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SBS를 통해 지상파 3D 방송이 시작된다. 세계 최초라고 한다. 이미 집에 3D TV가 있다면 모를까 집에 디지털도 아닌 아날로그 브라운관TV를 쓰고 있다면 이젠 3D TV로의 갈아타기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최근에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3D TV가 많이 나와있다.
1. 지상파 3D 방송이 시작된다는데…
이제까지 3D 영상을 보려면 블루레이 플레이어 혹은 IPTV/ 위성방송 셋톱박스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2013년 11월부터는 지상파를 이용한 3D 방송이 시작된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SBS다. SBS는 K-POP 뮤직 비디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월 1회 가량 비정기 방송을 먼저 시작해 보고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본격적으로 3D 방송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SBS의 3D 방송은 국내 기술인 ‘듀얼 스트림’ 방식으로 만들어져 전파를 타게 된다. 참고로 듀얼 스트림 3D 방송은 북미 디지털 방송 단체 ‘ATSC’도 표준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3D 방송을 볼 수 있는 환경은 이미 조성됐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 가전 시장에서 3D TV가 판매돼 왔으며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그리고 디지털TV 교체 수요 여파로 이미 상당 수의 가정에 3D TV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저렴한 가격으로 3D 방송을 보는 방법
이미 집에 3D TV가 있다면 3D 방송을 보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 하지만 3D 방송을 볼 수 없는 TV를 쓰고 있거나 디지털 방송 시대로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브라운관을 단 아날로그 TV에 전원을 넣고 있다면 이젠 심각하게 TV 교체를 생각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아주 큰 TV를 바라지 않는다면 3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멋진 3D TV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하는 방법도 쉽다. 이마트 같은 대형 할인매장이나 하이마트 같은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오픈마켓에서도 3D TV라 검색만 해도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좀 더 싸게 구하고 싶다면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DANAWA.com)을 통해 관련 제품을 한번 쭉 둘러본 다음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것도 추천한다.
▲ 다나와, TV 가격비교 페이지 화면
3. LG의 27인치 3D TV겸용 모니터 ‘27MD53D’, ‘27MT93’
3D TV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싼거 아무거나 사려니 내 지갑 속의 귀여운 돈이 가엽게만 느껴질 수 있다.
TV 제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면 일단 국내 대기업 제품을 우선 추천한다.
단지 믿음이 간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대기업이 만든 제품이 컬러 셋팅이나 인터페이스, 만듦새가 우수하고 기술적인 노하우도 많아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좋은 품질에 3D TV와 PC 모니터 기능을 겸비한 저렴한 제품도 있다. 바로 LG전자가 만든 ‘27MD53D’란 이름의 27인치 3D TV 겸용 모니터다.
‘27MD53D’는 3D TV는 물론 스마트TV 기능도 갖춘 모니터로 LG디스플레이가 만든 IPS 광시야각 패널을 채택한 27인치 제품이다. LG의 고가 3D TV에 있는 2D화면을 3D로 바꿔주는 기능이나 두 사람에게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듀얼플레이’ 기능도 갖췄다. 사람에 따라 3D 입체정도를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이를 조절해 주는 기능도 기본적으로 지녔다.
이 뿐이 아니다. 지금은 누구나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모니터로 표시해 주는 ‘MHL’ 기능과 무선으로 PC에 뿌려지는 화면을 TV로 전송해 주는 WiDi 기능도 갖춰 스마트 시대에 충실한 파트너 역할을 해낸다.
▲ LG전자의 '27MD53D'
조금 더 좋은 제품도 있다. 바로 LG의 ‘27MT93’다. 앞서 소개한 모델과의 차이점은 ‘스마트TV’, ‘리모콘 제스쳐 인식’, 그리고 ‘음성 인식’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디자인은 최신 LG TV의 형상을 그대로 녹여냈다. 매우 고급스러운 외모를 지녔으며 베젤 크기를 최소한으로 줄여 보다 화면으로 시선이 집중되게 만들어 냈다. 물론 베젤이 줄어든 만큼 같은 화면 크기의 다른 제품에 비해 공간도 덜 차지 한다.
▲ LG전자의 '27MT93'
재미있는 기능은 바로 리모컨을 통한 제스쳐 인식이다. 채널을 바꾸고 싶으면 리모컨을 들고 화면을 향해 채널 넘버를 그리면 채널이 바뀌고 ‘V’자를 그리면 메뉴화면을 불러내는 식이다. ‘음성 인식’ 기능은 최근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성 검색 도우미 역할을 해 낸다.
▲ LG전자의 '27MT93'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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