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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으로 승부한다 "애즈락 B75 리비전" 메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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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시장에 리비전(Revision) 바람이 불고 있다. 리비전이란 기존에 출시한 모델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수정/보완해 재출시한 제품을 말한다. 이 제품들은 전체적인 디자인과 칩셋 등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가져가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기능에 대한 변화를 줬기 때문에 실용성 면에서는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존 모델을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리비전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B75와 같은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리비전 제품이 계속 쏟아지면서 메인보드의 가격대비 성능이 점점 좋아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리비전 모델이 여럿있었지만, 가격이 비싼 중고급형 모델보다 주로 저렴한 보급형 라인업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보급형 리비전 모델의 경우 부족한 기능을 계속해서 보완하면서 중급형 제품에 뒤지지 않는 장점을 갖추게 된다. 이에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모델명에 리비전 혹은 플러스 등의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리비전 모델이라면 단연 애즈락에서 선보인 'B75M R2.0'과 'B75M-DGS R2.0' 메인보드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이전 버전의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지만, 최근의 추세에 맞게 전원부와 SATA, USB 등을 보완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기에 더욱 편리하게 바뀐 것이다.

 

가격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디앤디컴에서 유통 중인 '애즈락 B75M R2.0'의 가격은 7만2000원으로 'B75M'과 겨우 2000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마찬가지로 'B75M-DGS R2.0'은 6만6000원으로 이전 버전인 'B75M-DGS'와 동일하다. 그러면서 기능은 더 좋아진 것이다. 말 그대로 가격대비 성능이 더욱 좋아진 셈이다. 과연 애즈락에서 선보인 리비전 모델 'R2.0' 제품들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알아봤다.

 

USB 3.0과 SATA6Gb/s 포트 탑재로 더욱 강해진 '애즈락 B75M R2.0'

 

마이크로-ATX 타입으로 만들어진 애즈락 B75M R2.0은 최근 들어 활용성이 높아진 USB 3.0 헤더 1개를 주전원 포트 옆으로 마련해 케이스 앞면 포트에서 USB 3.0을 쓸 수 있게 했다. 전원부도 내구성이 좋아진 올 솔리드 캐패시터를 채용해 전체적인 안정성을 높였다.

 

 

B75M R2.0

칩셋

B75

CPU 소켓

인텔 1155

폼펙터

마이크로-ATX

메모리 슬롯/용량

DDR3 2개 (PC3-12800) / 16GB

PCI 슬롯

PCI-Express 3.0 x16 / PCI-Express x16 /
PCI 슬롯 2개
(크로스파이어X)

SATA

SATA 6Gb/s 3개, SATA 3Gb/s 5개

그래픽 포트

D-SUB / DVI / HDMI

사운드

Realtek ALC662 / 5.1채널

외부 출력 포트

USB 3.0 / 기가비트 랜

특 징

- SATA 6Gb/s 포트 3개
- 전면 USB 3.0 헤더
- 올 솔리드 캐퍼시터

유통사

디앤디컴

가격
(다나와 최저가)

7만2000원 (2월 12일 기준)

 

앞서 말했든 B75M R2.0은 기존 제품과 거의 비슷한 레이아웃을 갖췄다. 육안상 달라진 점이라면 24핀의 주전원 포트 옆에 USB 3.0 헤더를 추가했고, 이를 통해 케이스 앞면에 USB 3.0 포트와 직접 연결이 가능해졌다. 최근 USB 3.0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기존 버전의 경우 USB 3.0 헤더 부분에 쿨링 팬을 연결하는 핀이 있었다. 하지만 R2.0은 활용도가 적은 이 부분을 과감하게 없애고, 대신 활용도가 높은 USB 3.0 헤더를 채택했다. 물론 케이스에서 USB 3.0을 지원하는 경우에만 쓸 수 있지만, 근래 출시되는 케이스의 상당수가 앞면에 USB 3.0 포트를 달고 있어 실용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 애즈락 B75M의 레이아웃

 


▲ 애즈락 B75M R2.0의 레이아웃

 

▲ 애즈락 B75M의 앞면에는 팬과 연결할 수 있는 핀이 있었다

 

SATA 6Gb/s 포트도 3개를 탑재했다. 이는 타사의 B75 메인보드보다 월등히 많은 수량이다. 대부분 10만원 미만의 B75 메인보드가 1~2개 SATA 6Gb/s 포트를 갖추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변신이다. B75 메인보드가 아무래도 보급형으로 제작된 제품이다보니 메인보드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아지는 것을 꺼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B75M R2.0의 경우 과감하게 SATA 6Gb/s의 수를 늘렸다. 대신 메모리 소켓의 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애즈락 B75M R2.0에는 총 2개의 DDR3 소켓이 있어 16GB 용량의 메모리 모듈을 꽂아 쓸 수 있다. 타사 제품 중에는 4개의 소켓으로 32G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본 제품은 소켓의 수는 줄이되 SATA 6Gb/s의 수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어느 것이 좋다'고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보급형 메인보드에서 32GB 메모리를 풀뱅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SATA 포트의 수를 늘리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스펙에 치중하기보다 실리를 택하겠다는 애즈락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애즈락 B75M R2.0에는 핀을 없애고, USB 3.0 헤더를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SATA 6Gb/s 포트의 수량도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전원부는 3+1 페이즈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올 솔리드 캐퍼시터를 장착했다. 솔리드 캐퍼시터는 일반 캐퍼시터와 비교해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에도 큰 문제가 없고, 오버클럭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역시 타사의 B75 메인보드들이 일반 캐퍼시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 올 솔리드 캐퍼시터 채용으로 내구성 및 안정성을 높였다

  

잘 짜여진 백패널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USB 3.0 포트 2개를 마련했고, B75 메인보드가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는 것을 감안해 HDMI, D-SUB와 DVI 등 다양한 그래픽 출력 포트를 탑재했다. 이밖에 기가비트랜과 5.1채널을 지원하는 사운드 입출력 단자, USB 2.0 포트 4개도 마련했다.

 


▲ 백패널 포트의 구성도 풍성하다

 

 

실용성 높인 메인보드 '애즈락 B75M-DGS R2.0'

 

'애즈락 B75M-DGS R2.0'은 기존에 출시된 '애즈락 B75M-DGS'의 리비전 모델로 USB 포트의 수를 4개에서 6개로 늘리고, 윈도우8에 최적화된 기능을 추가했다. 캐퍼시터의 수를 줄여 오버클럭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보급형 제품인 만큼 사무용 내지는 산업용 제품으로 초점을 맞춰 레이아웃을 짠 것이 특징이다. 앞서 소개한 'B75M R2.0'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가격도 다나와 최저가 6만6000원으로 더욱 저렴한 편이다.

 

B75M-DGS R2.0

칩셋

B75

CPU 소켓

인텔 1155

폼펙터

마이크로-ATX

메모리 슬롯/용량

DDR3 2개 (PC3-12800) / 16GB

PCI 슬롯

PCI-Express 3.0 x16 /
PCI 슬롯 1개

SATA

SATA 6Gb/s 1개, SATA 3Gb/s 3개

그래픽 포트

D-SUB / DVI

사운드

Realtek ALC662 / 5.1채널

외부 출력 포트

USB 3.0 / 기가비트 랜

특 징

- SATA 6Gb/s 포트 1개
- 윈도우8에 최적화된 기능

유통사

디앤디컴

가격
(다나와 최저가)

6만6000원 (2월 12일 기준)

 

Restart to UEFI 기능이 추가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기능은 윈도우8을 쓰는 유저들이 빠른 부팅 속도 때문에 UEFI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재부팅시 자동으로 UEFI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윈도우8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을 생각하면 유용한 기능이다.

 

'애즈락 B75M-DGS R2.0'은 기존 버전과 비교해 약간의 레이아웃 변경이 있다. 24핀 주전원 포트의 위치가 메모리 소켓 옆에서 CPU 소켓 부분으로 옮겨졌고, 그 자리에 SATA 6Gb/s와 SATA 3Gb/s 포트가 각각 1개씩 들어섰다. 또한 PCIe X1 2.0 슬롯 대신 PCI 슬롯 1개를 넣었다. 확장성에 있어서는 B75M보다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 애즈락 B75M-DGS


▲ 애즈락 B75M-DGS R2.0

 

 

USB 3.0 헤더가 메모리 슬롯 옆에 위치해 있고, 바로 앞에 SATA 포트가 있다. 앞서 B75M R2.0의 경우도 그렇듯 USB 3.0 헤더가 앞면(케이스 조립시)에 있어 베젤에서 이를 지원하는 케이스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역시 실용적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 USB 3.0 헤더가 앞면에 위치해 있어 조립시 편리하다

 

PCI-Express 3.0 X16 슬롯 1개와 PCI 슬롯 1개가 자리잡고 있다. 슬롯의 제한으로 크로스파이어나 SLI와 같은 멀티 그래픽카드 구성은 어렵지만, 보급형 제품임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 PCI-Express 3.0 X16 슬롯 1개와 PCI 슬롯 1개가 있다

 

백패널 부분에는 여러 종류의 포트가 있다. 그래픽 출력 포트로 D-SUB와 DVI가 있고, USB 3.0 2개와 USB 2.0 4개, 기가비트랜 등이 있다. B75M-DGS 2.0이 기존 제품과 다른 점 중 하나가 USB 2.0 포트의 개수다. 기존 제품이 백패널부에 USB 2.0 포트 2개를 마련해 놓았다면 이 제품은 이를 4개로 늘려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 

 


▲ 2개의 USB 3.0 포트와 4개의 USB 2.0 포트가 탑재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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