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일 선발 등판 일정 확정, '1승 1패' 경기 판도 바꿀까

▲ LA 다저스의 3선발 투수로 포스트 시즌 첫 무대를 밟을 류현진

한국 시각으로 7일 오전 9시에 진행되는 LA 다저스(이하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하 애틀란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지난 30일, 류현진은 같은 팀 투수인 리키 놀라스코를 제치고 다저스의 '3선발'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한국인 최초의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와 김병현도 포스트시즌 무대에는 오른 바 있지만,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는 점이 다르다. 

지난 4일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6:1로 애틀란타를 완전히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2차전에서 다저스는 애틀란타에게 3:4로 패하며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2선발 잭 그레인키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의 준수한 플레이를 했지만, 빈약한 불펜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애틀란타와 1승 1패로 호각을 형성 중인 다저스는 그 어느 때보다 류현진의 1승이 절실하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3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잘 던졌다'라고 칭찬한 뒤, '특히 긴장감이 높은 큰 경기에서도 잘 던졌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전에 치렀던 경기들에 비해 이번 경기는 류현진에게 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다저스의 홈에서 진행되며, 올 시즌 류현진은 홈 경기에서 7승 4패 평균 자책점 2.32을 기록해 팬들에게 '홈 커쇼'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한, 이번 경기가 밤 시간에 펼쳐진다는 점도 호투를 예상하게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30경기 가운데 낮 경기 8차례, 밤 경기 22차례를 치렀으며, 평균 자책점은 밤 경기가 2.67로 낮 경기의 4.02보다 크게 앞선다. 류현진이 고질적으로 앓아왔던 '1회 징크스'만 벗어난다면 이번 경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한편 이번 3차전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애틀란타의 투수는 훌리오 테헤란으로 전망된다. 테헤란은 류현진과 같은 신인이며, 이번 시즌 성적은 14승 8패로 류현진과 같다. 하지만 평균 자책점은 테헤란이 3.20, 류현진이 3.00으로 조금 더 높다.

[류현진 최근 5경기 성적: 2승 3패]

8월 30일 샌디에이고전: 6.1이닝 6K 승

9월 11일 애리조나전: 6이닝 1K 패

9월 16일 애리조나전: 8이닝 4K 패

9월 24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6K 승

9월 30일 콜로라도전: 4이닝 4K 패

[훌리오 테헤란 최근 5경기 성적: 4승 1패]

8월 31일 마이애미전: 6.1이닝 8K 승

9월 11일 마이애미전: 6.2이닝 6K 승

9월 16일 샌디에이고전: 6.2이닝 6K 패

9월 23일 시카고전: 6.0이닝 7K 승

9월 30일 필라델피아전: 5.0이닝 3K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