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의 상용화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아키에이지의 성적표를 보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유료화 1개월 결제가 끝나는 시점에서 각종 게임 순위 사이트를 보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도를 한껏 끌어올린 게임성과 뛰어난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아키에이지는 초반 출발이 매우 좋은 편이다. 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PC를 업그레이드 하는 게이머도 많고 덕분에 PC 유통 시장도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크라이엔진3는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CPU의 멀티코어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심리스(seamless) 방식이라서 저장장치의 성능도 매우 중요하다.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부품이 없지만 이런 부품들이 최상의 성능을 내고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메인보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부품들을 보호해주고 각 부품들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케이스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아키에이지를 위한 추천 메인보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인 아이비브릿지, 엔비디아의 케플러 아키텍쳐가 탑재된 지포스 600 시리즈, S-ATA3를 지원하는 SSD까지. 이 모든 부품들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기능들을 모두 품어줄 수 있는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PC3-12800 메모리의 지원, PCI Express 3.0 지원, S-ATA3 6.0Gbps 지원 등은 물론이고 USB 3.0과 6채널 이상의 사운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인텔 B75 칩셋이 내장된 최신 메인보드, 그러면서도 저렴한 메인보드 몇 종을 소개할까 한다.
1) ASRock B75M R2.0 에즈윈
ASRock의 공식 유통사인 에즈윈에서 판매 중인 ‘ASRock B75M R2.0 에즈윈’은 인텔 아이비브릿지를 지원하는 인텔 B75 칩셋이 탑재된 메인보드이다.
소켓 1155를 통해 인텔의 2세대 코어 시리즈인 샌디브릿지와 3세대 코어 시리즈 아이비브릿지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두 종류의 CPU에 내장된 인텔 HD 그래픽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DVI, D-Sub, HDMI 단자를 지원한다.
메모리 지원도 매우 뛰어나다. 2개의 메모리 슬롯에는 기본적으로 PC3-12800 (DDR3 1600)은 기본으로 지원을 하고 오버클럭 기능을 통해서 최대 PC3-17600 (DDR3 2200)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지원 부분을 살펴보면, 메인 슬롯은 PCI Express 3.0 x16 1개와 세컨드로 PCI Express 2.0 x16 슬롯을 함께 제공하여 AMD의 멀티VGA 기술인 CrossFireX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크 지원 부분에서도 S-ATA3 6.0Gbps 포트를 3개 지원하여 S-ATA3 인터페이스의 하드디스크 또는 SSD를 지원한다. 하드디스크는 인터페이스에 따라 성능 차이가 별로 없지만 SSD의 경우에는 S-ATA2와 S-ATA3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S-ATA3의 지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ASRock B75M R2.0 에즈윈에는 인텔 B75 칩셋에서 지원하는 기본 1개의 S-ATA3 포트 이외에 ASMedia의 ASM1061 컨트롤러를 통해 추가적으로 2개의 S-ATA3 포트를 더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ASRock 메인보드의 고유 기능인 ‘XFast 555’ 기술이다. XFast 555 기술은 ‘XFast RAM’, ‘XFast LAN’, ‘XFast USB’로 구성되어 있다.
‘XFast RAM’은 메인보드에 장착된 시스템 메모리를 이용해서 램디스크를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특히 이 기능을 이용할 경우 3.4GB까지 밖에 인식을 하지 못하는 32bit 운영체제에서도 그 이상의 메모리를 인식하여 램디스크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8GB의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면, 윈도우에서는 3.4GB까지 밖에 사용은 하지 못하지만 XFast RAM은 나머지 4.6GB를 램드라이브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XFast LAN’ 기능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우선 순위를 둬서 네트워크 대역폭을 우선적으로 할당을 하여 지연시간을 낮춰주는 기능이다. 온라인게임과 P2P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때에도 온라인게임에 우선순위를 지정해주면 토렌트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도 렉의 발생을 최소로 해준다.
‘XFast USB’는 USB 포트의 성능을 높여주는 기술로써 4k 읽기 성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최대 5배까지 빨라진다는 ASRock측의 설명이 있다.
2) MSI B75MA-E33 Gen3
MSI B75MA-E33 Gen3는 인텔 B75 칩셋을 탑재하였으며 소켓 1155 방식의 CPU인 인텔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에 내장된 그래픽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1개의 HDMI와 1개의 D-Sub가 제공된다.
메모리 지원 부분을 보면, 2개의 메모리 슬롯에 듀얼 채널로 PC3-12800을 최대 16GB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오버클럭을 통하여 PC3-19200 (DDR3 2400)까지 설정을 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지원을 위해서는 PCI Express 3.0 x16 슬롯을 제공한다. 하지만 멀티 VGA를 위한 세컨드 PCI Express x16 슬롯은 제공을 하지 않는다. 대신 추가 기능 확장을 위한 PCI Express 1x 슬롯과 PCI 슬롯 1개가 제공된다.
디스크 지원 부분을 보면, 1개의 S-ATA3 6Gbps 포트와 S-ATA2 3Gbps 포트 3개가 제공되며, USB 3.0 포트 4개 (내부 2개, 외부 2개) 및 USB 2.0 포트 8개 (외부 4개 / 내부 4개)가 있다.
▲ UEFI 바이오스 화면과 클릭 바이오스 II 화면의 비교
MSI B75MA-E33 Gen3의 가장 독특한 기능으로는 ‘클릭 바이오스 II’ 라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어려워 할 수 있는 바이오스 설정을 윈도우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똑같이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동일하게 디자인 하였고, 무엇보다 윈도우용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원격으로 접속하여 바이오스 설정을 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설정을 실패하더라도 재부팅을 하지 않는 이상 다시 클릭 바이오스II를 실행하여 재설정 해주면 되므로 CMOS 리셋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다.
3) GIGABYTE GA-B75M-D3H
마지막으로는 역시 인텔 B75 칩셋이 탑재된 ‘GIGABYTE B75M-D3H’ 메인보드이다. B75M-D3H도 앞서 소개한 2개의 제품과 동일하게 Micro-ATX 규격의 크기로 되어 있다.
GIGABYTE B75M-D3H도 인텔 2세대 코어 시리즈인 샌디브릿지와 3세대 아이비브릿지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또한 각 CPU들에 내장된 그래픽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1개의 D-Sub, 1개의 DVI와 1개의 HDMI 포트가 제공된다.
메모리 지원 부분을 살펴보면, PC3-12800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최대 4개까지 장착 가능하기 때문에 총 32G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오버클럭 지원은, Extreme Memory Profile(XMP)를 통해서 구현이 된다.
그래픽카드 지원도 좋은 편이다. 2개의 PCI Express 3.0 x16 슬롯을 통해서 AMD의 멀티VGA 기술인 CrossFireX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세컨드 PCI Express 3.0 x16 슬롯은 길이만 x16일 뿐 실제 대역폭은 4 lane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디스크 지원 부분에서는 기본적으로 S-ATA3 포트를 1개 제공한다. 이는 B75 칩셋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며, 별도의 컨트롤러 칩셋을 사용하여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S-ATA3 포트는 없다. USB 3.0은 4개를 제공하는데, 전면에 2개 백패널에 2개로 나뉘어있다. 마찬가지로 USB 2.0 포트 8개도 반반씩 나뉘어 앞뒤에 배치되어 있다.
GIGABYTE B75M-D3H에는 ‘Ultra Durable4 Classic’이라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 기능은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Humidity Protection(방습 설계)’, ‘Electrostatic Protection(정전기 방지 설계)’, ‘Power Failure Protection(전원장애 보호설계)’, ‘High Temperature Protection(발열 방지 설계)’가 그것이다. 이 기능들은 각 부품들의 성능을 올려주지는 못하지만 메인보드 자체 안전성을 크게 높여주어 신뢰를 주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아키에이지를 위한 추천 케이스
PC를 구성하는 부품 중에 디자인 요소를 제일 중요시 여기면서도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 핵심부품들은 우선적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고려하지만 디자인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픽카드의 경우에는 쿨러 디자인을 통해서 약간의 멋을 내기도 하지만 그것도 케이스 안에 들어가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므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하지만 케이스는 다르다. 항상 눈에 보이는 것이므로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디자인에만 치우치다가 기능성이나 조립의 편의성, 내부 통풍 등을 무시하면 이 또한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키에이지는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용되는 핵심 부품들에서 열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며, 그만큼 하이엔드 제품들을 사용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CPU와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하는 열 처리, 고가형 그래픽카드의 거대한 덩치, 조립의 편의성까지. 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알아보자.
1) ABKO NCORE 크레이지 임팩트 USB 3.0
ABKO NCORE 크레이지 임팩트 USB3.0은 미들타워 케이스로써 ATX 및 Micro-ATX 타입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먼저 쿨링 기능을 보면, 기본적으로 전면과 후면에 120mm 팬이 장착되어 있고 하드디스크 쿨링을 위한 80mm 팬 1개가 제공된다.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팬은, 상단에 120mm 팬 2개, 측면에 120mm 팬 2개가 가능하다. 내부 쿨링을 위한 팬은 120mm 팬만을 사용해서 최대 6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확장성 부분에서는 3.5형 베이 3개와 5.25형 베이 1개, SSD 장착을 위한 2.5형 베이 1개가 제공된다. 3.5형 베이 3개 중 1개는 외부장치를 위한 것으로써,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은 2개 밖에 안되지만, 별도로 하드디스크 가이드를 구매하면 최대 5개까지 장착이 가능하므로 저장장치의 확장성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 할 수 있다. SSD를 위한 공간까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SSD도 구입 시 별도의 가이드를 구매 하지 않아도 된다.
PCI 슬롯은 총 7개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슬롯 2개를 사용하는 그래픽카드를 이용해서 SLI나 CrossFireX 로 구성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카드의 길이는 최대 400mm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하드디스크를 많이 사용할 경우 그래픽카드의 끝부분이 하드디스크와 S-ATA 케이블에 걸리므로 넉넉하게 연결할 수 있는 길이는 최대 350mm 정도로 예상을 하면 된다.
ABKO NCORE 크레이지 임팩트 USB3.0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드디스크 쿨링 솔루션인 ‘89mm Freee 쿨~가이드’이다. 하드디스크 전용 쿨링 가이드로써 개별적으로 80mm 팬을 탈/부착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하드디스크의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2) ABKO NCORE 바이퍼 USB 3.0 블랙
두 번째로 추천할 케이스도 ABKO의 ‘NCORE 바이퍼 USB 3.0 블랙’이다. 다나와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도 많지만 그만큼 가격도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치곤 비싼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스 부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비결을 알아보자.
ABKO NCORE 바이퍼 USB 3.0 블랙의 외형은 사이버틱한 모습으로 되어 있다. 트랜스포머의 오토봇의 머리 부분과 닮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이 제품은 튜닝 부분이 조금 더 강조가 되어 있으며, 주로 LED를 이용한 빛의 연출을 통해서 튜닝이 이루어진다. 튜닝이라기 보다는 화려하게 꾸며주는 효과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수 있다.
먼저 케이스의 내부가 보이는 왼쪽 측면 부분은 투명 아크릴 재질로 되어 있어 내부가 보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을 통해서 내부의 빛이 밖으로 흘러 나와 튜닝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LED를 통한 빛의 연출이 많기 때문에 별도의 네온램프를 이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LED가 내장된 쿨링팬을 이용한 것들이다. 시각적인 효과와 쿨링 성능을 동시에 살렸다. ABKO NCORE 바이퍼 USB3.0 블랙에는 기본적으로 4개의 팬이 탑재되어 있다. 전면에 1개, 후면에 1개, 상단에 2개가 제공되며 모두 LED가 있는 120mm 팬을 사용하였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측면 하드디스크 부분에 120mm 팬을 하나 더 장착할 수 있으며 전면에도 120mm 팬을 추가할 수 있다.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ODD 장착을 위한 5.25형 베이가 1개 제공되며, 멀티카드리더기와 같은 3.5형 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1개의 외장 3.5형 베이, 하드디스크를 설치할 수 있는 3.5형 내부 베이 4개와 SSD 또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는 2.5형 베이가 3개 제공된다. 하드디스크 장착은 별도의 가이드를 사용하는데, 이때에 별도의 툴(tool)은 필요하지 않고 전부 맨손으로만 하드디스크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PCI 슬롯도 7개가 제공되어 다양한 장치 또는 멀티 VGA 구성에도 문제가 없다.
3) 잘만 Z5 Plus
잘만 Z5 Plus는 미들타워 크기의 케이스로써 표준-ATX 및 Micro-ATX 메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부에 설치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모습이다.
외형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으나 상단 전원부의 언밸런스한 디자인이나 전면 통풍구의 사선 처리, 측면의 투명창 부분 등을 이용해서 개성을 갖추고 있다.
쿨링을 위한 팬은 모두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상단에 120mm LED 팬 1개, 후면 120mm 팬 1개, 전면 120mm LED 팬 1개이다. 이외에 추가적으로 상단에 120mm 팬 1개와 바닥에 흡기용으로 120mm 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총 5개의 120mm 팬을 통해 쿨링이 가능하다. 그리고 상단의 LED 팬과 측면의 투명 아크릴 패널로 인해 약간의 튜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확장성 부분을 살펴보면, 5.25형 베이 3개와 3.5형 외부 베이 1개를 비롯해서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3개의 3.5형 내부 베이와 SSD 장착을 위한 2개의 2.5형 베이가 제공된다. 하드디스크의 장착은 편의를 위해 별도의 툴을 사용하지 않는 ‘Tool Free’ 방식으로 되어 있어 탈/부착이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하드디스크와 그래픽카드가 서로 간섭을 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그만큼 하드디스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고용량의 하드디스크와 SSD의 조합으로 인해 가정/사무용으로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케이스에 몰아 넣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으므로 이와 같은 구조도 상당히 실용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내부가 매우 넉넉하기 때문에 통풍에도 유리해서 CPU나 그래픽카드의 방열 능력도 더욱 향상될 수 있다.
글/ 곽준혁 기자
편집/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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