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난장판 속 곰팡이 제거, 협동 FPS ‘마이코펑크’

지난 주 스팀에서 주목을 받은 신작은 '마이코펑크(Mycopunk)'입니다. 11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온라인 협동 FPS죠. 괴짜 로봇 팀이 사악한 버섯으로부터 은하계를 지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색슨(SAXON)사에 고용된 로봇이 되어, 위험이 도사리는 뉴 아틀라스 행성을 탐험합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랭글러, 브루저, 스크래퍼, 글라이더 넷입니다. 랭글러는 대시, 그래플링 훅 등을 사용할 수 있어 빠른 지상 이동에 특화됐습니다. 브루저는 탱킹과 배리어가 강점이며, 스크래퍼는 아군이 붙잡을 수 있는 큰 기둥을 만듭니다. 글라이더는 짧은 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하나의 이동 기술, 속성 수류탄을 보유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행성에서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미션에 돌입합니다. 미션 마다 서로 다른 위협 레벨, 목표, 지형을 지녔으며, 각 미션은 시간이 지나면 초기됩니다. 또 해당 미션에서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을 사전에 알려줘, 특장 아이템이나 자원이 필요할 경우 이에 맞는 지역을 갈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플레이에서는 '딥 락 갤럭틱'이 연상됩니다.

처음 행성에 돌입하면 바퀴벌레처럼 생긴 오퍼레이터 바퀴처드 콕스가 튜토리얼을 맡아 플레이 방식을 안내합니다. 미션마다 수행해야 하는 목표가 다른데, 잠긴 고대 사원을 열고 진입해 콘솔을 활성화하는 간단한 것부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거대 레일건을 개방하고 적국 모선을 폭파시키는 것 등 다양합니다.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수많은 적들이 출현합니다. 게임 설명에는 분명 '버섯'이나, '곰팡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촉수 괴물처럼 생겼습니다. 포자 구체에 기묘한 촉수가 여럿 나있고, 이를 활용해 움직이거나 휘둘러 공격합니다. 일부 곰팡이들은 구조물에 기생해 강철판을 두르거나 레이저 포대를 들고 강력한 포격을 날리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이런 촉수들은 모두 부술 수 있습니다. 레이저를 발사하는 적이라면, 포대를 먼저 없애는 편이 좋습니다.

특정 미션 말미에는 보스 곰팡이도 나옵니다. 보스는 기존에도 작지 않았던 곰팡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공격 방식도 여러 촉수에서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화염 방사기를 쏘는 등 서로 다릅니다. 각 부위에 피해를 입혀 파괴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크기만큼이나 체력도 높아 처리가 까다롭습니다. 다행인 점은 보스 처치가 미션 목표가 아니라면, 구출 포드로 달려 전투를 피해 도망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미션을 완료하고 나면 획득한 자원과 레벨 포인트로 업그레이드 트리를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비행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무게를 줄이는 대신 스킬 쿨타임을 늘리는 등 다양한 것이 있으며, 등급이 높을 수록 효과가 강력하지만 장착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특정 레벨에 도달하고 자원을 소모하면 새로운 무기를 개방할 수 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무기에만 장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도 등장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분해해 조금의 자원을 습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이코펑크는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더 난장판이 됩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얻는 대신, 적의 숫자도 많아집니다. 심지어 미션도 더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혼자면 스위치를 하나만 조작하면 되지만, 4명이라면 모두가 동시에 서로 다른 스위치 넷을 눌러야 합니다. 심지어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을 사격해도 피해를 입히며, 탈 것을 타고 동료를 실수인 척 밀어버리는 것도 가능해 혼란이 가중됩니다.

마이코펑크는 14일 오후 2시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4%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보니 보더랜드 시리즈가 떠오른다’, ‘스토리에 관심 없고 순수 건 슈팅만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 ‘울트라킬 딥 락 갤럭틱’,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다른 게임이 생각난다’ 등 호평이 나옵니다. 앞서 해보기인 만큼 1만 6,500원의 저렴한 가격, 정식 한국어 지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