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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이 점점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으며, 이는 대형 게임사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떠한 곳보다 새로운 게임 발굴에 대한 염원이 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대표작으로 출격시킨 신작 2종이 모두 조기에 50위 밖으로 낙오됐다. 초반 기세는 좋았으나 급격한 하락세를 추스르지 못하며 두 달 만에 순위권에서 이탈한 퍼스트 디센던트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40위대에 머물다 한 달 만에 밀려난 호연이다.
넥슨이 올해 대표 신작으로 강하게 어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는 여성 캐릭터의 수려한 외모를 앞세워 한 달 만에 18위까지 치솟으며 장기흥행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다만 출시 초기부터 제기됐던 부족한 콘텐츠 분량, 지루함을 유발하는 파밍, 불합리하다고 평가된 패턴 등이 시즌 1 첫 업데이트에도 해소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며 두 달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초기에 쌓아둔 인지도가 있기에 10월 중 적용되는 2차 업데이트를 잘 준비한다면 반등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호연 역시 이번 주에 순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PC와 모바일 양쪽으로 서비스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출시 후 40위를 넘기지 못했고, 한 달 만에 사라진 부분은 상당히 뼈아프다. 아울러 퍼스트 디센던트처럼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 요소도 부족하여 콘텐츠를 보강하는 정도로는 대대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모두 탄탄한 기존 타이틀을 보유했지만, 뒤를 받쳐줄 신작 발굴이 요원하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발굴했으나 특성상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없었고, 워헤이븐, 베일드 엑스퍼트, 나이트 워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2M 이후 강력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신작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풀어줄 신작으로 지목된 퍼스트 디센던트와 호연 모두 조기에 힘이 빠졌기에 이를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붉은사막 출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검은사막
검은사막이 이번 주에 4계단 하락한 30위에 그치며 올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8월 초에 업데이트된 아침의 나라: 서울 효과가 소멸했고, 9월 초에 크론석 (안전강화 아이템) 버그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유저와의 소통 불화가 발생하며 여론도 한 차례 흔들린 바 있다. 9월 초에 실시한 베르세르크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효과도 2주 만에 사라지며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
다만 검은사막을 장기간 즐겨온 유저 사이에서는 게임 자체가 한계를 맞이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신규 유저 정착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콘텐츠 고갈이 겹치며 기존 유저들의 흥미를 돋울 구심점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검은사막을 개발하는 펄어비스 자체가 다른 핵심 매출원이 없다 보니 유저들이 짊어지는 부담도 점점 높아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펄어비스 차기작인 붉은사막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존재는 바통을 넘겨주고 싶은 검은사막일 수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메이플스토리가 2계단 상승한 5위에 자리했다. 주요 수치를 살펴보면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2일에 메이플스토리 큐브 집단분쟁조정 결과가 발표되며 이에 대한 관심도가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점으로 2021년에 수면 위로 떠올랐던 메이플스토리 큐브 사건이 일단락될지, 조정과 별도로 유저들이 넥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또 다른 결과가 도출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위권에서는 팰월드가 약 한 달 만에 43위로 복귀했다. 팰월드 역시 포털 검색량이 대폭 늘었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게임업계 핫이슈로 떠오른 닌텐도의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팰월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이라 분석된다. 닌텐도 측과 팰월드 개발사인 포켓페어 모두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닌텐도가 법적으로 인정되기 어려운 저작권이 아니라 특허권을 카드로 꺼냈기에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 등이 제시되며 단시간에 이목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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