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세계가전박람회)2013을
통해 올 한해 시장을 리드할 PC제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윈도우8을 탑재, 슬림하면서도
얇은 디자인에 성능을 더한 노트북이 선을 보였고, 그래픽 기능을 강화한 모델들도
속속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 소개된 제품을 통해 2013년의 PC 트렌드를 짚어봤다.
그래픽, 디스플레이 성능 강화
국내 PC제조사를
비롯한 글로벌 PC제조사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래픽 성능을 뽐내는 일이 많았다.
LG전자는 광시야각 종류 중 하나인 IPS패널을 탑재해 선명하면서도 환한 모니터와
PC들을 공개했다. 특히 그래픽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2560×1440의 고해상도
모니터(EA83)를 선보이면서 고해상도 시장의 문을 제대로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LG전자는 IPS패널에 풀HD(1920×1080) 해상도를 구현하는 울트라북도 전시해,
디스플레이 부분에 신경 쓴 모습을 보였다.
▲ 삼성 시리즈7 울트라
삼성도 올 한해 시장을 이끌어갈 울트라북과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크로노스에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특히 차기 울트라북 모델인 ‘시리즈7 울트라’에는 디스플레이 성능을 강화하는데 주력을 다했다. AMD사의 최신 라데온 HD8570M 그래픽카드를 넣고 350nit 밝기를 지니는 13.3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달아 넣었다. 또 비반사 스크린에 178도의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의성을 더했다. 크로노스 또한 '라데온 HD 8870M'을 탑재해 영화감상과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하고, 전문가급의 영상 편집에서도 버퍼링이나 래깅 등 끊기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일반 HD화면 대비 50% 더 밝고 선명한 삼성의 이미징 강화 소프트웨어도 지원하고 있다.
눕혀 쓰는 가정용 테이블PC ‘아이디어센터 호라이즌 테이블’을 공개해 화제가 된 레노버도 디스플레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CES 2013에서 레노버는 터치가 지원되는 모니터 씽크비전(ThinkVision) LT1423p를 공개하며 디스플레이 부문을 강조했다. 13.3인치 화면크기에 1600 x 90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은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AH-IPS 디스플레이를 넣어 화사한 빛을 내고 넓은 시야각을 자랑하는 부분이나 고릴라 글래스를 채용해 외부 충격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점은 눈에 뜬다.
윈도우8 탑재 및 터치 지원
많은 PC제조사들이 올해 내놓을 다량의 노트북에 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또한 4세대 울트라북은 터치가 필수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맞춰 이번 CES 2013에는 터치 노트북들이 다량 공개됐는데, 이 노트북에는 윈도우8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 파나소닉의 윈도우8 탑재 태블릿 'FZ-G'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해외 PC기업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제품 모두 윈도우8을 적용했다. 모바일 터치 모니터 씽크비전 LT1423p에 이어, 스크린과 키보드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씽크패드 노트북 ‘헬릭스’를 공개한 레노버는 이들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 헬릭스는 윈도우8을 기본으로 넣고 손가락과 펜을 모두 인식하는 터치 패널이 들어갔다.
또 고급형 모델부터
저렴한 가격대까지 태블릿 시장을 세분화할 계획인 에이서도 윈도우8을 넣은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내놨다. 국내에 출시된 ‘아스파이어 V5-571P’ 시리즈는 터치 패널이 들어간
노트북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윈도우8이 탑재됐으며 태블릿 ‘아이코니아 탭
W700’ 또한 윈도우8을 넣어 비즈니스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W700에는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4GB DDR3 메모리가 장착됐다. 해상도는 풀HD의
1920x1080을 지원한다.
파나소닉도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함께 윈도우8을 넣은 태블릿PC 'FZ-G'를 공개했다. 10인치 화면크기를 지닌
이 제품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윈도우8 프로가 담겨져 잇다.
전력 효율화, 배터리 수명 오래~
인텔의 4세대 울트라북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하면,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꼽을 수 있다. 인텔은 새로운 CPU에 대해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고 소개하며, 이를 채용하는 제품은 이동성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밝힌 4세대 울트라북의 최대 배터리 지속시간은 13시간이다. 물론, 인텔 CPU가 아니어도 이번 CES 2013에 공개된 노트북과 태블릿PC에는 8시간은 끄떡 없는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 크로노스의
경우 한번 충전하면 11시간 지속(모바일 마크 2007 기준)된다고 소개했고,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W700’은 충전 하지 않은 상태로 최대 8시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레노버 또한 씽크패드 울트라북 헬릭스가 최대 10시간 지속돼 외부에서 업무용이나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고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아직 인텔
혹은 AMD 프로세서가 들어가지 않았다. 또 CES를 통해 공개되거나
출시일정이 잡히지 않은 제품도 다수인 상태다. 인텔 혹은 AMD에서 밝힌 배터리 시간의 지속성은
올 한해 다양한 제품에 이동성과 휴대성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