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진화하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노트북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진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불과 3~4년전 작은 크기의 넷북이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했는가 하면 작년초에는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이 등장해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존 노트북과 전혀 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개념의 노트북이 출현해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노트북과 태블릿PC가 결합한 형태의 '컨버터블PC'다.
컨버터블PC는 노트북과 태블릿PC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형태의 PC로 경우에 따라서 노트북으로도, 태블릿PC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의 폭이 무척 큰 것이 장점이다. 컨버터블PC는 스크린을 위로 올려서 사용하는 슬라이드 방식과 스크린과 키보드를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 그리고 액정을 돌린 후 눕혀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각각의 방식마다 특징이 분명해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분리형 PC의 경우 외출시 스크린만 들고 다녀도 되기 때문에 이동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고, 슬라이드형이나 회전형 PC는 무겁긴 하지만 키보드가 접목돼 타이핑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아직까지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의 종류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인텔을 포함해 노트북 제조사들이 컨버터블PC 시장의 미래를 무척 낙관적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머지않아 전통적인 노트북 시장과 동등한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인텔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터치 스크린을 갖춘 울트라북을 구매하겠다는 사용자가 31%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컨버터블PC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게다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터치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윈도우8을 내놓으면서 컨버터블PC의 진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윈도우8은 멀티 터치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직관적인 UI와 빠른 속도로 모바일 기기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차세대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한발 앞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가바이트 노트북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노트북 제조사로 기가바이트를 꼽을 수 있다. 기가바이트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PC 부품 분야에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제조사지만, 완제품 시장에서는 새내기로 불린다. 그러나 출발이 늦은만큼 타 업체에 비해 더욱 공격적인 전략과 라인업의 다양화로 노트북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가바이트 울트라북은 기존 울트라북들과 비교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제조의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을 노트북에 적용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례로 기가바이트는 이미 7개월 전에 다른 노트북 제조사보다 빠르게 울트라북에 GT640M 그래픽을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물론 지금이야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갖춘 울트라북을 내놓고 있지만, 기가바이트는 이미 한 발 앞서 외장 GPU를 탑재해 게임이 가능한 울트라북 시대를 열었다.
기가바이트에서 얼마 전 내놓은 컨버터블PC U2142와 태블릿PC S1082 윈텔 슬레이트 역시 기가바이트만의 개성과 앞선 기술력이 녹아있는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두 제품은 윈도우8 특유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춰져 노트북의 유용성과 태블릿의 편의성을 모두 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이 돌아가는 컨버터블PC '기가바이트 U2142'
기존 컨버터블PC가 슬라이드 타입이나 분리형 타입으로 만들어졌다면 'U2142'는 회전형 힌지를 적용해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크린을 돌려 눕히면 태블릿PC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180도 돌리면 맞은 편에 앉은 상대방에게 화면을 바로 보여줄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특히 이 제품에는 윈도우8이 운영체제로 탑재돼 있고, 스크린 역시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 회전형 힌지를 적용해 자유자재로 스크린을 돌릴 수 있는 '기가바이트 U2142'
11.6인치(1366X768) 크기로 만들어진 U2142는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구성으로 출시됐다. 인텔의 3세대 코어 i5 3317U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과 3세대 i3 3217U를 탑재한 제품이 있으며, 스토리지 역시 500GB~1TB 용량의 HDD부터 64GB~128GB 용량의 SSD까지 여러 가지 스펙의 제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HDD와 SSD를 듀얼 스토리지로 구성한 제품도 있어 그야말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무게도 1.3Kg으로 상당히 가볍고, 배터리도 제조사에 따르면 4~5시간까지 유지돼 들고 다니며 쓰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포트의 구성도 풍성하다. HDMI와 D-SUB를 달아 디스플레이 장치들과 호환성을 높였고, USB 3.0과 멀티 리더기를 탑재해 외부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다. 그래픽으로 인텔 HD4000을 사용해 가벼운 온라인 게임은 무리없이 돌릴 수 있다. 여기에 기가바이트의 2년 워런티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했다.
태블릿PC 시장의 새 바람 일으킨다 'S1082 윈텔 슬레이트'
함께 출시한 'S1082 윈텔 슬레이트'는 기존 태블릿PC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능을 갖춘 태블릿PC다. 10.1인치 크기로 만들어진 S1082는 멀티터치 기능으로 윈도우8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1366X768의 해상도를 갖췄다. 무게도 0.85Kg으로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현저하게 가볍고, 14.8mm의 두께로 높은 이동성을 자랑한다.
인텔의 샌디브릿지 셀러론 듀얼코어(1.1GHz)를 탑재했으며, 2GB의 DDR3 메모리를 탑재해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500GB 용량의 HDD가 탑재돼 고용량의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HDD 대신 64GB 혹은 128GB 용량의 SSD를 탑재한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만일 용량에 무게를 두고 제품을 구입하려는 사용자라면 HDD를, 속도에 무게를 두고자 한다면 SSD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포트의 구성도 일반 태블릿PC와 비교해 무척 다양하다. 태블릿PC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HDMI 포트를 비롯해 D-SUB 등의 포트가 탑재됐으며, USB 2.0과 USB 3.0도 잊지 않고 달았다. WiFi를 지원함은 물론 기가비트의 랜포트와 카드리더기까지 달아 노트북을 대체하는 용도로 쓰기에 충분한 구성을 갖췄다.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10개의 터치 포인트를 인식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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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트로 외부 기기와 확장성을 높였다
'S1082 윈텔 슬레이트'는 여러 가지 스펙을 종합해 봤을 때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사이즈와 무게로 보면 기존 태블릿PC보다는 약간 무거운 수준이지만 들고 다니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또한 내부 구성은 기존 넷북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인터넷 서핑은 물론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 쓰기에 적합하다. 그야말로 확장성과 성능, 기능성을 모두 갖춘 태블릿PC인 셈이다. 이동이 잦은 유저라면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해 봄직한 신개념의 태블릿PC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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