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다나와 표준 모니터
이제는 모니터가 광시야각을 벗어나 더 높은 성능과 더 많은 기능을 추구하는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는 기자도 응답속도가 굼벵이인 모니터를 버리고 새 모니터를 모실(?) 때가 온 것 같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경쟁이 격화되는 모니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한층 넓어졌다.
“필립스가 만들면 뭔가 다르다”
필립스 278C4Q IPS LED 무결점
네덜란드에 거점을 두고 유럽 지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전 메이커 ‘필립스’(Philips)가 만든 27인치 크기의 PC용 모니터다.
대기업이 만들어서일까?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지 어떨지는 불분명하지만 뒷 모습이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컷 디자인에 최근 모니터 디자인 트렌드인 울트라 슬림 베젤, 그리고 평범함을 거부하는 받침대까지 여타 모니터와는 디자인부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대기업 제품인 만큼 색상, 채도, 선명도, 명암비 등을 입력 소스에 최적화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스마트이미지(Smartimage)'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HDMI 입력단자가 3개 있어 PC와 게임기 등 여러 대의 디지털 디바이스를 모니터에 물릴 수 있어 편하다.
모니터 기본 스펙을 살펴보면 AH-IPS 방식 광시야각 패널, 해상도는 1920 x 1080 Full-HD, 응답속도는 GTG 기준 5ms 등 타 광시야각 패널 모니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본 체력을 갖췄다.
“군더기를 쏙 뺀 실속파 모니터”
삼성전자 T23C370KD
삼성 ‘T23C370KD’의 첫 느낌은 꼭 필요한 것만 넣고 실제 사용시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것은 쏙 뺀 ‘실속파 모니터’였다. 기능은 화려하지 않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있으면 편리한 그런 기능만 존재하며, 제품 외관도 화려함 보다는 줄일 것은 확실히 줄여 소비자 가격을 줄여 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T23C370KD’의 가격은 오픈마켓을 기준으로 26만원 수준이다. 삼성의 기술력과 품질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PLS 패널을 쓰고 DCR을 이용해 명암비를 끌어 올리고 응답속도도 GTG 기준 5ms로 여타 광시야각 패널을 쓴 모니터와 스펙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컬러 세팅이나 DCR 처리 방법 등에서 삼성의 기술이 녹아들어간 점이 타 모니터 제품과 다른 점이다.
‘T23C370KD’는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어디까지나 ‘엔트리급’으로서 말이다. 저렴한 가격에 삼성 브랜드, 그리고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이 모니터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슬림베젤에 다재다능을 겸비한 모니터”
알파스캔 AOC 2369 IPS MHL + DP 무결점
알파스캔이 AOC브랜드로 유통하는 ‘2369 IPS MHL + DP 무결점’은 AH-IPS방식의 광시야각 패널을 갖춘 23인치 크기 모니터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외관은 하이글로시 재질의 슬림베젤로 모니터의 군더기를 확 줄인 모습이다.
모니터의 기능은 DCR을 이용한 20,000,000 : 1 명암비에 GTG 기준 5ms의 응답속도는 기본이며, 7가지 화면분할 기능에 3단계 선명도 조절 기능까지 갖춰 대기업 모니터 부럽지 않은 능력을 갖췄다.
슬림베젤에 베사홀이 있어 여러 대 모니터로 구성하기 좋고, MHL-HDMI 단자가 있어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로 바로 보낼 수도 있다.
“고성능 패널로 만족도 UP, 2% 부족한 디자인은 아쉽다”
Shimian QH2700-IPSMS 엣지
애플은 언제나 남다른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애플에서 만드는 모니터도 디자인이나 패널 성능에 컬러 세팅 만큼은 남달라 경제적인 속박만 아니면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아치바에서 애플시네마 모니터를 연상시키는 고품질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를 내놓았다. 우선 해상도가 2560 x 1440으로 시장에 판매되는 27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해상도는 동일하지만 10비트 컬러를 표시할 수 있는 AH-IPS 방식 패널을 이용해 전문가용 모니터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애플 신형 아이맥처럼 선명하면서도 반사율은 줄인 코팅 기술을 적용해 품질 높은 화면을 보여준다.
단점은 디자인이 2%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저작권 문제로 애플 디자인을 대놓고 갖다 쓸 수는 없지만 후면이나 받침대는 조금 더 신경을 써 줬으면 더 완벽한 제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20만원에 만나는 저렴한 27인치 모니터”
잘만 TRIMON TM270VA 무결점
잘만이 유통하는 20만원의 저렴한 27인치 모니터다. 제품 스펙에 2ms의 빠른 응답속도라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오버드라이브 수치로 보여지며 실제는 5ms일 것으로 추측된다.
명암비는 DCR을 이용해 20,000,000 : 1로 높은 편이며, 해상도는 1920 x 1080 Full-HD다. HDMI가 2개 있어 게임기를 물려 쓰기 적합하나 PC까지 같이 쓰기엔 입력단자가 부족하다. 하지만 20만원 광시야각에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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