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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인도, 숏폼! 틀을 깬 크래프톤의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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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공식 CI 이미지 (자료제공: 크래프톤)
▲ 크래프톤 공식 CI 이미지 (자료제공: 크래프톤)

최근 크래프톤이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신작 프로젝트뿐 아니라, 신규 IP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인수 합병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푼랩스에 투자를 단행했고, 일본 ADK 그룹을 인수하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손을 뻗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흥행에 힘입어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종 기업에 투자하고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전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를 노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IP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인수 합병

크래프톤은 신규 IP를 확보한다는 확고한 목표 아래 폭넓게 스튜디오 인수 합병을 전개 중이다. 초창기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실적을 기반으로 라이징윙스, 드림모션 등 소규모 스튜디오 설립 및 획득을 통한 신작 개발에 집중했다.

이러한 기조는 2019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와 함께 둘로 나뉘었다. 한 쪽으로는 렐루게임즈, 5민랩 등 규모는 작지만 내실이 있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소규모 신작을 다수 출시한다. 다른 한 편으로는 규모 있는 신작을 개발 및 인수해 이를 토대로 대형 프랜차이즈를 확보한다. 특히 김창한 대표는 연초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대형 프랜차이즈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 중인 서브노티카 2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개발 중인 서브노티카 2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해외로 눈을 돌리면 크래프톤은 2021년 '서브노티카'를 개발한 언노운 월즈를 전격 인수했다. 2024년에는 해체된 탱고 게임웍스의 하이파이 러시 IP를 확보했다. 현재는 서브노티카 2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인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 기반한 RPG를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이터널 리턴과 각종 캐주얼게임에 전문성이 있는 넵튠 지분을 39.37% 추가로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는 크래프톤이 기존에 보유하지 못했던 모바일 캐주얼게임 분야에서 강점을 더하고, 코어 게이머층을 보유한 이터널 리턴을 통해 e스포츠 확장성까지 꾀한 투자로 보인다.

▲ 눈물을 마시는 새 콘셉트 이미지 (사진출처: 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애니메이션 제작사, 숏폼 드라마 플랫폼 등 영상 및 미디어 분야 확장

크래프톤은 비단 게임 뿐 아니라 미디어 분야에서도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에 기반한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 ‘방관자들’, ‘붉은 얼굴’, '영예의 전장 론도' 등을 내놓은 바 있다. 두 단편 영화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인기 배우인 마동석과 이정재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더해 2024년 9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에 1,200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스푼랩스는 2분 내외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마케팅 및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 ADK홀딩스 모회사를 7,100억 원 규모의 지분 확보를 통해 인수했다. ADK홀딩스는 일본 종합광고 및 각종 콘텐츠,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이 가능한 기업이다. 이를 토대로 일본 광고 및 콘텐츠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보유한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 단편 영화 '영예의 전장 론도' (영상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

인도 대표 게임 기업으로의 확장

여기에 더해 크래프톤은 전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의 대표 게임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지난 2018년 처음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린 크래프톤은 국내와는 다른 정치, 문화적 지형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두 차례나 금지됐고, 이에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맞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추가 개발해 서비스를 이어나갔다.

각종 인도 기업에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초에는 인도 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에 한화 약 65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인도 게임 스타트업 양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거쳐 10곳의 스타트업을 선정해 약 1년간 한화 약 2억 원의 지원금과 개발 전문 자문을 제공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크래프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크래프톤)

게임 기업뿐만 아니라 인도 기술 관련 기업에도 꾸준하게 투자 및 인수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오디오 플랫폼 쿠쿠FM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고, 연초에는 핀테크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에 한화 약 77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략적 파트너사로 등극했다.

전반적인 인도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특히 e스포츠 분야에서는 사실상 국민게임에 등극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에 기반해 꾸준하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 친선전, 상위 그룹을 초청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프로 시리즈(이하 BMPS)' 등이 크래프톤 주도하에 열리고 있다. BMPS 2025의 경우 총 상금이 한화 약 6억 4,000만 원에 육박하며 인도 e스포츠 역사상 최대 상금 규모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이렇듯 게임 기업을 넘어 다국적,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국내 2위 규모의 시총을 보유한 게임 기업으로서, 탄탄한 현금 보유량과 체급에 기반해 착실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 친선전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배틀그라운드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 친선전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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