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미공개 MMO 신작으로 알려진 ‘타이탄’의 출시 시기가 예정보다 더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와중, 이를 뒷받침할 신작 제작이 여의치 않음이 드러나며 블리자드의 차후 행보에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신작 MMO ‘타이탄’을 갈아엎고,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시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가 이른바 ‘드림팀’이라 명명한 개발인력 100명 중 70%를 감소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타이탄’에서 빠진 인력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디아블로3’, ‘스타2’, ‘블리자드 올스타즈’ 등 타 프로젝트에 다시 투입시켰다.
따라서 2014년 출시를 예정했던 ‘타이탄’의 발매 시기는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 2010년에 유출된 블리자드의 출시 일정표에 따르면 ‘타이탄’은 201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또한 블리자드가 ‘타이탄’의 개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후 실적발표 시 ‘신작 MMO’를 줄곧 언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블리자드의 랍 팔도 부사장이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타이탄’이 내부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프로젝트 자체를 다시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하며, ‘타이탄’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 역시 개발 과정의 일환이라 강조한 바 있다. 즉, ‘타이탄’은 내부 테스트 결과 게임의 완성도나 재미가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이를 전면 수정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타이탄’의 출시 시기는 2014년에서 2016년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블리즈컨 2013에서도 ‘타이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음을 검증한 타이틀을 대중들에게 공개하지는 않으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블리즈컨의 최대 화두였던 ‘타이탄’이 사실상 빠진 현재, 블리자드가 과연 어떠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가에 시선이 집중됐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의견은 ‘디아블로3’의 확장팩이나 ‘블리자드 올스타즈’ 등이다.
한편 ‘타이탄’ 프로젝트의 개발인력 축소 및 발매 일정 연기에 대해 블리자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데이트: 5월 29일 오후 2시 10분] 블리자드는 '타이탄' 개발인력 감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리자드는 "자사는 언제나 고도의 개발 과정을 되풀이해 진행해왔으며, 미공개 MMO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디자인과 기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따라서 주요 개발 팀이 이를 준비하는 동안 블리자드의 재원을 타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MMO에 대한 어떠한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알린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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