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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게이머라면 딜러를 하고 싶어 한다. 최근 많은 유저들을 끌어 모은 ‘마블 라이벌즈(Marvel Rivals)’에도 딜러, 탱커, 힐러 중 역할이 구분되는데, 많은 유저가 딜러에 몰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를 오버워치 2와 같은 ‘역할 고정’ 매칭으로 해결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마블 라이벌즈는 지난 6일 서비스를 시작한 넷이즈의 신작이다. 인기 있는 마블 캐릭터를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협공 스킬 등으로 IP 강점을 살린 부분과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더해져 18일 기준 누적 이용자 2,0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이러한 마블 라이벌즈에 약간의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게임내 영웅은 선봉대(탱커), 격투가(딜러), 전략가(서포터, 힐러) 역할군으로 구분되는데, 유저 다수가 격투가에 몰린다. 반면 전략가 영웅은 인기가 없지만, 그 존재 유무는 승패를 가를 정도로 크다. 이에 역할군 고정 매칭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마블 라이벌즈 개발진은 아직까지는 역할 고정 매칭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넷이즈 첸 광윤 크리에이테브 디렉터는 e스포츠 전문 웹진 닷 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역할 고정 매칭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목표는 팀 구성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유저가 역할군에 제한 받지 않으면서 마블 영웅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블리자드의 히어로 슈터 ‘오버워치’에서도 반복됐다. 2016년 첫 출시 당시 오버워치에서는 역할 고정 시스템이 없었고,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영웅을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약 3년 뒤인 2019년 7월 '2 대 2 대 2'의 역할 고정 매칭이 도입됐다.
오버워치 개발진 역시 초기에는 역할군 고정 시스템을 반대했다. 하지만 경쟁전에서 딜러 편중 현상이 강했고, 프로 및 최상위권 유저들 사이에서는 흔히 ‘고츠’ 조합으로 알려진 돌격 지원 영웅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할군 고정 시스템이 도입됐고, 경쟁전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만큼 1년 이상의 개발 기간도 소요됐다.
과연 마블 라이벌즈 개발진이 지금의 운영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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