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지 4개월이되지 않은 아이비브릿지(인텔
3세대 i프로세서) CPU 탑재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6월, 아이비브릿지는
등장만으로도 큰 이슈를 몰고 왔다. 전작인 2세대 i프로세서 샌디브릿지보다
성능은 높으면서 발열이 적어 모바일 제품에 특화됐다는 이슈 때문이다.
그
소문에 걸맞게 아이비브릿지는 노트북 시장에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아 높은 판매량을
기록, 판매량 1위의 프로세서가 됐다. 다나와 리서치를 보면, 인텔 3세대 i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는 출시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9월 3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작인 샌디브릿지 CPU 탑재 노트북은 5월 45%라는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다가 9월, 아이비브릿지에 밀려 16%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비브릿지 CPU탑재 노트북의 인기는 다나와
인기순위(2012년 10월 15일 기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노트북 10개 제품 중에서 7개 모델이 아이비브릿지(인텔 3세대 i프로세서-i3/i5/i7)를
채용하고 있는 것. 특히 인텔 아이비브릿지 모델 중 i5 CPU를 단 노트북이
인기가 많다. 나머지 3개 모델은 펜티엄과 2세대 i프로세서(샌디브릿지)를 달았다.
▲ 다나와에서 판매되는 인기 노트북 대부분 인텔 3세대 i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가 들어갔다.
또한 아이비브릿지는 인텔이 제시한 노트북 플랫폼인
울트라북에 기본 탑재되면서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가볍고
얇은 노트북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울트라북 통해 알게됐기 때문이다.
울트라북은 2세대 혹은 3세대 i프로세서(샌디브릿지 혹은 아이비브릿지)를 넣고 배터리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빠른 부팅 속도 등의 기준을 준수하는 노트북
제품군이다. 최근에는 아이비브릿지를 통해 울트라북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아이비브릿지는 22nm(나노미터) 제조
공정으로 성능은 높고 발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22nm 제조공정에는 3D 트라이게이트(tri
gate) 트랜지스터 기술이 녹아 들어가 온오프(ON/OFF)상태 변환을 빠르게 도와준다.
또 전력이 새어 나가는 것을 대폭 줄여줘 낮은 전압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낸다.
이처럼 아이비브릿지는 샌디브릿지와 비교해 노트북 제품군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준다. 더욱이 샌디브릿지 모델들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아이비브릿지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내장 그래픽이 들어가 게임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샌디브릿지가 게임을 ‘무난하게
돌렸다’면, 아이비브릿지는 ‘잘 돌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 또 USB 3.0도
공식적으로 칩셋 자체에서 제공해 속도나 안정성,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노트북에서 칩 하나를 빼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더 빠른 전송속도를 내는 USB3.0을 채용하는 등 시스템 성능을 높였는데도
가벼워진다는 것은 이동성이 강조된 노트북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려준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