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입력장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터치 기술의 발달로 오랜 기간 동안 PC의 가장
기본적인 입력장치 중 하나로 꼽혀왔던 키보드 및 마우스의 입지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아직까지 키보드 및 마우스는 PC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입력장치로 꼽히고 있다. 아무리 터치 기술이 발달됐다고는
하지만 게임이나 문서 입력을 위해서는 키보드 및 마우스 만한 게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등과 같은 대작 온라인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들 게임을 지원해줄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컴퓨터 전문 쇼핑몰 컴퓨존을 통해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키보드&마우스 시장을 살펴봤다.
키보드 시장은 지피전자와 삼성전자, 그리고 로지텍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큐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지피전자는 보급형 제품부터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 3개월간 키보드 시장을 이끌었다. 일반 소비자 시장뿐만 아니라 PC방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상당수의 PC방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1000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SKG-3000UB 제품을 내세워 선두권에 올랐다.
로지텍은 빛으로 충전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무선 솔라 키보드와 물세척이 가능한 워셔블 키보드 등 용도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며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태블릿PC 및 스마트폰에 특화된 키보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피전자와 삼성전자, 로지텍의 뒤를 이어 아이락스는 15%, LG전자는 11%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마우스 시장은 키보드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던 로지텍이 과반수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키보드 시장과 마찬가지로 1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로지텍의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10%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으며, 키보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지피전자는 5위에 그쳤다.
키보드 인기순위 (2012년11월~2013년1월)
순위 |
제조사 |
모델명 |
유·무선 |
1 |
지피전자 |
큐센 GP-K5000 PS2 블랙 |
유선 |
2 |
삼성전자 |
SKG-3000UB |
유선 |
3 |
LG전자 |
WPK-200 블랙 |
유선 |
4 |
LG전자 |
MKS-800 PS2 |
유선 |
5 |
지피전자 |
큐센 SEM-DT35 PS2 |
유선 |
6 |
W3 |
IGK-5-5- PS2 블랙 |
유선 |
7 |
로지텍 |
게이밍 콤보 G100 |
유선 |
8 |
LG전자 |
WPK-200 PS2 블랙 |
유선 |
9 |
스카이디지탈 |
엔키보드 nKey-1 |
유선 |
10 |
지피전자 |
큐센 GP-K5000 플러스 블랙 |
유선 |
인기순위를 살펴보니 가격대비 성능에 중점을 둔 보급형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만원 이하 제품이 반 이상을 점유했으며 3만원대 이상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무선 키보드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무선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도 예상보다 적다.
보급형 제품 중 지피전자의 '큐센 GP-K5000 PS2'는 지난 2008년에 출시돼 무려 4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일반 사용자는 물론 게임유저에 최적화된 키보드로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적고 FPS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키들의 배열 조화를 통해 조합키 입력으로 인한 고스트 발생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8000원대로 저렴하다.
지피전자의 '큐센 GP-K5000 PS2'와 기본적인 성능이 같은 제품 '큐센 SEM-DT35 PS2'도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SKG-3000UB'는 게임유저에 최적화된 키보드로 다양한 FPS 게임을 위한 동시키 입력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오타를 줄여주는 계단식 키배열을 채택했으며 일체형 러버적용으로 부드러운 터치감을 자랑한다.
마우스 인기순위도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만원대의 저렴한 보급형 제품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무선 방식의 제품도 로지텍의 'B175'와 파데크의 '무선 PTM-G7 Behemos' 2가지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지난 3개월간 마우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로지텍의 'G1 옵티컬 마우스'였다. 'G1 옵티컬 마우스'는 특히 PC방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80그램의 초 경량 무게로 장시간 게임에도 피로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선두권에 있는 또 다른 제품인 로지텍의 'B175'는 2.4GHz 무선 마우스로 오른손, 왼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입체형 디자인을 적용, 오랜 시간 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소형 나노 수신기는 크기가 작고 눈에 띄지 않아 USB 포트에 꽂아 둔 채로 이동이 가능해 분실의 위험이 적다. 가격은 1만원대다.
김윤경 기자 vvvllv@it.co.kr
- 관련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