된다.
[제품 설명]
LG전자 그램은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으로는 혁신이라 할만한 1Kg 이하 무게를 실현했다. 그램의 무게는 약 980g으로, 이를 두고 LG전자는 테이크 아웃 커피 2잔에 비유한다. 980g이라는 무게는 비슷한 사양의 11인치 노트북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무게만이 아니라 실제로 전반적인 크기도 11인치 노트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다. 여기에는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베젤을 줄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램의 베젤은 약 4.4mm로, 약 9.8mm 였던 기존 LG전자 노트북의 절반도 안 된다. 그만큼 화면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제품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애플의 11인치 맥북 에어와 13.3인치 제품인 LG전자 그램을 비교해본 모습. 약 2인치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그램이 약간 더 커 보이는 정도다.
이만큼 깎아내고 또 깎아내는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더 강력해졌다. 인텔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 탑재로 성능 향상과 전력 절감 두 가지를 모두 취했다. 자칫 부러질까 걱정될 정도로 슬림한 디자인임에도 화이트, 실버, 핑크,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마그네슘 소재로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디스플레이로는 1920×1080의 풀HD 해상도를 제공하는 고품질 광시야각 IPS 패널을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나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한다. 여기에 시력 저하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블루라이팅 파장을 감소시키는 ‘리더 모드’,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PC가 켜지는 ‘오픈 부팅’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여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대비 크고 넓어진 블록 키보드를 적용해 보다 편안한 타이핑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LG전자 그램은 성능별로 각각 인텔 코어 i3, i5, i7 모델 선택이 가능하며, 사양에 따라 4GB 및 8GB 램과 128GB 및 256GB SSD를 탑재하고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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