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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방식의 파워, 어떤 제품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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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조립의 마지막 단계는 너저분하게 방치된 선을 정리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PC를 사용하는 유저도 있지만, 내부 부품간 간섭을 줄이고 쾌적한 통풍을 원한다면 선 정리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마무리 과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케이스에서는 선 정리를 돕는 별도의 가이드를 달기도 한다.

 

정리를 하는데 있어 가장 까다로운 선은 누가 뭐래도 파워서플라이 케이블일 것이다. 케이스와 연결된 데이터 케이블, 스토리지나 ODD를 연결하는 SATA 케이블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름이 굵고 뻑뻑한 파워서플라이 케이블은 정리하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이에 파워서플라이 케이블도 조립PC 유저를 위해 점점 선 정리가 편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모듈러(modular) 방식이다. 모듈러 방식이란 모든 종류의 케이블이 다 달려있는 보통의 파워서플라이와 달리 필요한 케이블만 골라서 꽂아 쓸 수 있게 만들어진 분리형 제품을 말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조립PC의 경우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중 사용하지 않아 남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시스템을 어떤 구성으로 맞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SATA 케이블이나 PCI 케이블 등은 꽂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좁은 케이스 내부 공간에 케이블까지 얽혀 있다면 조립 편의성은 물론 공기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듈러 타입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한다면 이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해서 쓰기 때문에 케이블이 주렁주렁 달린 파워서플라이들에 비해 훨씬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

 

모듈러 방식의 파워서플라이가 선 보인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5~6년 전부터 일부 제조사에서 풀모듈러 방식의 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고급형 제품이다보니 큰 반향은 불러오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이 잇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모듈러 파워를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모든 케이블을 분리하는 풀 모듈러 방식 외에 주전원과 보조전원, PCI 케이블은 기본으로 연결돼 있고, SATA와 IDE 케이블만 연결해서 쓰는 세미 모듈러 방식의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10만원 대 미만의 모듈러 방식 파워서플라이 중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마이크로닉스 스트라이크(Strike) X 시리즈 550M 85플러스 모듈러

 

마이크로닉스에서 출시한 '스트라이크(Strike) X 시리즈 550M 85플러스 모듈러'는 85%의 효율을 갖춘 정격 550W 출력 제품으로 세미 모듈러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래픽카드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PCI-Express 케이블과 SATA 및 IDE 케이블을 모듈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고, 이들을 플랫 케이블로 만들어 선 정리도 한층 수월하다.

 

또한 자동으로 RPM을 조절하는 오토 팬 컨트롤 기능의 135mm 쿨링 팬을 갖춰 발열을 효과적으로 식혀주고, 고급 콘덴서 및 각종 보호회로로 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싱글 +12v 채널로 만들어졌고, 액티브PFC 회로로 전력손실을 줄여준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효율도 좋을 뿐만 아니라 조립 편의성과 발열 감소 효과까지 갖춰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제품인 셈이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로 6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마이크로닉스 스트라이크(Strike) X 시리즈 550M 85플러스 모듈러 (이미지 출처 : 다나와)

 

 

슈퍼플라워 SF-500P12A(M)

 

정격 500W 용량의 슈퍼플라워 SF-500P12A(M)는 500W 모듈러 파워서플라이 중 가격대비 성능이 높아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주전원과 보조전원 케이블만 본체에 연결되어 있고, PCI와 SATA, IDE 케이블은 모듈러 방식으로 별도의 케이블을 제공한다. 또한 분리형 케이블은 앞서와 마찬가지로 플랫 방식으로 만들어져 조립이 편리하다.

 

이 제품은 싱글 +12V 출력을 지원하며, 최대 85%의 효율을 보여준다. 여기에 120mm 쿨링 팬으로 발열을 잡았고, LLC 공진형 컨버팅 회로 적용으로 효율과 안정성을 높였다. 케이블 연결시 푸른색 LED 발광으로 튜닝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5만9300원이다.

 


슈퍼플라워 SF-500P12A(M) (이미지 출처 : 다나와)

 

 

 

 

CWT DSAII550V 모듈 브론즈

 

정격 550W의 'CWT DSAII550V 모듈 브론즈'는 80플러스 브론즈 등급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24핀 주전원과 8핀 보조전원 케이블을 제외한 나머지 케이블을 모듈러 방식으로 연결해 쓴다. 특히 오토 팬 컨트롤 기능의 140mm의 대형 쿨링 팬이 들어가 있어 시원한 냉각이 가능하고, +12V 싱글레일 방식을 사용했다.

 

모든 팬은 쉴드 처리를 했으며, 각종 보호 회로를 비롯해 대기전력 1W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특징들을 갖췄다. 여기에 EUP와 RoHS 등이 적용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6만8000원이다.

 


CWT DSAII550V 모듈 브론즈 (이미지 출처 :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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