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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추천상품 "초이스잇"/10월] 이엠텍 HV 지포스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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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텍이 출시한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은 참 요상한 제품이다. 이 제품이 출시된 건 작년 9월, 그러니까 이미 1년 하고도 얼마간의 시간이 더 지난 제품인 셈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출시되고, 어제의 첨단기술이 오늘 낡은 구시대의 유물 취급 받는 IT업계에서 한 제품이 1년 넘게 사랑받는 건 분명 희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품 평가표]

 

 

 

[선정 이유]

 

출시된 지 상당한 시일이 흘렀음에도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은 아직도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인기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그래픽카드가 2012년 하반기부터 다나와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었음을 상기하면, 빠른 변화가 필수인 PC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으로 근 일 년 가량 그래픽카드 시장을 석권해 온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의 저력은 대단하다.

 

최고 사양도 아닌 그저 저렴한 가격대의 그래픽카드 하나가 이리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여기엔 뒤바뀐 시장환경과 철저하게 가격과 성능의 조합을 찾는 똘똘한 소비자의 선택이란 변수가 개입하게 된다. 분명 이 제품은 다양한 그래픽카드 중 구형에 속하며, 성능 역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제품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이 제품이 그만큼 뛰어난 상품성으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매력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제품 리뷰]

 

엔비디아가 GTX 650을 처음 선보일 때, 시장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GTX 660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쿠다 코어와 SMX, 128비트에 불과한 메모리 인터페이스 등 전반적인 스펙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GDDR5 메모리, 28나노미터(nm)의 개선된 공정 등이 케플러 아키텍쳐 특유의 저전력과 저발열의 특성을 부여한 것 외에 성능으로 승부해야 하는 전통의 그래픽카드 평가 기준에는 도무지 풍족하다 할 만한 것이 없어 보였다.

 

 

남다른 강력함을 손에 넣다

 

하지만 이엠텍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은 몇 가지 개선을 통해 GTX 650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GTX 650은 새로운 공정을 적용한 덕분에 발열이 크지 않은 제품이다. 여기에 PCB 전체를 덮는 쿨링 솔루션을 적용, 더욱 조용한 환경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1058MHz인 동작속도를 1110MHz로 높여 동급의 그래픽카드보다 높은 성능을 갖게 만든 것도 주요한 매력포인트. 가격을 붙들어 매면서도 성능과 소음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

 

 

게임용으로 부족함 없는 성능

 

384개의 쿠다 코어, 단 두 개의 SMX, 16개의 ROPs, 한 개의 GPCs 등 대폭 줄어든 스펙에도 불구하고 오버클럭을 통해 GTX 550 Ti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것이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이다.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했던 시대에는 ‘가장 빠른’, ‘최초’의 타이틀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어느새 PC의 그래픽카드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의 제품으로도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 오랜 그래픽카드가 아직도 인기의 첨단을 달리는 이유는, 이 제품이 바로 ‘적당한 성능과 가격’을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10만원 안팎의 가격, 고용량 파워서플라이 없이도 원활히 구동되는 특성, 일반적 환경에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이 모두 조화된 결과이다.

 

최고의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에 턱없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흔히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이 결합되며 제품의 매력이 배가된 것이다.

 

 

GTS 450의 영광을 재현하다

 

GTX 460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보급형 그래픽카드였다. 워낙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탓에 이런 제품이 또 나올 수 없으리라 시장은 생각했다.

 

뒤이어 등장한 GTS 450은 사실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나 쿠다 코어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다운그레이드 곁들여진 제품으로 여겨진 것.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예상 외였다. 가격이 안정되고 나자 시장은 이 제품에 무서우리만치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

 

GTX 650 역시 매한가지이다. 비슷한 가격이면 성능이 훨씬 빠른 전 세대 그래픽카드가 즐비하다는 마니아들의 평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제품은 여전히 인기순위 1위이다. 이 같은 기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 그래픽카드 시장 역시 ‘성능’만이 가치의 척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 적은 소음과 발열, 저렴한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성능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16W의 전력을 요구하던 GTX 550 Ti, 140W가 필요한 GTX 660에 비해 불과 64W에 불과한 TDP는 발열과 전력 소모라는 면에서 더없이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TX 550Ti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 또한 장점.

 

여기에 약간의 타협을 용인할 수만 있다면 풀HD(1920 x 1080) 해상도에서도 무난히 구동 가능한 고사양 게임 등, 가격과 성능 등을 기막히게 조율해내는데 성공했다.

 

비록 출시된지 한참 지난 그래픽카드이지만, 이런 매력이 하나의 제품으로 집결되며 오랜 인기를 구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직까지 이 가격대의 신제품 그래픽카드로는 분명 선택의 이유가 충분한 제품이기도 하고 말이다.

 

 

[제품 사양]

 

 

 

[미니 인터뷰] 오병찬 이엠텍 마케팅 팀장

 

고급형 모델도 아닌 제품이, 그것도 일년을 넘겨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픽카드 분야에선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가 탄생한 셈이다. 비슷한 가격,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 시장에 넘쳐나는데도 유독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만이 이 같은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바가 우선입니다. 시대의 흐름이 변했고, 이제 최상위 유저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의 요구하는 바가 변했습니다”

 

오병찬 팀장은 이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원인을 이렇게 분석한다.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효용성을 제공하는 제품이 곧 좋은 제품이란 의미이다. 그 가치가 성능일 때에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만, PC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수요는 이미 제품 선택의 기준을 성능에 두고 있지 않다.

 

적당한 가격의 보급형 제품을 구입해도 원하는 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시대. 이 시대의 제품은 남달라야 한다. 저렴한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능, 여기에 좀 더 조용한 환경에서의 사용을 보장하는 우수한 쿨링 솔루션, 낮은 전력 소모, 충분한 내구성, 만족스러운 사후 서비스 등등.

 

이런 다양한 변수의 복합적 방정식을 풀어낸 끝에 이엠텍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이라는 답이 도출된 것이다.

 

“10만원이면 높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가격에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제품이 새로운 PC시대에 어울리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딱 10만원이면 살 수 있는 가격.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정말 낮은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누군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 역시 분명 아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약간의 결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결심이 ‘만족’으로 귀결되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GTX 650. 이는 오버클럭이 가미된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도 매한가지이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약간의 오버클럭으로 메우는 시도 자체는 매우 훌륭한 발상이다. 아울러 오버클럭에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탄탄한 쿨링 솔루션을 갖추고, 가격 역시 매력적인 수준에서 붙들어 매는 데 성공하자 시장은 이렇듯 반응하기 시작했다.

 

무엇 하나 최고인 부분이 없지만, 무엇을 해도 부족함 없는 제품.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가격. 이런 매력이 잘 어우러진 결과를 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엠텍의 그래픽카드가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기업이 충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자체 브랜드를 갖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엠텍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그간 수많은 국산브랜드의 명멸을 지켜보며, 아직도 꿋꿋이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수위를 지켜내고 있는 토종브랜드이기도 하다.

 

제논, HV 등 자체브랜드를 보유한 이엠텍은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제품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기 유리한 구조를 가졌다. 그것이 직접 생산하는 제품은 아니라 해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한국 특화 제품을 언제든 선보일 수 있는 여건을 가졌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오늘 뒤늦게(?) 초이스잇에 선정된 HV 지포스(GeForce)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를 포함,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 1위 기업 이엠텍을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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