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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뒤흔든 마비노기 돈 복사 버그 “99% 회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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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노기 '점성술사' 월페이퍼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지난 주말에 마비노기에서 특정 아이템을 낮은 가격에 대량 구매할 수 있는 버그가 발생했다. 이 버그를 토대로 골드 공급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며 게임 내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비정상적으로 풀린 재화 중 99%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고, 관련 문제가 게임 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할 것이라 밝혔다.

이 문제는 지난 12월 19일에 NPC 상점이 개편되며 추가된 ‘아이템 최대 묶음 구매 기능’에 발생했다. NPC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중 가격이 높거나 묶음 개수가 높은 아이템에서 가격과 개수로 계산되는 중간값이 42억 원을 초과할 경우, 코드에서 결과 값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오버플로우가 발생하며 낮은 가격에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획득한 아이템을 구매한 것보다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하며 많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고, 일련의 행동을 반복해 대량의 골드를 부정 획득한 이들이 생겼다.

해당 부분이 게임에 영향을 미친 시점은 1월 16일에 겨울 2차 업데이트와 함께 가격이 높은 아이템인 ‘마력이 깃든 융합제’와 ‘무리아스의 성수 효과 제거 주문서’가 추가된 이후다. 18일 저녁 11시 53분에 오류 상황이 최초로 발생했고, 19일 자정부터 상황을 파악하여 새벽 2시에 묶음 구매 기능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로그 조사, 문제 수정, 테스트를 거쳐 오전 9시 20분에 서버를 다시 열었다.

▲ 오버플로우가 발생할 조건을 갖춘 아이템 중 실제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2종이었다 (자료출처: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최대 묶음 기능이 12월 19일에 추가됐기에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약 한 달 간의 기간이 있었다. 이에 1월 18일 이전에는 관련 문제가 정말 없었느냐가 의문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민경훈 디렉터는 “12월 19일부터 모든 NPC 상점 구매 및 골드 관련 로그를 조사했고, 1월 업데이트 이전의 구매 금액 오류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1월 16일 업데이트 전에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부합하는 아이템이 적었고, 문제 상황이 발견되는 형태로 구매하는 사례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월 16일 업데이트 이후에는 앞서 이야기한 아이템 2종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비정상적으로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획득했다고 판단된 유저 26명을 이용제한 처분했다. 이 중 1명은 영구 이용제한이며, 180일 이용제한은 11명, 90일은 1명, 30일은 6명, 15일은 7명이다. 운영진은 비정상 플레이 정도에 따라 이용제한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운영진은 아이템 구매 로그를 확인하여 비정상적인 구매 행동을 추적했다. 그 결과 오류 현상에 대한 로그가 가장 많이 남은 계정에서는 약 40분 동안 아이템 80만 6,000개를 비정상적으로 획득했고, 이 중 76만 4,000개를 상점에 판매해 약 6.7억 상당의 골드를 차익으로 획득했다. 운영진은 아이템 구매는 물론 판매 시에도 오버플로우가 발생해 판매 금액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도 긴급 점검을 통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영진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구매한 아이템을 최대한 회수할 예정이며, 골드를 유저가 사용하는 등 100%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골드 또는 재화를 차감할 것이라 밝혔다. 추가적으로 민경훈 디렉터는 “정식 서버 오픈 전에 핵심 재화를 보유한 계정이 이용 정지됐고, 현재 99%의 재화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오류를 악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판단된 유저에 대한 이용정지 조치 (자료출처: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제작진과 운영진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NPC 상점의 개선 코드를 전체 검수하고, NPC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시 등록된 가격과 같은지 검증하는 로직을 추가한다. 이 로직을 통해 비정상적인 값이 감지되면 자동 알림을 통해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 이어서 골드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에 대한 오버플로우 체크 및 테스트 단계를 추가하고, 코드 작업 교차 검증을 강화한다.

이번 문제로 마비노기 운영진이 제시한 보상책은 ‘무리아스의 성수(거래 불가)’ 10개다. 이 아이템을 장비에 사용하면 추가 능력치를 붙일 수 있지만, 결과값은 랜덤이다. 이에 유저 다수가 확률에 따라 사용한 결과가 달라지는 아이템을 중대한 오류 발생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고, 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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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2004년 6월 22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데브캣스튜디오
게임소개
'마비노기'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싸움이 아닌 교감과 소통, 이해와 사랑이 있는 판타지 세계에서의 낭만을 체험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MMORPG다. 카툰 랜더링 기법을 사용하여 게임의 그래픽을 애니메이션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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