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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4월 넷째 주 스팀에서 눈길을 끈 신작은 '비홀더: 컨덕터(Beholder: Conductor)' 입니다. 비홀더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첫 작품이 출시됐고, 지난 2022년 3편이 출시된 시뮬레이션게임입니다. 전체주의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타인을 감시하고 고발한다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외전인 비홀더: 컨덕터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컨덕터(Conductor)은 열차나 지하철의 차장을 뜻하는데요, 플레이어는 전설적인 열차 '결단의 인도자'의 7번 칸 신입 차장이 됩니다. 이름은 '윈스턴 스미스'인데요, 감시사회를 배경으로 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이겠죠?
차장의 임무는 크게 둘로 분류됩니다. 우선 일반적인 차장 업무가 있습니다. 승객이 탑승하기 전 객실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후 승객이 탑승하면, 표를 확인합니다. 표 정보를 면밀히 살피고, 잘못된 내용은 없는지, 가짜 표를 들고 있는 무임승차자는 없는지 걸러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권을 심사하는 ‘페이퍼 플리즈’가 연상되네요.
차장에게는 탑승객별 목적지, 관련 정보 등이 담긴 서류가 주어집니다. 이를 활용해 표를 확인하고, 탑승지, 목적지, 이름, 객실 등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승객이 틀린 표를 들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 벌금을 부과합니다. 만약 잘못된 표를 가진 탑승객을 통과시키면 '권위' 수치가 떨어집니다. 권위가 0이 되면 플레이어가 체포되죠.


여기에 감시 업무가 더해집니다. 간혹 국민의 적이나 밀수업자가 탑승할 수도 있으며, 이를 적발하는 것 역시 차장이 할 일입니다. 차장은 객실 열쇠 구멍을 통해 시민의 행동을 감시하고, 이상행위자를 문서에 기록합니다. 또한 간혹 객실이 비면, 몰래 숨어들어가 승객의 짐을 뒤질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걸리지 말아야 하며, 꺼낸 물건은 반드시 순서에 맞게 넣어놔야 합니다. 승객이 누군가 자신의 짐을 뒤졌다는 사실을 알면 안되니까요.
이렇게 알아낸 정보는 차장실 컴퓨터에 입력해 정부에 발송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혹은 부수입이 필요하다면, 이 정보로 탑승객을 협박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가방에서 마약류 약통이나 흉기가 발견되면, 컴퓨터에서 편지를 작성해 승객에게 발송할 수 있습니다. 이후 차장실 밖 물품 보관함에는 거절할 수 없는 큰 돈이 들어있을 겁니다.


차장실에는 상부 명령이 송달되는 빨간색 전화기가 있습니다. 그 어떤 업무를 수행 중이더라도, 빨간색 전화가 울리면 제한시간 내 달려가 받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류에 ‘정부 지침’도 추가됩니다. ‘노래 금지’, ‘청바지 착용 금지’, ‘광장 집합 금지’ 등이 더해지며, 이를 어긴 사람을 컴퓨터를 통해 직접 보고할 수 있습니다. 보고가 상부에 들어가면, 해당 인원은 경찰에 잡혀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기차는 실시간으로 달려 다음 정거장으로 향합니다. 매 정거장마다 새로운 승객이 탑승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내립니다. 각 승객들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간혹 기묘한 퀘스트를 주기도 합니다. ‘배가 고프다’, ‘특정 아이템이 필요하다’, ‘심심하다’ 등 다양한 요청을 하죠. 이를 들어주면 돈을 얻을 수 있지만, 간혹 불법적인 일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권위와 큰 돈을 맞바꾸는 퀘스트도 있는 만큼, 선택이 중요합니다.


게임을 하며 위 과정을 계속, 최대한 빠르게 반복합니다. 승객의 표를 확인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문 구멍으로 승객을 감시하고, 자리를 비우면 빠르게 짐을 검사하고,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하거나 위반 사항을 보고하는 복잡한 업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빨간 전화기를 통해 주어지는 ‘비밀스러운 임무’와, 목적지와 다른 장소로 향하는 듯한 의심스러운 기차 역시 플레이어를 괴롭히죠.
비홀더: 컨덕터에는 전체주의와 디스토피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드는’ 임상 약을 먹은 주인공, 흔한 마약, 당연하게 승객을 감시·불법 수색·고발하는 업무, 음식조차 구하기 힘든 환경, 사과와 음악이 금지되는 정부 지침, 숟가락조차 훔쳐가지 못하도록 쇠사슬이 달린 테이블 등이 특유의 분위기를 드러냅니다. 전체주의, 감시사회의 무서움을 플레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셈입니다.


비홀더: 컨덕터는 28일 오후 4시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86%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시리즈 중 가장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다”, “동무 렬차표 내라우”,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하는 게임”, “오히려 외전이 시리즈의 근본을 살렸다”, “고양이 쓰다듬는 것에 플레이타임 절반을 보냈다, 너무 귀엽다” 등 호평이 나옵니다.
한편 4월 넷째 주 스팀에는 여러 타이틀이 출시와 함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와 올해의 게임 다크호스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에 수많은 유저들이 몰렸습니다. 정식 출시로 전환한 ‘딩컴’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 중이며, 단간론파 개발진의 ‘헌드레드 라인’과 RTS 신작 ‘템페스트 라이징’, 격투게임 ‘아랑전설: 시티 오브 더 울브즈’ 모두 ‘매우 긍정적’ 평가를 기록하는 등 재미있는 신작이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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